[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

D-29
가톨릭 교회 종려주간이었군요. 혼자 읽었다면 절대 몰랐을텐데,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링크로 자료까지 ^^
저도 꼬모님 마스크가 신선했습니다(설정어떻게 하는걸까요??) 그리고 여러 흥미로운 이야기들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혼자 읽을 때는 그냥 고기를 원시인처럼 구워먹는 느낌이었다면 꼬모님과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는 귀한 향신료와 야채를 곁들여 스테이크를 먹는 기분이었습니다~😊
디지털 기술에 약해서...본드 붙여 조립했습니다. 역시...잘못된 정보 죄송헙니다 ㅜㅜ
어머, 직접 조립하셨다니! 그 정성스러움이 더 반짝거립니다:)
자세히 보면 본드 자국 여기저기 있는 무서운 호박이네요 흐흐 따순 말씀 감사드려요 ㅜㅜ
낭독이 참 매력있네요. 다른 분들의 목소리로 독서를 하니 참 좋았습니다. @도리 님 (맞죠?)의 낭독 팁! 도 정말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두들, 감사합니다.
저도 어제 새삼 낭독의 매력을 발견했어요. 다들 읽어주시는 편지글이 짧아서 오히려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더 듣고 싶다아~~ 하면서요. 진공상태 님이 읽어주신 첫 번째 글도 전문 다 들었으면 좋았을텐데 시간이 의외로 빨리 갔습니다.
저녁을 먹기로 한 친구 집에 컴퓨터까지 챙겨 갔지만 온라인 글모임이야 그렇다치고 낭독회는 생애 처음이라 컴퓨터를 켜고도 미팅룸에 들어가나 말아야 하나 고민고민을 하다가, "들어가 봐." 라는 친구의 부추김에도,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 그리고 낭독을 해야하는 걸." "낭독회 모임이라면서? 번갈아 낭독을 하기로 했다며? 들어가 봐." 친구와 실랑이 아닌 실랑이를 하다가, "아무튼 약속을 해 놓고 참석하지 않는 건 예의는 아닌 것 같아요. 그쵸?" 저의 늦은 참여에는 이런 맹꽁이같은 사연이 숨어있습니다. 늦게 참석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ㅠㅠ 편지글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글에 대한 참석자 여러분의 이야기가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버지니아 울프의 편지를 요즘의 SNS 문자와 견줄 수 있을까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에 여러분이 동의하시리라 생각합니다. 편지 더욱이 손편지를 써보신 분이라면 펜을 들기 전에 얼마나 많은 생각을 품어야 하는지 잘 아시는 까닭이겠습니다. 버지니아의 손편지는 늘 급하게 쓰여졌다고 하지만 정작 그녀의 머릿속에는 편지글보다 월등히 많은 내용이 출렁거리고 범람하다가 넘치고야만 그래서 뱉어내지 않으면 안되는 생각들만 글로 쓰여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많은 지인들과 많은 생각과 고민과 투정과 가치관을 털어놓고 나눌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한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버지니아는 자신의 생각이 확고했음에도 혹시나 모를 오해나 편견에 대한 다른 이들의 의견에 마음을 열어두는 사람이었다는 생각도 합니다. 칭찬에 둔감하고 지적에 민감할 필요도 있고 칭찬에 가슴 벅차고 비난에 고개 저을 필요도 있다는 생각도 합니다. 무엇이 그르고 무엇이 바르고는 결국 개인의 기준에 따르니까요. 나를 지지해주는 단 한 사람이 소중한 하루입니다. 모임을 진행해주신 김새섬 님과 참석하시고 낭독하시고 마음을 나눠주신 모든 분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풍성하고 행복한 저녁이었습니다.
니나님 낭독 너무 좋았어요. 와주셔서 감사해요.
오호~~이런 뒷 이야기가 있었군요. 낭독이 너무 자연스러우셔서 이 일을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이 아닐까 의심(?)했습니다. ㅎㅎ <살림과 글쓰기 사이의 경계가 어디인지 모르겠어요> 읽고 들려주신 이야기의 기억이 아직 생생합니다. 용기 내어 참여해 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낭독을 잘해주셔서 모두들 경험자분들인가 했습니다^^ 함께한 용기에 감사드립니다~~~🙏 저도 좀 그랬지만 '샤이 책벌레'들도 용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그래야 책으로 통하는행복을 함께 더 확장할 수 있지않을까 해서요~😁 ㅎㅎ 저도 어색했습니다~ 모두들 화면아래에서는 긴장감에 다리가 좀 떨리지 않으셨을지~~😅
저는 다리에 쥐나는 줄 알았어요. 편안한 잠옷바지를 입었는데도, 뭔가 자꾸 경직되는 것이... 제 차례가 다가올수록 심장이 쫄깃, 가슴이 두근. 목소리는 염소처럼 나왔던 것 같은데... 이어폰이 멀쩡한지도 모르겠고. 우다다다 정신없긴 했지만, 다른 분들이 읽어주실 때는 너무나 좋았답니다. asmr을 듣는 기분이었어요.
