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정원》 목요독서회, 온라인에서 함께 읽기

D-29
호오, 메이님, 저도 그렇습니다. 돌아보면 일생, 덕후가 아니었던 순간은 없어요. 저도 부계가 굉장히 많습니다, 하하핳 제가 지금 하는 일도 그래요. 저는 책 만드는 일을 아주 좋아하거든요. 물론 힘들 때도 많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루도 후회한 적은 없다'가 '공식' 입장입니다. 그런데 현생에 치여 덕질을 못 하게 되면, 그것 그건대로 괴롭지요. 맞는 말씀입니다, 균형이 중요하죠.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의 한 줄 ✍ 우리 같은 학년일까? 그랬으면 좋겠다. 앞모습을 보고 싶은데. 키링의 주인도 나만큼이나 빨리, 씩씩하게 걷고 있어서 앞지르기가 쉽지 않았다. 오늘의 선곡 🎹 잔나비-밤의 공원 https://youtu.be/MWDLTdB5aps ※ 선곡 이유는..그냥 좋아서입니다. ㅎㅎ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우리의 정원》이 독자님들께 더 가까이 가닿기를 매일 소망하는 마케터디디입니다. 책을 알리는 것을 업으로 삼고 있는 저에게 이번 ‘목요독서회’는 꽤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까이에서 독자님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게 사실 쉬운 일이 아니고 또 이렇게 제 이야기를 전한다는 것도 흔치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순간 너무 기쁘고요..! ㅎㅎ) 그래서 목요독서회 기간 동안 여러분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지금 거기에서 눈팅하고 계신 회원님! 어서 저에게 말을 걸어주세요!(저 은근히 관종이거든요..ㅎㅎ) 저는 55페이지까지의 내용을 다시 읽어보았는데요, 마음에 붙은 문장은 정원이가 등굣길에 에이세븐 팬을 발견한 장면이었어요. 너무 간절하게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고픈 사람을 발견한 그 순간! 하지만 쉽게 말을 걸 수는 없고..ㅜ 저는 야구를 참 좋아하고, KIA타이거즈의 오랜 팬이고, 김도영 선수를 좋아합니다! 기임도여영↗ 힘차게 다알려라아↗ 기아의 승.리.를.위.하.여 워워워워 날려라.. 네 그렇습니다.. 6월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KIA와 KT의 경기였고, 조금 일찍 경기장에 도착했지요. 그리고 버스에서 내린 그를 보았습니다. 그것도 말을 걸 수 있는 거리에서! 하지만 전 말을 걸지 못했어요. 김도영 선수의 경기력을 위해.. 하지만 그는 선발 라인업엔 빠져있었다는.. 네 그런 추억이 있습니다. 회원님들은 간절하게 만나고 싶었던 사람과 마주친 기억이 있으신가요? 그때 회원님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셨나요? 부끄럽겠지만 용기를 내어 좋아하는 기억을 나눠주세요!
덧붙이자면 경기력을 위해 말을 걸지 못했다는 건 핑계예요 ㅋㅋ 그냥 뭘 할 수가 없었던 것이지요 ㅎㅎ
아차! 그리고 제가 육아로 인해 답이 많이 늦을 수도 있어요 ㅜ 그럼에도 이야기 많이 많이 전해주세요. :)
그 빈 자리는 제가 채울 테니 염려 말고 다녀오세요
심장이 얼어붙은 듯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간절하게 만나고 싶었던 사람과 마주친 기억이 없구요. ㅠㅠ 또 지금, 간절히 만나고 싶은 사람도... 바로 떠오르질 않습니다. ㅠㅠ;
생각해 보니까.. 저는 제가 좋아하는 아이돌이랑 무지개 다리 건너간 저희 강아지만 아니면, 간절하게 만나고 싶은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ㅎㅎㅎ 절대 안 마주치고 싶은 사람은 있어요. 헤어진 누군가, 예전 직장의 누군가... 같은. 마주친다고 상상만 해도 식은땀이 나는...
