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정원》 목요독서회, 온라인에서 함께 읽기

D-29
@오공 저도 슬슬님과 같은 생각이에요. 사실 저는 한 가지에 푹 빠져 덕질하는 친구가 부러웠어요. 나도 덕질이라는 걸 해보고 싶은데 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잘 안 되더라고요. 그런데 꼭 그 친구가 기준이 되진 않아도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무엇을 좋아하든 그 온도들은 다를테니까요~ <우리의 정원>에서 그려지는 여러 친구들처럼 말이지요 ㅎㅎ
여담이지만, 마케터디디 님도 오늘의 선곡을 굉장히 고심하셨어요. 거쳐간 후보로는 <인생의 회전목마>가 있습니다.
두 곡 다 선곡이 좋습니다! 소설을 다시 읽으며 두 곡을 함께 듣고 있는데 정말 좋습니다 ㅎㅎ 앞으로의 선곡도 기대하겠습니다 :)
@lune0201 선곡 은근히 재미있어요. 같은 문장에 다른 곡 추천해 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편집자슬슬 한 곡이 더 있었는데 그건 나중에 공개하겠습니다 후후
저도 학창시절 정원이처럼 아이돌 그룹을 좋아했었는데요.. 등굣길에 만난 같은 팬들을 보면 반갑고 말 걸고 싶었던 그 마음이 생각납니다 소심해서 멀리서 쫓아가기만 했던 제 모습도 떠올랐어요 ㅎㅎ 저 세문장을 보자마자 그 때의 감정이 떠오르더라구요 ㅎㅎ 그렇게 간절히 좋아했던 아이돌을 콘서트장 앞에서 마주했을 때 그 느낌이 아직까지 생생합니다 말도 못하고 얼어붙어서 우와아 하면서 혼자 내적비명을 질렀습니다 ㅎㅎ 아마도 지금도 앞으로도 잊지 못할 순간일 것 같아요
맞아요, 우아아아아, 도 차마 크게 말하지 못하죠. 차라리 무대 밑에서는 소리를 꺄아아아악 하고 지를 수 있었는데, 누구야아아~~ 하면서 손도 흔들고. 그런데 먼 발치나마 길에서 보니까 입틀막을 하게 되던걸요. 우아아아아 콘서트장 앞에서 마주치시다니 (제 아이돌로) 상상만 해도 긴장됩니다.
가끔 혼자 있을 때 몇 가지 시뮬레이션을 해보곤 했는데 하나가 너무 간절하게 원했던 일을 맞이했을 때 멋지고 당당하게 말하는 것이었어요 ㅋㅋ 하지만 현실은 항상 헙! 하고 숨을 들이쉬는 일밖엔 없었지요 ㅜ
문득 그 장면이 떠올랐어요. 정원이가 멤버들을 만나는 상상을 해보는 장면이요! 정원이는 “왜 하나같이 저따위야?”라고 했지만, 전 볼때마다 재밌고 유쾌해서 그 장면을 정말 좋아합니다. 저도 좋아하는 대상과 아주 가까이서 마주친 경험은 없지만, 언제 어떻게 만나게 될지 모르니 미리 상상속 시뮬레이션을 돌려봐야겠어요. 제가 당선전화를 받는 순간을 계속 그려왔던 것 처럼요!
저도 그 장면이 유쾌하고 재밌었어요!! 저도 모든 상황과 모든 장소에서 제 최애를 만나는 상상했었죠 😆 정원이가 떠올렸던 상상도 한 번쯤 해본 거 같아요!! 하지만 막상 정면에서 마주쳤을 때는 정말 머리가 하얗게 되었던 기억만 남았어요 ㅎㅎ 저도 수줍어서 응원구호 같은 건 못할 줄 알았는데... 같이 간 친구도 놀래서 쳐다볼 정도로 응원했던 기억도 떠오르네요🤔 다시 한 번 콘서트를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김지현 역시 대상 수상 순간을 그렇게 상상하셨기 때문에 그토록 침착하게 전화를 받으셨던 거였어요.
