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정원》 목요독서회, 온라인에서 함께 읽기

D-29
@lune0201 룬님 저는 '이제는 새 사람이 되겠다!'고 맨날 결심만 해요. 그래서 독서회 내내 조금 달라져 볼 거예요, 하고 나직한 목소리처럼 남겨 주시는 글이, 참 멋져 보입니다. 정원이였다면 이렇게 말했을 거예요. '그런 마음이라면 비웃지도 않고 무시하지도 않으면서, 얼마든지 들어 주고 싶었다.(37쪽)' 어엇? 그러고 보니... 헤르미온느도 그런 인물이네요! 역시 좋아하실 수밖에!
저도 조금 머뭇거리고 어딘가 조심스러운 듯한 인물들(우리 정원이도 그렇죠!)에게 늘 이입을 하게 돼요. 겉으로 바로바로 쉽게 표현하지 않는 대신 속으로는 자기 감정이나 고민, 경험들을 가볍게 넘기지 않고 그대로 찬찬히 다 느껴보려고 하잖아요. 섣불리 표현하지 않으려는 사람들만의 진중함과 단단함이 있다고 생각해요. 사실 저도 댓글 하나를 쓰는 데 정말 오래 고민하고 몇 번을 고치고 읽어본답니다. 매일 오셔서 지금처럼 계속 이야기 나누어주세요! 😊
@김지현 @lune0201 저도 댓글 여러 번 고치는데. 수정 누르면 작성 버튼 아래에서 시간 자꾸 줄어드는 거 너무 초조합니다. 호달달.
목요독서회 친구들 중에서는 여레 얘기를 해보고 싶어요. 정원이의 표현을 빌리자면, 여레는 “당장 보이지 않는 것들에 늘 눈길이 가는” 아이죠. 저는 그런 인물들도 좋아요. 당장의 내 삶에서 멀리 있다고 느껴지고, 그래서 사람들이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는 것들에 주의를 기울이고 마음을 쓰는 사람들 있잖아요. 저도 예전에는 그런 사람들을 그저 독특하다, 라고 생각하고 말았지만 갈수록 세상과 삶을 넓게 바라보는 그 시선을 닮고 싶어졌어요. 여레는 저에게도 여러 감정을 일으켰던 친구에요. 이야기에선 정원이가 같은 반 친구들에게 느끼는 거리감이 강조되어 있는 듯하지만, 사실 자신과 가장 다르다고 느껴지고 우리가 정말 친해질 수 있을까?하는 고민을 하게 만든 친구는 여레라고 생각해요. 여레는 주변에 친구도 많아 나는 그중 한명일 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여레는 목요독서회 친구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것들을 더 넓혀가려고 애쓰며 중심을 지켜주는 친구였죠. 정원이가 결국 자기만의 방식으로 여레 같은 친구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도, 저는 정말 뭉클하고 좋았습니다.
@김지현 여레, 저도 좋아하는 인물이죠. 처음에 '9반 반장'으로 짠 등장했을 때는 전혀 섬세한 아이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애초에 시야가 넓어서 주변을 움직이는 친구라는 것이 드러날 때마다 더 좋아졌어요. 어쩌면 많은 소설에서 여레 같은 아이를 주인공으로 삼을 텐데, 여레를 보면서 외로움을 느끼기도 하고 따뜻함을 느끼기도 하는 정원이를 주인공으로 삼은 선택이, 이 작품과 선생님의 시선을 보여 준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선택한 '마지막 장면 수정 방향' 기억나셔요?
네, 당연히 기억하죠!! 그 대사(!)가 더 알맞은 곳으로 찾아가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상투적인 표현일지 모르겠지만 “신의 한 수”라고 말하고 싶은 부분이에요!!!
@김지현 앗 선생님 후후후 이심전심 후후후 저도 오프라인 독서회에서 이야기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구체적인 설명 안 적었는데 적절한 블라인드에 박수 보내드립니다.
오! 어느 부분인지 궁금한데요!! 궁금해져서 다시 소설을 읽고 와야겠습니다 🤔 ㅎㅎㅎㅎㅎ
@lune0201 오! 네, 다시 한번 봐주세요! 작지만 큰(!) 변화를 알아봐 주세요.
마지막 장면에서 정원이와 여레 둘의 대화도 정말 재밌죠. 나무 부자가 될 거야! 엉뚱하게 들리는 말을 진지하게 하고, 그걸 그만큼 진심으로 받아주는 둘의 대화가 좋아요. 아, 수정된 부분이 저 대사라는 뜻은 아니에요! ㅎㅎㅎ😊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더니... 오늘따라 마케터디디님이 등장이 늦으신 이유는 '초심을 잃어서'가 아닙니다, 여러분. 제가 알기로... 그분은 오늘 휴가까지 내고 야구 하러 가셨습니다. 디디님의 안타를 응원합니다.
