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읽기] 정유정 작가의 신작! 영원한 천국 함께 읽고 수다 나누기!

D-29
[나는 내 삶의 실행자인 나를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모쪼록 기억해주시기를. 우리의 유전자에 태초의 야성이 숨 쉬고 있다는 것을. 그것이 우리 삶의 소중한 무기라는 것을.] 이것은 '작가의 말'의 마지막 메서지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책을 읽으며 인간은 너무나 작은 존재며 그 어느 종들보다 절대 우위의 존재가 아니라는 깨달음을 받았다. 반면 '영원한 천국'에서는 그럼에도 인간에게는 그 '무엇'이란게 있는 존재라는 말에 위안을 받는 느낌이었다. 절대 우쭐해지는 기분이 아닌 살아내느라 힘든 인간에게 달콤한 유혹같은 영원한 삶으로 가는 티켓이 있고 그 티켓을 뺏기위해 노력(?)하는 몇몇 순서에 들지도 못하는 우리들이지만 우리에겐 어떠한 운명의 설계로도 변질시킬 수 없는 항구적 기질이 있는 존재라는 으쓱함? 정도로 위안을 삼고 살아가련다^^
책 마다 확실히 인간의 어떤 면모를 더 드러내야하는지 다른 것 같아요. 결국 이런저런 책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인간은 모든 면에서 가능성이 있다는 것 아닐까요!
인간에겐 가능성이 있다..라는 말이 너무 위안이 되네요 가끔 사건사고를 접하다보면 왜 우리 인생은 억울한 사람도 많고 불쌍한 사람도 많을까 답이 없는 상황이 펼쳐지기도 해 힘이 빠질때가 있어요 그럼에도불구하고 인간은 또 한걸음씩을 앞으로 나아간다는 면도 분명 발견하기도.. 그게 바로 가능성이겠죠 우리들에게는 지금보다는 나아지려는 각자만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답니다
오늘 코스모스 모임에서도 마침 이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사람은 나아지는 게 없고 과학만 앞으로 가고 있다는 답변이 있었거든요. 우리는 여전히 원시 시대의 본능을 완전히 제어하거나 제거하지 못했기 때문에 인간은 제자리고 과학만 앞으로 간다는 말에도 공감했었어요
이 말씀 정말 와닿네요!
지금으로부터 7,8년전쯤 처음 정유정 작가님의 소설을 읽게 되었어요 그때만해도 이렇게 쎈(^^) 소설은 처음 접한터라 읽은 후 복잡하고 머릿 속이 띵~~했던 기억이..그리고 이후로 다른 소설도 계속 손이 갔던 기억이 나네요 그렇게 한국 소설가 중엔 마음속으로 최애 작가님으로 바라봤는데 그분을 직접 뵐 수 있었던 지난 북토크가 저에겐 정말 설레던 순간이었답니다. 좋은 기회가 우리 모임에 주어졌다는 사실을 주변 여기저기 자랑하기도ㅎㅎ 근데 주변인들의 반응이..어..그 분이 누규? 아..이름은 들어봤는데..라고 했을때 전 그랬죠 맘속으로.. 그래 이 좋은시간은 나만 누리는걸로. 라구요ㅎㅎㅎ
책 좋아하는 사람끼리의 추억담으로 나눌 수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좋지요! 모르는 사람들에겐 매번 설명하기도 이젠 지친달까요ㅋㅋ 작품도 좋지만 작품만큼 입담도 좋으셔서 몰입해서 들었었어요!
전 제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상대에게는 무조건적인 믿음을 가진답니다^^;; 그래서 작가님이 내시는 모든 책들(소설이 위주지만..)은 무조건이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영원한 천국 역시 어디서 들었던 알법한 소잿거리였겠지만 작가님의 필력에서 나오는 몰입감은 저에겐 이번에도 역시 라고 하고 싶어요 두번의 완독을 통해 더 오래 기억되어서 참 좋다는 말을 남깁니다
흔한 소재지만 흔하고 뻔하게 느껴져서 재미가 반감될 수도 있는데, 작가님의 필력으로 잘 살렸달까요. 진짜 정유정 작가님 책은 잡으면 내려 놓기가 너무 힘들어요. 사람을 흡입하는 힘이 있습니다
우리에겐 다음책이 나올거라는 기대와 또 읽을수 있다는 즐거움이 롤라의 세계는 아니지만 현생(^^)에서 가져볼만한 행복이 아닐까 싶어요. 영원히 살수는 없겠지만 사는동안 즐거울 꺼리(^^)들이 많다는 건 저역시 경주처럼 롤라로 가는 티켓은 외면하거나 잊고싶을 듯 해요. 지금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며 살자~라는게 이 책에서 다시 깨닫는 교훈이었답니다.
이윤세라는 인물의 등장으로 <영원한 천국>이 마무리 되었고, 이후 작품의 주인공이라 했으니 또 한 번 가상 세계 이야기가 펼쳐지지 않을까요. 저는 내심 이윤세의 이야기는 가상 세계에서 피튀기었으면 하는(작가님의 말을 빌리자면 매운맛) 바람입니다ㅋㅋ
개인적으로 또 하나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는데요 바로 핵심 인물들의 개성부족이었어요. 물론 각자의 사연이 있었고, 작가님의 말로는 우리와 비슷해야만 공감을 쉽게 이끌어낸다고도 하셨지만 공감과는 별개로 조금 더 개성있어도 되지 않았나 싶었거든요. 심지어 주변 인물들은 또 하나같이 강렬해서 주연들이 상대적으로 더 밋밋해보였달까요.
적군에서는 칼잡이, 아군에서는 랑이언니와 베토벤, 주인공을 조력하는 팀장이 색깔이 너무 강렬해서 주연들의 색이 묻혀버린 게 아쉬웠습니다.
여담이지만 이번 북토크 때 사인을 다 받았어야 했는데, 그날 집에 놔두고 온 정유정 작가님 책들이 자꾸 눈에 아른거립니다ㅠㅠㅠㅋㅋㅋㅋㅋ
저도 너무 많이?챙기다가 28은ㅋㅋㅋㅋ;;;정작 친필사인있던 책 들고왔어욧ㅋㅋㅋ;;;
이미 친필 사인본 가져온 사람들꺼는 이름+날짜만 추가해주시더라구요. 작가님 팔 아프실것 같아서 말은 못했지만, 한 페이지에 2개 받고 싶었던 1인입니다 ㅋㅋ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다음 작품의 주인공을 보고 나니까 작가님이 무리하셔서(?) 빨리 다음 작품 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에요ㅋㅋ
가끔 이런 작품을 보고 나면 전작을 읽지 않아서 읽을 거리가 남아있다는 것에 위안(?)을 느낍니다. 저 아직 종의 기원과 28 안 읽어봤거든요ㅎㅎ 애껴(?)둘 생각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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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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