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늦게 시작해서 1부를 마쳤어요
너무 궁금한 화두를 던지셔서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급합니다
1995년 2008년 2015년
2015년은 부동산과 상관있을 거 같은데
1995년의 어떤 이벤트로 1997년 외환위기가 온 것 같구요
쿠즈네츠 곡선도 처음 보는 개념인데 재미있네요
2부도 달려볼께요
[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3. <좋은 불평등> 읽고 답해요
D-29
Alice2023
가을남자
@Alice2023 / 오~ 뒤늦게 합류하셨군요~ 방가 방가입니다~^^
1994년, 2008년, 2015년. 3대 변곡점을 제시했습니다. 덕분에 사건을 중심으로 '역사적 서술'이 가능해졌습니다.
2015년도 부동산과 관련이 있지는 않습니다. 부동산은 '자산' 불평등에 해당하고, 3대 변곡점은 '임금' 불평등을 중심으로 서술했던 셈입니다. 자산은 쌓이는 Stock이고, 소득은 흐르는 것이어서 Flow라는 점에서 약간 다르긴 합니다.
그렇더라도, 부동산은 그 자체로 매우 중요한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애플망고
늦게나마 인사드립니다. 늦게 출발한 만큼 완주를 향해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좋은'과 '불평등'은 서로 붙어있을 수 없는 단어라 생각했는데, 불평등이 좋을 수도 있을까라는 질물을 처음 해보네요. 한국경제 불평등에 대한 기존 통념 뒤집기를 집필의 목표로 하는 이 책에서 우선 '불평등은 정말 나쁜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머리가 아직은 혼란스럽네요. 차근히 책을 보며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겠습니다.
비밀을품어요
아주 잘 정리된 서문에 훅 빠져들면서 읽기 시작 할수 있었네요, 진보진영에서 아주 오래 몸담고 있었음에도 직설적으로 불평등에 대한 진보의 생각과 정책이 틀렸다고 말하는데 허걱 잠깐 숨을 멈췄네요,
대체 어떤 논거들을 가져오실까 싶었는데 미리 책의 특징과 구성 요약을 간략히 해주셔서 가볍게 틀을 잡은채 읽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뒤로 갈수록 그 근거들에 설득당하고 싶은 마음과 굳어진 관념이 일으키는 거부감이 마구 싸울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 어쩌될지 저도 궁금해지네요 ㅎㅎ
비밀을품어요
'좋은'이란 말이 붙기 위해서는 우선 소득증가(경제성장)이 꼭 필요하다는 전제가 필요하군요.
낙수효과가 95년까지는 작동했지만 이후로는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게 흥미로웠습니다.
인용해주신 경제학자 분들의 글을 읽어보면 불평등이 97년 외환위기 이후부터 시작됐다고만 생각하게 되는데, 아니라면서 94년과 2008년, 2015년 3대 변곡점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질문하며 끝나니 너무 궁금해지네요~
도리
1.1 한국 사회 내에서 제가 살면서 느끼는 불평등에만 예민하고 막상 국제적인 위치에 대한 고찰은 거의 없었는데요. 세계사+경제에 대한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한국 경제 불평등에 관한 통념대로 살아온 게 들켜서 당황하기도 했고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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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씨
불평등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룸에 있어서, 우리가 해야 할 첫 번째 작업은 "불평등은 정말 나쁜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것이다.
『좋은 불평등 - 글로벌 자본주의 변동으로 보는 한국 불평등 30년』 p.25, 최병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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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남자
@홀씨 / 오~ 예리하십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의심해보는 것'.. 실은 이런 생각이 불평등 문제를 더 깊이 탐구해보고, 책까지 쓰게 된 계기였습니다. "어, 정말 그런 것일까?~~"라는 각종 의문들.. 홀씨님이 잘 짚어주셨네요~
바닿늘
“ 1997년 외환위기 사태는 한국인들에게 아픈 상처로 매우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상처의 기억이 사회과학(경제학)을 대신할 수는 없다. 둘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결론부터 말해, 한국경제의 불평등은 1997년 외환위기부터 발생하지 않았다. 그전부터 불평등은 커지기 시작했다. ”
『좋은 불평등 - 글로벌 자본주의 변동으로 보는 한국 불평등 30년』 교보e북 pc뷰어 p.17/125, 최병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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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남자
@바닿늘 / 오~ 좋은 문장을 짚어주셨네요~ 저 역시도 오랫동안 1997년 외환위기가 불평등의 시작-이유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한참 더 공부를 하다보니 꼭 그렇지는 않더군요~
RAMO
“ 불평등은 절대선도 아니고 절대악도 아니게 된다. 경제성장 좋은 놈, 불평등 나쁜 놈, 때려잡자 불평등의 논리는 성립하지 않게 된다. 이 경우, 중요한 것은 불평등과 경제성장을 종합적,복합적으로 사고하는 것이다. 더 정확하게는 그 나라의 경제발전 양상에서 불평등과 경제성장이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있는지를 있는 그대로 분석하는 것에서 출발할 필요가 있다.
”
『좋은 불평등 - 글로벌 자본주의 변동으로 보는 한국 불평등 30년』 1장 좋은 불평등과 나쁜 평등, 최병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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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남자
@RAMO / 중요한 문장을 짚어주셨습니다. 책을 다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우리의 관념안에' 있는 세상과 '실제' 세상이 다르다는 생각을 책을 쓰면서 많이 하게 됐습니다. 우리의 머리속에는 불평등은 나쁜 것, 경제성장은 좋은 것..이어서 불평등은 줄이고, 경제성장은 더 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 현실에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둘이 연결되어 작동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하느리
한국 보수는 경제성장론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한국 진보는 불평등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진다.
『좋은 불평등 - 글로벌 자본주의 변동으로 보는 한국 불평등 30년』 최병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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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리
제 생각과 동일하여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입니다.
가을남자
@하느리 / 오~ 하느리님 생각도 그러셨군요~ 저를 포함해서, 제 주변도 대체로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진보쪽 분들은 불평등에 더 관심있고, 보수쪽 분들은 경제성장에 더 관심이 있었습니다. 저는 진보쪽인데, 경제학을 했어서, 경제성장에도 관심이 많았던 편입니다.
Gabriel
1994년은 한국경제 불평등의 최저점이었다. 2008년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는데 이후 2년간 한국경제 불평등은 오히려 줄었다. 2015년은 한국경제 불평등의 최고점이었다. 1994년, 2008년, 2015년, 나는 3개 연도를 책 내용 전체에 걸쳐 '3대 변곡점'이라고 표현할 것이다.
가을남자
@Gabriel / '3대 변곡점'을 보여주는 그래프(데이터)를 찾아낸게 개인적으로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3대 변고점을 발견하게 됐기에, 불평등을 '스토링텔링 기법'으로 역사적 분석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안 그랬으면, 이렇게 복잡다단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달하는게 쉽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봅니다.
도리
불평등이 바람직한지 아닌지는 그 자체로 독립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경제성장과의 관계 속에서 결정된다.
『좋은 불평등 - 글로벌 자본주의 변동으로 보는 한국 불평등 30년』 최병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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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
푸틴이 장기 집권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높은 이유는 1990년대의 무정부적 혼란 상태를 최악으로 기억하는 러시아 국민이 많기 때문이다.
『좋은 불평등 - 글로 벌 자본주의 변동으로 보는 한국 불평등 30년』 최병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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