오랜 은둔 생활로 인한 것인지, ... 관계 맺기를 극도로 꺼리는 성격 탓인지.. 사람을 그리워해 본 적이 있었는지도 모르겠고, 사람이 아닌 다른 무언가도 온 마음을 다해 좋아해본적도 없었던것 같습니다. 과연 '온 마음을 다해 무언가를 좋아하는것' 이 가능은 한 것인가요? ㅠㅠ;
오공 님, 지난번에 <우리의 정원> 라이브를 할 때도 그런 질문이 있었어요. '무언가 하나만을 오랫동안 좋아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됩니다, 비법이 있을까요?' 하는 질문이었지요. 작가님과 제가 라이브 전에 그 질문의 답을 미리 이야기 나누었는데, 제일 먼저 너나 없이 꺼낸 말이 이거였어요. '...꼭 그래야 할까요?' 하나를 오래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애초에 여러 가지를 동시에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뭐든 적당히 좋아해야 행복한 사람이 있고, 뭐든 열렬히 좋아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도 있고... 그러니까 하나를 오랫동안 좋아하고 '싶다'면, 그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 그러지 않으셨으면 했어요. 최소한 내 마음만큼은 그저, 내 마음 가는 대로 두시기를. 저도 한 번쯤 열렬한 사랑 같은 걸 해 보고 싶어요. 그런데 전 '사랑'에 폭 빠질 수 있는 사람은 아니더라고요. 누군가는 '아직 그럴 만한 사람을 못 만나서 그렇다'고 하는데, 그 말이 맞을 수도 있고, 그냥 제가 이런 사람일 수도 있어요! 오공 님에게는 오공 님에게 맞는 '마음을 기울이는 방법'이 있는 게지요. 오공 님에게 맞는 속도와 온도가 따로 있을 겁니다.
@오공 저도 슬슬님과 같은 생각이에요. 사실 저는 한 가지에 푹 빠져 덕질하는 친구가 부러웠어요. 나도 덕질이라는 걸 해보고 싶은데 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잘 안 되더라고요. 그런데 꼭 그 친구가 기준이 되진 않아도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무엇을 좋아하든 그 온도들은 다를테니까요~ <우리의 정원>에서 그려지는 여러 친구들처럼 말이지요 ㅎㅎ
여담이지만, 마케터디디 님도 오늘의 선곡을 굉장히 고심하셨어요. 거쳐간 후보로는 <인생의 회전목마>가 있습니다.
두 곡 다 선곡이 좋습니다! 소설을 다시 읽으며 두 곡을 함께 듣고 있는데 정말 좋습니다 ㅎㅎ 앞으로의 선곡도 기대하겠습니다 :)
@lune0201 선곡 은근히 재미있어요. 같은 문장에 다른 곡 추천해 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편집자슬슬 한 곡이 더 있었는데 그건 나중에 공개하겠습니다 후후
저도 학창시절 정원이처럼 아이돌 그룹을 좋아했었는데요.. 등굣길에 만난 같은 팬들을 보면 반갑고 말 걸고 싶었던 그 마음이 생각납니다 소심해서 멀리서 쫓아가기만 했던 제 모습도 떠올랐어요 ㅎㅎ 저 세문장을 보자마자 그 때의 감정이 떠오르더라구요 ㅎㅎ 그렇게 간절히 좋아했던 아이돌을 콘서트장 앞에서 마주했을 때 그 느낌이 아직까지 생생합니다 말도 못하고 얼어붙어서 우와아 하면서 혼자 내적비명을 질렀습니다 ㅎㅎ 아마도 지금도 앞으로도 잊지 못할 순간일 것 같아요
맞아요, 우아아아아, 도 차마 크게 말하지 못하죠. 차라리 무대 밑에서는 소리를 꺄아아아악 하고 지를 수 있었는데, 누구야아아~~ 하면서 손도 흔들고. 그런데 먼 발치나마 길에서 보니까 입틀막을 하게 되던걸요. 우아아아아 콘서트장 앞에서 마주치시다니 (제 아이돌로) 상상만 해도 긴장됩니다.
가끔 혼자 있을 때 몇 가지 시뮬레이션을 해보곤 했는데 하나가 너무 간절하게 원했던 일을 맞이했을 때 멋지고 당당하게 말하는 것이었어요 ㅋㅋ 하지만 현실은 항상 헙! 하고 숨을 들이쉬는 일밖엔 없었지요 ㅜ
문득 그 장면이 떠올랐어요. 정원이가 멤버들을 만나는 상상을 해보는 장면이요! 정원이는 “왜 하나같이 저따위야?”라고 했지만, 전 볼때마다 재밌고 유쾌해서 그 장면을 정말 좋아합니다. 저도 좋아하는 대상과 아주 가까이서 마주친 경험은 없지만, 언제 어떻게 만나게 될지 모르니 미리 상상속 시뮬레이션을 돌려봐야겠어요. 제가 당선전화를 받는 순간을 계속 그려왔던 것 처럼요!
저도 그 장면이 유쾌하고 재밌었어요!! 저도 모든 상황과 모든 장소에서 제 최애를 만나는 상상했었죠 😆 정원이가 떠올렸던 상상도 한 번쯤 해본 거 같아요!! 하지만 막상 정면에서 마주쳤을 때는 정말 머리가 하얗게 되었던 기억만 남았어요 ㅎㅎ 저도 수줍어서 응원구호 같은 건 못할 줄 알았는데... 같이 간 친구도 놀래서 쳐다볼 정도로 응원했던 기억도 떠오르네요🤔 다시 한 번 콘서트를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김지현 역시 대상 수상 순간을 그렇게 상상하셨기 때문에 그토록 침착하게 전화를 받으셨던 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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