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경제에서 불평등이 증가한 1994~2008년의 기간은 마침 ‘민주화 운동가’ 출신이 대통령을 하던 시점이다. 김영삼 대통령은 1993년 2월부터 1998년 2월까지, 김대중 대통령은 1998년 2월부터 2003년 2월까지, 노무현 대통령은 2003년 2월부터 2008년 2월까지였다. 한국의 진보세력들은 민주정부 10년과 보수정부 10년의 정책적 잘못 때문에 불평등이 증가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그런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1994년부터 한국경제 불평등이 증가한 이유는 1992년 중국의 개혁개방 2단계가 본격화되고, 1992년 8월 24일 한·중 수교가 체결됐기 때문이다. 중국의 저기술·노동집약적·수출·제조업이 가성비 차원에서 한국 제품의 경쟁력을 월등하게 제압했기 때문이다. ”
『좋은 불평등 - 글로벌 자본주의 변동으로 보는 한국 불평등 30년』 최병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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