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독을 향해
#만월경 001.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w. 박민규
D-29
만월경모임지기의 말
만월경
매번 초반 몇 페이지만 읽고 덮었던 책인데 드디어 완독할 마음을 먹고 시작!
만월경
첫 챕터의 제목은 책의 표지에도 사용된 그림인 라스 메니나스. 열아홉 살에서 스무 살이 되는 순간으로 시작한다. 나는 스무 살을 몹시 고대하며 기다렸었기 때문에 실망도 적지 않게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만월경
보이지 않아도 자신의 궤도를 순항하던 그날의 달처럼, 우리는 그렇게 서로를 볼 수 있었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p. 14, 박민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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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월경
무언가 말을 하고 싶었지만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그녀의 손을 더 꼭 쥔 채, 그저 나는 걷기만 했다. 스무 살은... 그런 나이였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p. 17, 박민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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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월경
대체로 스무 살은 그런 나이지. 명확하게 알고 표현하기 어려운.
만월경
어쩐지 한 시절이 지나간 느낌이었다. 눈은 모든 것을 지우고, 혹은 썩어 사라질 모든 것을 보존시키고...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p. 30, 박민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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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월경
보통 한 해의 끝은 겨울이고, 12 월이면 충분히 눈이 올 날씨니까. 한 시절이 지나갔다고, 하얗게 세상을 덮어서 어떤 흔적이든 다 지울 수 있다고. 그 하얗고 차가운 눈으로 덮여 꽁꽁 언 채로 부패할 수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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