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ㅎㅎ <횡단보도에서 수호천사를 만나 사랑에 빠진 이야기>를 편집한 편집자 향이라고 합니다!
독자 여러분이 생각하는 사랑은 무엇인가요? 궁금해서 댓글 남겨보아요.
[북다] 《횡단보도에서 수호천사를 만나 사랑에 빠진 이야기(달달북다04)》
D-29
편집자향
유령
저에게 사랑이란 건 무언가로 명명하는 순간 모양이 변하는 것 같아요! (마치 유령처럼요..!!) '죽도록 좋은 상태'였다가 '잔잔하게 그리워하는 마음'이 되기도 하고, 뒤늦게 '그게 사랑이었구나'하고 되새김질하는 경우도 많아요!
이 소설이나 이희주 작가님의 다른 소설을 읽으면 '미친 사랑을 하는 여자'들이 나오는데 저는 그게 너무 좋아요. 사랑할 때 다들 조금씩 미치기도 하잖아요! 더럽고 음험해지기도 하고... 저는 사랑을 이야기할 때, 특히 소설에서 사랑을 말할 때는 외면하거나 숨겨두었던 감정을 마주하는 게 참 좋습니당...
모스바나
'미친 사랑을 하는 여자'라는 표현 왜이렇게 좋은지요!!!! <환상통>의 충격 잊지 못해~~!!!
유령
“ 내가 사랑 얘기를 쓰는 것에 반해 덜 무시당한 건(적어도 내가 그렇게 느낀 건) 내가 쓰는 게 '미친 여자의 사랑'이기 때문이다. 시시한 여자의 시시한 사랑 얘기는 느끼한 비웃음거리인데 미친 여자는 무서워서 다들 피한다. ”
『횡단보도에서 수호천사를 만나 사랑에 빠진 이야기』 p89, 이희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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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이 문장이 웃기면서도 좋았어요!!ㅋㅋㅋㅋㅋ
밍묭
가면을 쓴 내가 아닌, 진정한 내 모습을 거리낌없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사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ㅎㅎ
정꿀
사랑은 마음 속에 가진 순간부터 한 공간을 점유해버리고 언제든 사라질 것 같이 위태 로워서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면서 동시에 계속 쳐다보게 만드는 것 같습니당
모스바나
마음을 간질거리게 하는 것... 간질거림은 즐거울 수도, 괴로울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사랑은 어쩔 수 없이 혼란과 변화를 전제하기에...
모스바나
조금 다른 얘기지만, 책이 너무너무 예뻐요... 편집자님께 엄지손가락을 보냅니다><
유령
꺅 이거 너무 공감이에요!! 달달북다 로고도 예쁘고 수호천사의 날개도 넘 예뻐요!!
편집자향
말씀 감사합니다 ㅎ.ㅎ !! 디자이너님께 이 공을 넘깁니닷~~
제제나무
그리고 나는 너무 좋으면 그걸 이해하고 싶어 꼭 따라 해본다. 그 탓에 여전히 캐피탈이나 베이프에 눈 돌아가고, 자주 모자를 거꾸로 뒤집어쓴다.
『횡단보도에서 수호천사를 만나 사랑에 빠진 이야기』 작업 일기 로맨스를 쓰시겠어요? p.85, 이희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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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나무
제가 생각하는 사랑은 거울 같아요.
너무 좋으면 이해하고 싶어 따라 해본다는 작가님의 말이 엄청 공감 갔거든요.
푹 빠졌다 어느샌가 상대와 많이 닮아있는 제 모습을 보곤 하는데 신기하다가도 좀 쑥스럽기도 하고요. 바라지 않고 주는 사랑이라 하면 거짓말이라 그래서 가끔 속상하거나 투덜거릴 때도 있지만 이제 너무 닮아버려서 알아서 섭섭함을 이해해버리는 제가 슬펐던 때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긴 시간 동안 이런 단계를 거쳐나가면 그제야 연애 말고 진짜 사랑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하얀사과
사랑이란 서로의 결핍을 채워주는 것이 아니라, 결핍을 안고도 함께 걸어가는 일인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불완전한 모습 그대로 손을 잡고 살아가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crosll
소설의 제목을 보자마자 내용이 어떨지 너무 궁금했는데!! 기대보다 더 좋은 소설이었어요. 특히 결말까지 보고 나니 묘한 여운이 남는 것 같아요. 결말이 제가 생각치도 못한 내용이라 더 그런 것일 수도!! 단편소설이라 어쩔 수 없는 거겠지만 천사와 소우의 이야기가 너무 짧게 느껴졌어요... 어느새 이야기에 몰입하고 빠져 있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로맨스 소설이 너무 좋아요.......
모스바나
저두 정말 아쉬웠어요... 책을 덮자마자 소우와 천사를 더 보고 싶다~~~ 하는 욕망이 들끓는 느낌ㅠㅠ 읽으면서 아~ 이런 게 로맨스지~ 했습니다!!! 공감공감
crosll
살아 있다면 언젠가 다시 횡단보도에서 수호천사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믿으면서
『횡단보도에서 수호천사를 만나 사랑에 빠진 이야기』 p.74, 이희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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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바나
책을 재밌게 읽으신 여러분~~~ 질문 있습니다!! 소우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게 될까요?!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유령
맨 마지막 장에서 '그러니까......그전까진 살아볼게요' 라고 말하는 소우의 마지막 말이 큰 위로가 됐어요. 언젠가 다시 만날 수호천사를 기다리며 자신의 삶을 잘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제제나무
어른이 된 나는 즐겁다고 말하는 소우이지만 사실 그리움을 평생 안고 살아가지 않을까 싶어요ㅠ 사랑한 존재들이 소우 곁을 떠나버리고 그리운 마음을 분출하지 못한 채 살 테니까요. 한 발자국 멀리서 바라보는 저는 소우가 참 안쓰럽더라고요.
그런데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지만 꽤 괜찮은 삶을 살아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반드시 행복해질 거라는 천사의 말이 그에게 큰 응원을 남기고 갔다고 생각해서요. 누군가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이 그 말에 담겨있으니까요. 그래서 그전까지는 살아보겠다고 말할 수 있었던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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