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이의 이야기가 갠적으로 너무 좋았어서 스핀오프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어떻게 그런 사랑을 '줄' 수 있었는지 궁금해지는..
[북다] 《횡단보도에서 수호천사를 만나 사랑에 빠진 이야기(달달북다04)》
D-29
푸린
퐁퐁짱
제가 좋아하는 유명한 짤이 있는데요 뭘 받고 싶다기 보단 본인이 가진 걸 줘도 안 아까운 순간이 오는데 그게 사랑이라는... 짤이 있거든요!! 뭔가 그런 순간에 도달하는 사랑이 있는 거 같아요
재연
달걀 가게 남자에게 쓴 아오이의 편지를 읽은 나루세군과 아오이에게 쓴 나루세군의 편지를 읽는 독자. 뭔가 저도 소설의 일부가 된 것만 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어요....
clicker
저는 누군가의 편지를 몰래 읽는 듯한 느낌으로 읽게 되더라구요ㅎㅎ
편집자향
헉 ㅠ_ㅠ.. 이 말씀 듣고 보니 정말 그렇네요. 우리도 이 세계관의 일부였던 것!
유령
헉 너무 좋은 말씀!!🫶🏻
퐁퐁짱
이렇게 읽어주시니 진짜 감사하다는 말밖에~~~ㅠ_ㅠ!
퐁퐁짱
쓰면서 즐거웠던 부분은 역시... 천사와 소우의 사랑 파트? ㅎㅎㅎㅎㅎ 저는 지속적으로 망한 사랑이야기를 쓰는 편인데, 이건 쓰면서도 하..이게 맞나.. 하는 생 각이 들어 뭔가 미안하더라고요... (이 불쌍한 애들을 굳이 찢어야 했나 싶은...)(지가 그렇게 썼지만...)그래서 마지막 결말 부분을 쓸 때 좀 힘들기도 했습니다 ㅠ_ㅠ
편집자향
망한 사랑이 진정한 사랑 아니겠습니까...
유령
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들 망한 사랑 하나씩 있잖아요...
퐁퐁짱
ㅋㅋㅋㅋ다들 지금 소주 한 잔 씩 들고 모이는 모임 ? (저는 술을 못하지만..)
편집자향
크어 이희주에 취한다..
강하
모든 부분들이 다 아름다웠지만 이 사랑 파트, 정말 아름다움이 과했습니다…….
유령
너무 공감합니다... 이희주 소설 왤케 아름답지...
clicker
정말요 정말요ㅎㅎ 너무 아름다워서 슬픈ㅠㅠ
유령
ㅠㅠ 읽는 사람도 맘 아픈데 쓰는 사람은 어땠을까요!!🥲
편집자향
그러게요 작가님 어떠셨나요..!!
재연
너무 마음이 아픈데... 동시에 너무 좋았어요...
편집자향
큼큼 그럼 다 음 질문입니다!
‘천사’와 처음 한 침대에 누운 ‘나루세 군’은 “미끄러져 들어온 그를 완전히 녹여버리고 싶었”(42쪽)다고 말하지요. ‘나루세 군’은 또 ‘천사’에게 짜증스러운 마음, 불쌍히 여기는 마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쁜 마음 등 복잡한 마음을 느끼는데요. ‘나루세 군’이 ‘천사’에게 완전히 점령당해가는 복잡다단한 과정, 첫사랑의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주셨습니다. 두 인물을 통해서 이 작품에서 그려내고 싶으셨던 사랑의 형태는 무엇이었을까요?
퐁퐁짱
일단 로맨스다보니 장르에 충실해야 한다는 생각이 가장 컸습니다. 장르에 충실한 건? 둘을 사랑하게 해야 한다는 거였죠.
그런데 때로는 두 존재가 서로를 사랑한다고 해도 어긋나는 순간이 있는 거 같 아요. 상대가 아주 투명해 보이는데, 금방이라도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유리에 부딪히는 것처럼 충돌할 때가 있달까요. 그러나 끝내 닿지 못하더라도 분명 한때 죽고 싶을 정도로 닿고 싶었던 누군가가 있었다는 거, 어른이 되며 포기하고 말았지만 분명 자신에게도 그런 순간이 있었다는 걸 나루세 군은 평생 짊어지고 살 테고 그런 체념 아닌 체념이랄까, 쓸쓸함을 녹여내고 싶었습니다.
작성
게시판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