저는 허리가 아팠어요(허리가 안 좋아서 20-30분에 한 번씩은 일어나 줘야 해서요 ㅎㅎㅎ 에구...할머니..). 근데 다들 꼼짝도 안 하셔서 일어나면 실례가 될까 봐 가만히 앉아 있었네요. 참고로 저희 아들이 중간에 난입했는데 다들 책 보고 계셔서 너무 다행이었다는...(자기도 막 화면에 나와 보고 싶다며;;;;)
크... @siouxsie 님의 솔직한 고백에 잔잔히 미소가 올라옵니다. 저도 자세가 경직된 채로 가만히 있었는데, 뭔가 움직이면 안 될 것 같고. 그렇다고 화면을 잠깐 껐다가 자세를 바로 잡고 다시 켜는 것도 예의가 아닌 듯하여... 모임이 끝나고 다리를 쭉쭉 풀었답니다(허허허). 아니 근데, 춘식이를 좋아하는 10살 친구가 난입(?)을 했었군요! 고개를 들고 있을 걸(흑흑), 아쉽습니다. 화면에 나와 보고 싶었다는 말이 정말 귀엽네요. 부모님이 하는 건 다 따라하고 싶은 귀요미:)
ㅎㅎ 전 연해님이 읽어주신 마지막 편지글이 멋진 피날레 같았어요~ 여러 편지글 낭독 후 차분히 마무리되는 듯한~^^ 모두들 화면상으로는 편안해 보였지만 긴장하셨던 거 맞죠?? 이런 셀레고 두근거리는 감정을 공유한 것도 좋은 경험이었던거 같습니다
전...구글미츠가 처음인데다가 시간 딱 맞춰 들어가서 거북별님이 낭독 연습 하시는 거 못봐서 아쉬워요! 원래 사진도 무방비일 때가 재미있는데 말이죠ㅎㅎ
ㅎㅎ 정말 아직도 땀이 삐질~😅 회사에서 급하게 돌아와서 상의만 급히 정리하고 잠옷 반바지 차림이었는데~ 영상과 오디오 ON/OFF 확인도 안하고 아이한테 잔소리하고 있었거나 혼잣말하고 있었으면 어쩔뻔 했을지~😅 코로나 시국에 아이들 온라인 수업할 때 영상 켜진 상태에서 원초적 형태의 가족분들이 그리 왔다갔다 하셨다던데~😅 기계는 항상 어려워요~
원초적 형태의 가족 ㅋㅋ 표현이 너무 재밌어요. 저도 그믐밤 중간에 가족이 바깥에서 집으로 돌아오기로 한 시간대라 불쑥 방문 열고 뭐 물어보지 않을까 걱정했답니다. ㅎㅎ
멋진 피날레! 맞아요. 그 마지막 편지글 음미하고 싶었는데 제가 낭독 마무리 준비를 하느라 차분하게 듣지 못해서 조금 아쉬웠어요. 낭독 끝나고 컴퓨터 화면에서 빠져나온 뒤 혼자서 다시 읽어보니 기분이 조금 다르더라고요. 낭독의 끝에 읽어 주셔서 그런지 조금 울컥했네요. 다들 비슷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
피날레라니, 칭찬 감사합니다! 저는 전체화면으로 설정해뒀던 터라 시간이 가려져 있어서, 10시가 훌쩍 넘은지도 몰랐어요. 그만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는 방증이지요. "모두들 화면상으로는 편안해 보였지만 긴장하셨던 거 맞죠?"라는 @거북별85 말씀에 "네!"라고 우렁차게날레라니, 칭찬 감사합니다! 저는 전체화면으로 설정해뒀던 터라 시간이 가려져 있어서, 10시가 훌쩍 넘은지도 몰랐어요. 그만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는 방증이지요. "모두들 화면상으로는 편안해 보였지만 긴장하셨던 거 맞죠?"라는 @거북별85 말씀에 "네!"라고 우렁차게 외치고 싶어지네요. 낭독 차례가 다가올 때마다 어찌나 긴장이 되던지. 막상 낭독을 시작했는데도 심장이 쿵쾅대는 소리가 제 귓가를 땅땅 때리는 기분. 그래도 정말 좋았습니다. 낭만이 가득한 10월의 마지막 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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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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