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읽기] 정유정 작가의 신작! 영원한 천국 함께 읽고 수다 나누기!

D-29
어떡하지.라고 묻고만 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내 안의 목소리가 말했다. 무슨 일이 일어나려면 문을 열어야 한다고.
영원한 천국 p383, 정유정 지음
이해가 왜 그리 중요한지 나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모든 생명체는 우연에 의해 태어난다. 우연하게 관계를 맺고 우연 속에서 살다가 죽는다.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정의되는 삶은 롤라 극장에서나 존재할 것이다.
영원한 천국 p390, 정유정 지음
역시 과학은 인간의 감성을 이기지 못하겠지?라는 오만한(^^) 생각을.. 뭐든 딱딱 맞아 떨어져야만 그러니까 명확한 정의가 최고는 아니라는 생각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우리가 앞으로 가야할 길이 아닐까요ㅎㅎ
저도 모르게 누군가의 행동을 보며 버릇처럼 내뱉는 말이 있더라구요 {정말 이해를 못하겠네. 인간이 우찌 그럴수 있지?} 그럼 늘 곁에서 가족들은 그런 말을, 그건 그 사람의 생각이니 인정해줘라 넌 뭐 다 이해되는 줄 아냐?ㅎㅎㅎㅎㅎ 가끔 이해가 되어서 넘어가는 건지 이해되지 않아도 그냥 묻어두고 가는건지 헷갈릴 때가 있더라구요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우리가 앞으로 가야할 길이 아닐까요?}는 질문이 맞는것 같네요
...27년 전 과거에서 굴러오는 환영이었다. 현기증이 일고 진땀이 났다. 환영인 줄 알면서도 철판에 깔려 몸이 차 밑으로 꺼지는 기분이었다.
영원한 천국 p405, 정유정 지음
두번째 읽는 영원한 천국의 마지막 이야기 {경주, 드림시어터}를 읽는 중이며 27년이란 시간이 훅~지나것 역시 마음이 씁쓸..ㅠㅠ
저 또한 북토크 이후 다시 읽어보니 역시나 처음에 읽었던 것과 다르게 다가왔는데요...심지어 <영원한 천국> 이라는 제목까지 다시 와 닿았습니다 ㅎㅎ
저도 사실 가상세계? 요런 세상을 진심으로 이해 못하는? 아니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는게 제 본심이며 영화나 드라마, 그리고 이번 소설을 밑줄 그어가며 읽으면서도 마음 한켠에선 의심의 씨앗이 자라는건 어쩔수 없나 보더라구요^^;; 이게 가능해? 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지만 지금 발전하고 있는 과학을 보면 인간들은 그런 세상을 만들고 말겠다는 욕망이 크다는것 또한 무시할 수 없더라구요
왜 인간은 영원한걸 원하는 걸까요 죽어서는 천국에 가고 싶고 영원히 살고싶은건 모두가 원하는것이겠지만 영원한 천국을 지금 나와 가족, 친구들, 나를 아는 모든이와 그대로 함께 그곳에 뚝 떨어진다면 모를까 처음 해상이 롤라의 세계에서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제이를 그리워 하지만 살아있을 때의 그때와는 다른 표현 해서는 안될것 같은 외로움이 느껴져 과연? 이라는 물음이 자꾸 들었어요
진짜 이 맛에 북토크 듣는건가 싶더라고요 ㅋㅋㅋ
나는 누구한테나 친절한 사람이었다. 누구와도 친하지 않아서 그렇지.
영원한 천국 p. 442, 정유정 지음
내 얘기 같아서 인덱스 붙여 둔 문장이었어요. 찐~하게 친한 사람이 있는 것도 좋지만 모두와 적당히 거리두며 지내는 삶이 이젠 좋더라고요. 인간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하기 싫은 것을 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어서요ㅎㅎ 회식이라던지...ㅋㅋ
저역시 그런 성향이 있어 경주의 성격이 이해가 되기도 하더라구요. 주변에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사는 지인들을 보면 너무 피곤하게 여겨지기도..뭐 사람마다 각자의 취향이라는게 있어 그들을 거부하진 않지만 진실성이 떨어진다는 점은 시간이 지나면서 느껴지더라구요. 그렇다고 인간관계를 일부러 밀어내진 않아요^^ 다만 제 기준에서의 거리는 유지하려는 편이에요 그런 성격이 가끔 개인주의적인 모습으로 비춰지기도 하지만 그들이 나를 그리보는것에 대한 평가는 안해요ㅎㅎ 자기들의 마음으로 자기들 자유대로 하는 생각이니..인정^^
삶이 소중한 건 언젠가는 끝나기 때문이야
영원한 천국 p.491, 정유정 지음
랑이 언니가 카프카의 말을 인용한 부분이었는데요. 극 공감했습니다. 우리가 불사를 욕망하는 것 또한 필멸할 존재이기에 그런 것이겠지만, 정말로 불멸할 존재가 되어버리면 죽음이 간절해질 지도 모르겠어요.
저역시 랑이언니의 이 말에 공감 한표요!! 그리고 진짜 안온님 표현대로 영원불변한 존재가 되면 인간들은 살다가살다가 이제 더 이상 사는것에 흥미가 떨어져 죽음의 세계로 가는 롤라 가상세계를 만드는건 아닐지..ㅎ
서비스 종료(?) 시나리오도 있어야죠ㅋㅋㅋ
견디고 맞서고 끝내 이겨내려는 욕망이었다. 나는 이 욕망에 야성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영원한 천국 p. 519, 정유정 지음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었어요. 책이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작가의 말'이나 '후기'가 아닌 소설 내에서 이렇게 딱 적어놓아서 뭔가 헤메고 있는 독자의 상상의 길에 정답을 제시해버렸달까요. 소설이니까, 독자 나름대로 자신이 해석한 방식으로 이해하는 것도 좋았을거라고 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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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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