직접 하시는 것도 좋아하시는군요 🤭응원합니다!! ⚾️⚾️⚾️
@김지현 네 작가님!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ㅋㅋ 하지만.. 경기 후 기력을 잃었다는 슬픈 현실..
@마케터디디 원래 아마야구의 멋짐은, 인생 최고의 경기를 펼친 뒤, 탈탈 털린 모습으로 마운드에 널브러지는 거 아니겠어요? 일으켜 줄 동료들이 있었다면 그게 또 멋짐의 필수 조건이죠.
@편집자슬슬 저희 팀은 참 돈독해요! 상대 투수의 위협구가 들어오면 “디디! 맞아서라고 출루해야지 왜 피해!”라는 말을 듣는..하지만 전 농담인 걸 다 알기 때문에 상처 받지 않아요!(농담 맞겠지..?)
@편집자슬슬 헛! 여러 대화를 쓱하고만 보다가 이 말씀을 이제사 발견했어요! 안타를 치고 포수도 보고 ㅋㅋ 지금은 골골대는 몸을 이끌고 강릉에 왔습니다!(이렇게 또 티엠아이를..)
@마케터디디 우앗! 정말 멋진 주말이군요. 사실 제가 야구 하러 가셨다는 말을 적고는 동의 없이 적은 터라 지우려고 했는데… 그제야 알았습니다. 그믐 댓글에 삭제 기능 없더군요 죄송합니다. 멋진 가을 여행도 응원할게요. 그래도 조심조심 올라오셔요
@편집자슬슬 앗 아닙니다! 저.. 관종이라.. 사실 좋았더라는 ㅋㅋ 그리고 저 강릉에는 야구가 끝나자마자 갔어요~! 얼른 대화에 끼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늦게 당도하는 바람에 ㅜ 지금은 짧은 여행을 끝내고 집에 왔습니다 ㅋㅋ
오늘의 선곡 말인데요, 여러분. 댓글을 다는 분도, 안 다는 분도 저 곡은 꼭 들어 보세요. 가을 밤에 어울리는 노래입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의 한 줄 책방을 나와 익숙한 골목을 걸으니 현실에서 잠깐 벗어나 있다가 다시 돌아온 느낌이었다.(107쪽) 오늘의 선곡 백예린-우주를 건너 https://youtu.be/cQuqs2LrXbo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추운 토요일입니다. 곧 입동이라는데 , 돌아오는 목요일(11/10)에 있을 오프라인 행사때는 조금이라도 덜 추웠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회원님들 오시는 길 춥지 않아야 한다구요 ㅜ) 오늘 저는 120쪽까지의 <우리의 정원>을 읽었고요, ‘오늘의 한 줄’은 지금 강릉에 와있는 저의 기분이 한껏 반영된 문장입니다! (지금 기분이 둥실 떠있거든요 ㅎㅎ) 처음 ‘쿠쿠책방’에 간 정원이는 ‘헨젤과 그레텔이 과자집을 처음 발견했을 때’를 생각해 볼 만큼 행복감을 느껴요. 책이 둘러싸인 그곳이 정원이에게는 별천지였던 거죠. 그리고 “여자, 아니 사장 언니”의 살가움이 정원을 더 편안하게 만들어 주고요. 정원에게 정말 좋은 ‘아지트’가 생긴 거예요. 사실 저에겐 이런 아지트라고 할만한 곳이 아직 없어요. 상상은 몇 번 해보았는데 아직 현실에서 만나본 적이 없는..가령 제 마음대로 꾸민 방, 아니면 나만 아는 음식점인데 주인은 말수가 적어서 말은 잘 안 걸고 편하게 혼자 있다가 올 수 있는 그런 곳.(없다 없어 그런 곳..ㅋㅋ) 혹시 회원 여러분은 자신만의 아지트가 있나요? 아니면 상상하고 있는 공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덧, 저는 공부를 못하는 게 분명합니다. ‘쿠쿠는 쿠몽이에서 따왔고 쿠미는 쿠쿠에서 따온 것’ 왜 저는 이 순서를 한 번에 이해하지 못한 걸까요..? 그리고 2부가 마무리되는 120쪽에는 마음의 창을 안에서 밖으로 더 활짝 여는 정원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정말 열렬한 응원을 보냈더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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