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3. <좋은 불평등> 읽고 답해요

D-29
@거북별85 / 불평등과 관련해서 국민들의 삶에 실질적으로 느끼는 것을 통계로 알려준다면 뭐가 있을까요? 그게 대표적으로 '임금 불평등'일 것입니다. 실제로는 정부에서 해마다 관련 통계를 발표하고는 있는 셈입니다. 다만, 세상에는 중요한 정보, 데이터가 너무 너무 너무 많아서, 전문가들이 아니면, 그런 정보에 대해 세세하게 관심이 있지는 않은 편입니다. 하다 못해, 환율과 주가, 경제성장률도 우리 삶에는 어마어마하게 중요한 '지표'인데, 실제로는 구체적인 수치를 모르거나 관심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거북별85 / 내용이 길어지는 것 같아, 쪼개서 답변합니다. 1) <집단지성의 오류>를 지적했던 대목은 소주성과 최저임금 1만원이 '전부, 다 틀렸다'는 의미보다는 <불평등의 원인분석> 자체가 틀렸음을 강조했던 표현입니다. 2) 모든 정책이 그렇듯이, 소득주도성장론 역시 성과도 있고, 오류 혹은 한계도 있었다고 봅니다. 진보내부에서 '반성할 지점'을 강조하다보니 책에서는 부족했던 측면을 더 강조했던 경향이 있었습니다. 잘했던 부분을 지적해보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문재인 케어)같은 것들은 잘한 것이라고 봅니다.
아! 불평등의 원인분석이 잘못되었군요~ 원인을 잘못 찾으면 잘못된 처방을 하니까요(배탈인데 감기약을 주는 것 같은) 가끔 전 궁금한게 진보진영은 실제 국민들이 모르던 사실까지 자신의 잘못을 크게 인정하고 사죄할 때가 있잖아요(누군가에겐 반감의 소지가 있을수 있지만 노회찬의원님과 박원순 시장님) 그런데 보수쪽은 정말 큰 잘못을 해도 절대 인정하지 않잖아요(해외에서는 트럼프) 그건 무슨 두 정당의 전통적인 문화같은 건지 가끔 궁금해지더라구요 제 생각에는 왠지 진보진영도 점점 보수진영전략을 쓰지 않을까 염려되지만요(왠지 그 방법이 국민들에게 더 잘 받아들여지는것 같아서요~ㅜㅜ)
@거북별85 / 세계적으로도 진보는 '조금 더 먹물스러운' 기질이 있는 경향이 있고, 보수는 '조금 더 뻔뻔한'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개인 특성에 따라 안 그런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는 그런 것 같습니다. 거불별85님이 잘 지적하신 것처럼, 진보진영도 점점 보수진영처럼 '뻔뻔해지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1-3 결국 대통령과 정치인들은 경제를 잘 모르는데, 정책을 잘 모르는데 정책 결정은 해야 하는 지위에 있다. 문제는 학자들이 틀리고, 진보적 시민단체들이 틀리고, 진보적 언론이 틀리는 경우다. 최저임금 1만 원과 소득주도성장론도 이런 경우였다. : 작가님의 말씀대로면 대통령과 정치인들은 자신의 주변의 뛰어난 인재를 적재적소에 잘 등용하는 리더여야 하는데 일반 국민들이 그런 리더감인지는 어떻게 판단할 수 있는걸까요??? 내가 내린 결론은 ‘일반 시민을 위한 한국경제 불평등 교과서’를 만드는 것이다. 고등학교 1학년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고 이해할 수 있는 한국경제 불평등 교과서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 작가님의 책을 집필하신 뜻을 너무 동감합니다 하지만 과연 이러한 생각과 논의를 할 수 있는 민주시민 양성이 오늘날 잘 교육되고 있는지 전 좀 의문스럽더라구요~ 이 지점에서 작가님의 견해도 궁금합니다 사회과학 분야 책인거 같은데 추리소설처럼 뒷내용들이 궁금해지네요 이런 책의 형식을 취하신 건 미리 계획하신 걸까요??^^
@거북별85 / 아주 중요한 지점을 질문해주셨네요~ "우리는 대통령 후보급의 리더가 자기 주변에 뛰어난 인물을 적재적소에 쓰는 사람인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3가지 정도가 생각납니다. 1) 하나, 진보/보수, 내가 선호하는/혹은 싫어하는 특정 정당을 뛰어넘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당중심, 여당/야당 중심으로만 보면, '인물의 수준/됨됨이'를 시야에서 놓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2) 둘, 대통령 후보급 인물 본인의 '언행'을 주의해서 봐야 합니다. 결국, 대선후보급 인물의 수준에 맞춰, 등용하는 사람의 수준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3) 셋, 대통령 후보급 인물을 볼 때, '현재, 그 사람이 등용한' 사람들의 면면과 수준이 어떤지를 봐야 합니다. 원래 이 모든 것을 각 개인이 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시민을 대신해서, 필터링해주는' 역할을 하라고 있는게 원래는 언론(특히 레거시 미디어)입니다. 평소에 신문을 보면서 정치에 관심을 갖는게 필요한 이유입니다.
