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7년 민주화 이후, '빈곤 축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정책을 꼽으라면, 크게 5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 번째는 김대중 정부 시절 '국민 기초생활 보장법'의 도입, 두 번째는 2004년 노무현 정부 시절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법' 제정으로 공공예산 투입을 통한 노인 일자리 사업의 도입, 세 번째는 2007년 노무현 정부 시절 기초노령연금의 도입, 네 번째는 2015년 박근혜 정부의 기초연금 20만 원 지급, 다섯 번째는 2019년 문재인 정부의 기초연금 10만 원 추가 지급(60만원으로 지급)이다. 김대중·노무현·박근혜·문재인 정부로 이어지는 5가지 빈곤 축소 정책의 공통점이 있다. '노인'이 주요 타깃인 정책이라는 점이다. 노인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소득 보장 정책은 불평등을 줄였다. 저임금노동자를 주요 타깃으로 하는 정책은 고용 효과가 어떤지에 따라 불평등을 늘릴 수도 있고 줄일 수도 있다. ”
『좋은 불평등 - 글로벌 자본주의 변동으로 보는 한국 불평등 30년』 p. 303, 최병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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