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안스카이는 베이징에 와 있는 일본 언론인이 중국어로 발행하던 『순천시보』(順川時報)의 애독자였다. 매일 아침 한 자도 빼놓지 않고 읽었다. 전 국민이 황제 즉위를 환호하고 차이어를 비난하는 기사가 대부분이었다. 거리에서 파는 만두를 좋아하는 위안스카이의 딸에게 하녀가 사다준 만두의 포장이 『순천시보』였다.
위안스카이를 매도하는 글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위안스카이가 보던 신문은 장남이 따로 만든 가짜였다. 위안스카이는 장남을 반죽음이 되도록 두들겨 팬 다음날 퇴위를 선언했고 1916년 6월 6일 요독증과 울화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농사나 짓던 진짜 어리숙한 큰형님이 위안스카이는 첩 자식이라며 선영에 안장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위안스카이는 죽어서 고향에도 돌아가지 못했다. ”
『중국인 이야기 1(김명호)』 김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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