맞습니다 국민들은 자신의 자리에서 일하며 살기에도 버겁거든요 그래서 언론이든 시민단체든 국민들에게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면서 적은 시간을 들여 정치에 잘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셔야 하는데 온갖 오염된 정보들만 제공하고 싸우시니~ㅜㅜ(언론과 시민단체들의 올바른 정보제공 및 지역 축제느낌이 나는 포럼행사 이때 정책과 정치인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면 좋겠어요ㅎㅎ )
이렇든 정치에 시민들이 알아가기 어려운 환경에 정치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민주시민 교육도 등한시 하고 서로 흑색선전을 하는데 또 상대방 잘못을 협의나 또는 다른 방식으로 변화시키지 못하고 싸우기만 해서 정치혐오를 부추기는 오늘날의 행태는 두 진영 모두 국민들에게 정치혐오늘 각인시켜 혹시 국민들이 정치에 대한 관심을 멀어지게 한 다음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고 싶으셔서 그런건지 살짝 의심이~~^^;;(전 국민들에게 정치혐오를 각인시켜 무관심하게 하는 방식이 독재로 이를 수 있는 빠른길이라 여겨집니다)
@거북별85 / 민주시민 교육.. 참 중요한 말씀입니다. 독일같은 곳은 민주시민 교육이 초등-중고등학생 시절부터 체계적으로 잘 되어 있다고 들었는데, 한국은 반대로 '정치를 불온시하고, 멀리하는 것'을 배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회과학 책인데 추리소설처럼 뒷 내용이 궁금해지는 것"은 제가 일부러 의도한 것입니다. 궁즉통(窮則通). 아마도 제 마음이 너무 절박해서,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책 내용을 보게 만들까.. 궁리하고 또 궁리했었습니다. 공무원 연금도 다 깨고, 꼬박 5년 이상을 책 집필에 공을 들였던 셈인데, 아마도 저의 절박한 마음들이 '추리소설 기법'으로 연결됐고, 독자분들도 좋게 봐주시는 것 같습니다. '거북별85님'이 책 내용을 세부적으로, 음미하면서 읽고 그리고 질문해주셔서, 매우 감사하네요~ 앞으로도 질문 많이 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열심히 참여하겠습니다.
