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3. <좋은 불평등> 읽고 답해요

D-29
@메이플레이 / 맞습니다. '진보의 불평등 이론'이 문제가 있다는 인식이 <좋은 불평등>을 집필하게 된 근본 이유입니다. 좋은 세상을 만들려면, 1) 원인분석 2) 정책처방 3)정치적 집행..의 3단계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정치권의 역할은 기본적으로 3번입니다. 1번과 2번은 원칙적으로는 학자들의 몫인데, 문재인 정부 시절에 소득주도성장론은 애초에 1번과 2번이 틀렸기 때문에, 3번을 열심히 해도 좋은 성과를 내기 어려웠다고 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1+1=4.. 라는 수식이 있을 때, 이게 '틀렸다'라고 말할 수 있으려면, 실제로는 1+1=2..라는 것을 알고 있을 때..만 그렇게 말하는게 가능합니다. <좋은 불평등> 전반부 1/3 분량은 우리가 1+1=4..라고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알아보니 1+1=2..였다는 것을 각종 데이터에 근거해서 차근 차근 설명하는 과정입니다.
1부를 막 읽었지만 국내 경제에 대해 한글 원서로 된 책을 읽는다는것 자체가 너무 좋네요. 불평등은 무조건 나쁘다고만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좋은 불평등이란 것도 가능하다는 걸 생각해 봐야 겠어요 저는 선진국 사례 중심의 주류 경제학에 약간의 화의가 있어서 이렇게 다양한 관점을 책을 통해 접하는 것이 재미있어요 제가 읽은 다른 책도 남겨요
[큰글자도서] 힘든 시대를 위한 좋은 경제학 1우리에게 우리 시대가 직면한 긴박한 문제들을 해결할 새로운 관점을 독창적이고 도발적이며 시의적절하게 제시한다. 저자들의 깊은 통찰을 통해, 아슬아슬한 균형 위에 서 있는 우리 세계의 문제점과 역량 모두를 더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Alice2023 / 오~ <힘든 시대를 위한 좋은 경제학>을 읽으셨군요~ 저는 가지고 있는데, 아직 읽지는 못했습니다. 지난 8년간 두 권의 단독 저서를 낸 셈인데, 집필에 주력하다보니 보고 싶은 책을 되려 많이 못보게 됐습니다. <힘든 시대를 위한 좋은 경제학>도 보고 싶은데, 미뤄뒀던 책 중 하나인데, 빨리 봐야겠습니다.
이제까지 달린 질문과 댓글을 통해 이해되지 않은 부분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습니다. 앞으로 달릴 질문과 답도 기대하겠습니다.
다른 분들이 했던 질문에 작가님이 너무나도 꼼꼼하게 답변을 하시는 모습에 놀랐어요, 질문과 답을 읽어나가는 것만으로도 한걸음 더 깊이 들어가 읽는 느낌이 들어 책을 읽는 것처럼 하나하나 꼼꼼이 읽게 되네요, 실천적 함의를 위해 97년 외환위기 스토리텔링을 내세웠다는 게 너무나 이해가 됩니다. 그에 맞서기 위해 94년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역사적 사건들을 짚어가며 새로운 주장을 하는 글쓰기도 매우 신선했구요, 기존 경제비평서를 보던 느낌과 너무 달라서 색다르게 보게 되네요, 전 하나 궁금했던게 임금의 지니계수 그래프를 볼때 생겼는데요, 94년을 기점으로 불평등이 심해지기 시작하는 건 잘 보이는데, 의외로 96년의 외환위기 충격이 지니계수에 미치는 수준이 너무나 미미해보인다는게 조금 이상했습니다. 외환위기때 대기업들의 연쇄부도로 대량의 실업자가 생기면서 특히나 임금노동자들에게 큰 충격을 줬던 사건인데요. 다같이 가난해지기 때문에 불평등이 줄어든다는건 알겠지만 그 폭이 너무나 작게 나타나는게 조금 의문이 듭니다. 그런데 2015년 이후부터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래프가 급격히 낮아져는건지 그 부분이 궁금해서 뒷부분 얼른 읽고싶어지네요 ^^ 지니계수 궁금해져서 찾아보다 2018~2022년 연합뉴스에서 다룬 그래프가 있어서 첨부해봅니다. 18년 이후는 불평등 지수는 계속 횡보중이군요. 아래 실질임금 변화폭은 크게 차이가 나는데도 말이죠. 중간부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니계수 특성 때문일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1.3 온라인으로 강연도 재밌게 들어놓고 뒤늦게 읽고 있습니다. 그믐 북클럽 덕분에 겨우 완독중이지만... 진작에 일정에 따라 읽었으면 모임동안 작가님이 답변도 해주시고 그랬을 텐데 아쉽네요. 펴낸 글부터 흥미롭고 마음을 울렸습니다. 어려운 분야임에도 꼼꼼한 통계와 설명 덕분에 잘 따라 읽었습니다.
