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마이저(마이너의..메이저..)다!
[북다] 《횡단보도에서 수호천사를 만나 사랑에 빠진 이야기(달달북다04)》
D-29
편집자향
퐁퐁짱
이뤄지면 무슨 재미인가? ㅜ ㅠ (물론 재미있습니다...하지만..)
강하
ㅠㅠㅠㅠㅠㅠㅠㅠ ‘천사 군에게 닿고 싶으니까 죽고 싶어….’
하지만 반드시 행복해질테니까 살아가라고 말하는 천사의 말이 너무 아팠습니다.
편집자향
앗 저 아오노군 너무 좋아해서.. 그냥 지나칠 수 없네요 ㅎ
편집자향
이 작품에서 빠질 수 없는 이야기! 바로 욕망에 관한 질문입니다.
“욕망은 부정하면 부정할수록 커”(29쪽)진다는 서술이 나오지요. ‘천사’와 ‘나루세 군’에게도 욕망이 있습니다. ‘천사’는 ‘나루세 군’에게 이름으로 불리고 싶다는, 서로에게 서로가 각인되길 바라는 욕망을 가지고 있고, ‘나루세 군’의 욕망은 천사의 존재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두 인물의 가장 큰 욕망은 무엇인지 궁금하고, 또 작가로서 작가님의 욕망은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퐁퐁짱
일단 나루세 군의 욕망은 이미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고 생각해요. 횡단보도에서 수호천사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일. <- 이 문장을 구성하는 전부가 나루세 군은 알지 못했지만, 그가 평생을 살면서 꿈꾸었던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로맨틱하게 말하면 일생을 관통하는 하나의 사랑을 만난 일입니다. 아주 멀리 있거나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해도 바래지 않는 사랑이요.
퐁퐁짱
천사의 욕망은 나루세의 행복 아닐까요? 천사의 영원한 삶에서 나루세와 함께 한 한때는 아주 짧은 시간입니다. 그러나 무한한 시간을 손에 쥔 이에게, 영원이란 건 실은 아무 의미없는 거지요. 아주 무감하고 오로지 순간이 가장 진실할 것 같아요. 천사는 그걸 아는 존재일 테고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영원보다도 순간. 순간의 사랑인 나루세의 행복을 빌 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런 마음을 나루세도 어느 순간 이해하게 되는 때가 올 거라고 보고요.
퐁퐁짱
저의 작가로서의 욕망은 큰 사람이 되고 싶다는 거네요. 얼마 전 국현에서 하는 아시아여성 전시를 보았어요. 그중 윤석남 작가의 작품을 통해 김혜순 시인의 <엄마의 식사준비>를 읽었는데 몸이 아프더라고요. 김혜순 시인의 시는 당연히 일전부터 읽었지만, 무척 강하게 다가왔습니다. 표현이 세서가 아니예요. 다른 사람이 보았을 땐 단지 하나의 문장인지 모르지만 그걸 쓰기까지 이 사람이 몸을 열어두고 타인의 고통을 비명을 모조리 지나가게 두었구나, 하는 걸 뒤늦게 깨달아 겸허해졌습니다. 작가마다 나를 해체하는 방식이라든지, 들여다보는 방식 등등 다른 표현을 쓰지만, 큰 작가가 되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시기가 있는 듯해요. 저에게도 그 시기가 찾아온 듯 하여, 지금 그 앞에 서서 발을 디딜 용기를 끌어모으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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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께서 통과의례를 무사히 마치시길 바라고 또 언제나 기다리겠습니다ㅎㅎ
퐁퐁짱
응원 감사합니다..! 용기내어 으쌰으쌰 하겠습니다 ㅎㅎ
편집자향
작가님 정말 중요한 시기를 지나고 계시는군요...!! 정말 진심으로 응원하는 마음이에요. 잘 돌파해 나가시리라 믿습니다!!
유령
이희주의 행보를 멀리서,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어 기쁩니당,,,🪽
편집자향
영원한 존재의 삶에 대해 감히 이해한다고 할 순 없겠지만, 그 순간이 앞으로 천사가 남은 영원을 살 수 있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ㅠ_ㅠ
퐁퐁짱
나루세 군에게 천사가 사랑이듯이 천사에게도 나루세군이 사랑이기에..!!!
푸린
헐 너무 좋아요.. 나루세군은 아오이를 떠올리면서 '사랑'이 뭘까.. 생각했을까요?
퐁퐁짱
아무래도 그랬겠죠? 아오이처럼 사랑의 불꽃에 몸을 던지는 존재가 곁에 있다면, 그게 또 알음알음 아는 사이도 아니고 사랑하는 누나라면 생각할 수밖에 없을 거 같아요..
편집자향
나루세 군은 알지 못했지만 평생을 살면서 꿈꾸었던 일...이라는 말씀이 너무 좋네요. 그리고 그런 사랑을 만난 나루세 군이 무척 부러워지는 순간입니다!
퐁퐁짱
우리 모두... "살아있다면 언젠가" 반드시 만나게 될 겁니다..! ~_~ ㅎㅎ
편집자향
그 말이 너무 좋단 말이죠..(좋다는 말을 백 번째 반복하는 중)
전제는 "살아 있다면"이라는 것이 제 마음을 울립니다.
유령
저도 “살아 있다면”이라는 전제가 슬프면서도 결의에 차게 만드는 것 같아요...넘 좋아요!🥺(저도 좋다고 일 억 번 이야기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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