고한석 선배의 도움이 결정적이었다. 박원순 시장이 나에게 서울시 정책보좌관을 요청했을 때, 같이 서울시에 들어가 비서실장을 하기도 했다. 고한석 선배와 나는 2017~2018년 2년 동안 같이 민주연구원에 있었다. 우리는 수시로 ‘정책 수다’를 떨었다. 둘은 관심사가 비슷했다. 경제학과 사회과학 전반에 관심이 많고, 정책과 정치전략에도 관심이 많았다. 고한석 선배와 함께 2년간 정책 수다를 떨며 배웠던 경제학과 사회과학, 중국의 경제와 정치, 미국의 경제와 정치, 한국경제 전반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없었다면 역시 지금과 같은 책은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고한석 선배와 경제학과 사회과학 전반에 대해 정책 수다를 떨던 지난 몇 년을 평생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 작가님의 이 글을 읽으며 이 시간이 어떠셨을까? 어떤 기분과 감정이셨을까? 부럽고 궁금했습니다 전 호기심은 많은 편인데 솔직히 이런 시간을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 그냥 주어진 환경에서 자기 일만 열심히 해 라는 분위기여서요 가끔 궁금해서 주변에 물어보아도 모호한 대답, 생뚱맞다는 반응 정도만 돌아오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나 이번 모임에서 세심하게 답변주시는 작가님께 너무 감동 받으면서 작가님의 이 때의 시간을 저도 일부 선물받는것 같아 감사합니다^^
@거북별85 / 와~ 제가 공들여썼던 '서문'의 내용을 인상깊에 읽어주셨군요~ 저에게 고한석 선배는 알게 된지 약 20년이 됐습니다. 근데, 서문에 언급했던 시절에는 '함께, 일하게 됐다는' 점이 달려졌죠~ 나이를 조금씩 먹다보니,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이 평생 다시는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되는데, 그때 그 순간들이 그랬습니다. 저는 사회과학 전반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거북별85님이 '호기심이 많다'고 하셨는데, 제가 하고 있는 '경제스터디 모임'에 들어오시면, 궁금한 것을 물어보시면, 제가 아는 만큼 최대한 '말벗-생가의 벗'이 되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궁금해서 주변에 물어보면' 주변 분들 입장에서는, 평소 자신들의 관심사와 다르기 때문에, '생뚱 맞다고' 반응하는게 이해가는 측면이 있습니다. 사회과학에 관심이 있거나, 정치-사회-경제 현상에 관심있는 것은,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끼리 대화를 해야, 그나마 성과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ㅎㅎ 작가님의 경제스터디 모임 말씀만 들어도 설레네요~^^ 하지만 숫자에 너무 문외한이라~^^;;(나중에 열심히 공부한다면 한번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작가님이 말씀한 일상에서 중요한 여러 데이터들 환율,주가, 경제성장률 등 수치를 볼 땐 눈 뜬 장님이라~ㅜㅜ 그래서 속상하지만 언론 플레이와 정치인들의 거짓말에 속는 1인인거 같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 그믐북클럽 번개 공지 ■■■■ 최병천 작가님과 함께 하는 오프라인 번개 (완독 응원회)를 공지합니다. 일정> 11/13(수) 저녁 7시 30분 장소> 서울 광화문 인근 (5호선 광화문역 10분 거리) 내용> 30분 : 작가 발표 1시간 : 독자 발언 & 질의응답 1시간 : 뒷풀이 (참가 자율. 음료와 먹을 것 각자 준비.음주 가능) 참가비> 무료 참여가 가능하신 분은 저의 이 글에 댓글을 달아주세요. 정확한 장소는 문자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완독을 응원하며...
으악 이날 선약이 있는데ㅠㅠㅠ 으엉엉 ...
@조영주 / 으엉엉~~ 조영주 선생님 뵈면 좋을텐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별도의 번개를 또 추진해야 하는것인지 고민되는군요~
지방 사람은 웁니다 엉엉엉...
저도요... 엉엉엉
@도리 / 아~ 아쉽군요~ 도리님, 조영주님, 하느리님도 모두 못오시는군요~ 그날 번개를 '줌'으로는 중계를 할 예정이긴 합니다. 도리님은 지역이 어디신지요?
오오!! 작가님 저는 안동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날 줌으로 중계를 한다면 참여할 수 있어요!!! 책 열심히 읽고 줌으로 나마 참여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도리 / 오~ 안동에 사시는군요~ '줌'으로 중계를 하니까, 그날 줌으로 같이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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