오늘 경향신문에 쓴 칼럼입니다. 한국 진보세력의 경제성장 담론의 역사를 살펴보고, 반성, 성과, 향후 과제에 대해 써봤습니다. <좋은 불평등>이라는 책을 집필했던 이유와 비슷한 생각으로 쓴 글입니다. ------- [경향] [최병천의 21세기 진보] ‘진보의 경제성장’은 어떻게 가능한가 / 10.24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328447?sid=110
책내용과 통하는 부분이 있네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
@조영주 / 오~ 역시 책을 다 보셔서, 책 내용과 통하는 부분을 금방 알아보시는군요~
안녕하세요~~ 벌써 그믐북클럽이 23기까지 왔네요. 😍😍 앞으로 잘부탁드립니다!!☺️
@바닿늘 / <좋은 불평등> 저자입니다. 네~ 반갑습니다~^^ 저도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바로 작가님께서 세세하게 답변도 주시고 너무 감사합니다~😊 뉴스에 보니 양양공항의 적자 운영과 폐쇠위기에 관해 나오던데 지방의 이러한 적자운영 타계와 발전없는 무분별한 정책은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항상 고민되더라구요~^^
@거북별85 / 아~ 그러게 말입니다. 양양공항이 적자운영으로 폐쇄하게 됐나 보군요~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지역에서 행세'를 하기 위해 <가시적인 성과>를 추진하게 됩니다. 그게 보통 건물, 복지관, 공항, 철도, 다리같은 것들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 기획재정부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라는걸 하긴 하는데, 그래도 다른 국회의원들의 처지도 비슷하기에, 여야 의원들끼리 서로 주고받기를 하면서 '비효율적인' 시설들이 많이 만들어집니다. 문제점은 알겠는데, 실제로 바꾸기는 참 어려운 문제같습니다.
답답한 상황이군요 이러한 행태를 조직적으로 관리해야 할 감사기구조차도 지방은 좁은 지역사회 특성상 끈끈한 인맥으로 엮여 있지 않을까 의심이 됩니다 다른 나라의 지방정책운영도 이렇게 운영되는지~ ㅜㅜ 새로운 선진문물을 배우고 오라고 해외로 보내면 외유성 국외 연수로 이어지니까요~ 그나마 지역주민들의 적극적 참여가 필요할텐데 이 정도를 논의할 시민양성 교육이 지방은 전무한 것 같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실제로 집권 기간(2003~2007)에 경제 양극화 문제를 공론화했다. 경제성장이 자동적으로 분배 개선을 이룬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었다. 한국 보수세력에게는 이제 경제성장과 불평등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하는 이론적 과제가 주어졌다. 혹은 전통적인 낙수효과론과는 구분되는 불평등 문제에 대한 독자적인 해법을 제기할 필요가 생겼다.
좋은 불평등 - 글로벌 자본주의 변동으로 보는 한국 불평등 30년 최병천 지음
1-2 '낙수이론'을 언제까지 구조적 불평등에서 해결책으로 제시할런지 궁금하더라구요 전통적 낙수효과론과 구분되는 독자적인 해법이 논의되고 진척은 되었을지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책을 읽게 됩니다
1-3 작가님~ <좋은 불평등> 흥미롭게 읽고 있습니다~ 사회과학 분야인데도 91쪽까지 쑥~읽게 되네요^^ 요즘 전 우리사회에서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생각드는데 2015년부터 불평등이 완화되고 있다니 좀처럼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문재인대통령의 소득주도 성장론과 최저임금 1만원이 진보세력이 20년이상 주장한 내용이라고 했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집단지성의 오류를 만들 수 있는지? 정말 이 정책이 실패한 정책인지도 궁금해지네요~
@거북별85 / 오~ 한꺼번에 91쪽까지 읽으셨다니, 대단합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도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느끼는게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근데, 데이터로는 아주 조금씩 줄어드는 것으로 나옵니다. 아마도 두 가지 이유 때문일 것 같습니다. 첫째, 우리가 기억하는 '그 시절'은 보통 젊었을 때(보통은 20대 때)입니다.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 불평등은 훨씬 커졌습니다. 둘째, 통계상 불평등 지표는 '전년 대비'로 측정합니다. 전년보다 더 증가했냐, 아니냐로 따집니다. 통계로 불평등이 증가한다는 말은 '해마다, 전년보다 더' 증가해야 합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불평등이 매년 전년보다 더 증가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렇네요 그래서 항상 물가 또한 안정되었다고 하는데도 체감이 안되는군요 실제로 불평등이 심화되고는 있지만 전년의 비율에 비해서는 크게 상승되지는 않았다는 말이군요 그럼 이것을 국민들의 삶에 실질적으로 느끼는 것을 통계로 알려줘야 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평등 심화든 물가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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