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선푸는 “우리 조상들은 대대로 독서인이었다. 꺾일지언정 굽힐 수는 없다. 너는 상인 집안 출신이다. 굽히는 한이 있더라도 꺾이지는 마라. 사심 많은 자들일수록 공론을 들먹거리기 좋아한다”며 미동도 하지 않았다.
류칭양과 함께 베이징에 도착한 장선푸를 리다자오와 자오스옌이 맞이했다. 탈당을 만류했지만 장선푸는 “투항은 사랑을 의미한다. 상(尙)과 흑(黑)을 합친 것이 당(黨)이다. 어둡고, 은밀하고, 사악하고 음흉한 것을 숭상하는 사람들이 떼거지로 몰려 있는 곳”이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래도 공산당을 돕고 관계를 단절하지 않겠다는 말은 잊지 않았다. ”
『중국인 이야기 1(김명호)』 잊혀진 사상가 장선푸, 김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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