lune0201님, 무대가 아닌 다른 곳에서 마주친 최애라니… 그것도 콘서트장 앞이라니… 저였어도 그저 헙🫢하고 지켜보고만 있었을 거예요! 저는 제가 콘서트를 보러 가서도 (워낙 잘 수줍어하는 머쓱타드 인간이라) 내적함성만 지르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가서는 목이 터져라 응원법을 외치고 있더군요. 한동안 잊고 지냈는데, 콘서트장에서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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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늘 마케터디디 님이 짚으신 문장 근처에서, 제가 밑줄 그은 문장은 이 구절이에요. "나도 10년쯤 지나면, 저런 어른이 될 수 있을까? 유능하고 멋진,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워 보이는 그런 어른이 될 수 있을까? 아니, 그 전에 어른이 될 수 있긴 한 걸까."(49쪽) 청소년 때는 미래를 생각하는 것이 너무 막연하던 날도 있었던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면 어른이 되기야 할 텐데, 그렇게 된다는데, 진짜 될 수 있을까. 그 미래는 대체 언제 오나. 한없이 작아지기도 하고, 이미 어른에 도착한 사람들은 나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고요. 그때 제가 가졌던 불안을 그대로 적은 듯한 구절이었어요. 아마 같은 불안을 안은 청소년이 이 문장을 읽는다면, 누군가 나와 같은 마음을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조금은 덜 외로워지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물론, 어른들에게도 마찬가지고요. 이 문장을 위해 선곡한다면 바로 이 곡입니다. <liability_Lorde> https://youtu.be/BtvJaNeELic
저도 늘 밑줄을 긋고 싶은 구절입니다. 청소년기의 저도, 좋아하고 닮고싶은 대상들은 대부분 어른이었기 때문에 나도 얼른 저런 유능하고 멋진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정말 자주 했어요. 그런데 당장의 하루하루가 버거워서(공부나 시험 같은 것들 때문에요!), 이 시기가 지나고 어른이 될 수 있는지조차 막연하고 멀게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지금은 그 시기에만 가능한 것들도 있으니 현재에 초점을 맞춰보자는 얘기를 해주고 싶지만, 사실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하는 고민은 어른이 되어서도 이어지는 것 같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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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디디 아하 이렇게-아이디 소환을 해야-알람이 가는 건가요? 그나저나 한 곡 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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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 줄 반쯤 읽고 나니 심장이 두근거려 계속 읽어 나갈 수 없었다. 이럴 때는 누군가와 책 속 세상에 대해 실컷 떠들고 싶다. (76쪽) 오늘의 선곡 심야영화 – 하현상 https://www.youtube.com/watch?v=_ItqdBB26fQ 안녕하세요! 목요독서회와 어울리는 목요일에, 두 번째 글로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마케터님의 글을 보고, 제가 간절하게 닿고 싶던 대상과 가장 가까워졌다고 느낀 순간이 언제였는지를 떠올려 봤어요.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 학창 시절 짝사랑 상대와 주고받던 문자(제가 언젠가는 짝사랑 얘기를 써보고 싶다고 한 이유도 역시, 짝사랑 경험이 꽤 많기 때문이죠), 여러 가지를 생각하다 사계절문학상 시상식 날이 떠올랐어요. 그날이 저에게는 아주 오래전부터 간절하게 그려보던 세상에 한 발 내딛는 순간처럼 느껴졌거든요. 그날 제가 보고 겪은 모든 순간이 다 좋았습니다. 평화롭고 초록초록한 파주 출판단지부터 환대와 축하를 아끼시지 않던 출판사 선생님들, 그리고 『우리의 정원』을 심사해 주신 김해원 작가님과의 만남도요. 작가님의 눈빛과 목소리가 너무나도 다정해서, 벅차오름을 참지 못하고 “저 연예인 만나는 기분이에요!!”라고 말해 버렸답니다.. 2부를 읽으며 마음에 와닿는 문장이 많았는데, 책 얘기를 실컷 해보고 싶어 저 문장을 고르게 되었어요. 목요독서회로 모이신 여러분은 모두, 독서와 책을 사랑하시는 분들이잖아요. 저는 도나 타트의 『황금방울새』라는 소설을 읽을 때, 소설 속 세계에 푹 빠져 주인공 시오와 커다란 비밀을 공유하면서 긴 여정을 함께 따라가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원래는 아침잠이 정말 많은데, 출근 전에 조금이라도 읽고 가려고 새벽부터 일어나서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나요. 여러분에게도 독서의 재미를 처음 알려준, 혹은 다시 일깨워준 책이 있으시겠죠? 물론 『우리의 정원』이 있겠지만(저의 바람!), 제외하고 나누어 주세요!
우앗 오늘 차 정말 많이 막히네요! 책 이야기하기 좋은 저녁인데! 지금 신호 대기 중입니다. 안전 귀가 후에 만나요!
네 안전운전 하시고요! 편집자님의 이야기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저에게 책 읽는 재미를 제일 처음 알려준 책은 초등학생때 읽었던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예요. 아마 책을 읽다가 운것도 그때가 처음이었을 거예요. 지금은 제제보다 뽀르뚜가에 더 가까운 나이가 되었지만 아직도 제 마음 속 한 구석에는 제제가 있는 것 같아요. 이 책 덕분인지 그 후로도 일찍 철이 들어버린 아이들의 이야기는 항상 제 마음을 울리는 것 같아요. 목요독서회의 지은이처럼요! 그리고 중학생때는 아가사 크리스티, 시드니 셀던에 푹 빠져서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잠까지 줄여가며 책을 읽은 기억이 나요ㅎㅎ 아마 제 인생에서 그때만큼 단기간에 많은 책을 읽은 적은 없을거예요. 근데 저만 그런가요? 전 남들이 재미있게 읽은 책 얘기하는거 듣는게 책 읽는 것 만큼이나 재미있어요ㅎㅎ 다른 분들도 많이 많이 말씀해주세요😊
저도 남들이 재미있게 읽었던 책 이야기를 듣는 것이 그렇게 재밌더라구요!! 저도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를 읽고 처음 울었던 기억이... 🥹생각난 김에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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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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