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읽기] 정유정 작가의 신작! 영원한 천국 함께 읽고 수다 나누기!

D-29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우리가 앞으로 가야할 길이 아닐까요ㅎㅎ
저도 모르게 누군가의 행동을 보며 버릇처럼 내뱉는 말이 있더라구요 {정말 이해를 못하겠네. 인간이 우찌 그럴수 있지?} 그럼 늘 곁에서 가족들은 그런 말을, 그건 그 사람의 생각이니 인정해줘라 넌 뭐 다 이해되는 줄 아냐?ㅎㅎㅎㅎㅎ 가끔 이해가 되어서 넘어가는 건지 이해되지 않아도 그냥 묻어두고 가는건지 헷갈릴 때가 있더라구요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우리가 앞으로 가야할 길이 아닐까요?}는 질문이 맞는것 같네요
...27년 전 과거에서 굴러오는 환영이었다. 현기증이 일고 진땀이 났다. 환영인 줄 알면서도 철판에 깔려 몸이 차 밑으로 꺼지는 기분이었다.
영원한 천국 p405, 정유정 지음
두번째 읽는 영원한 천국의 마지막 이야기 {경주, 드림시어터}를 읽는 중이며 27년이란 시간이 훅~지나것 역시 마음이 씁쓸..ㅠㅠ
저 또한 북토크 이후 다시 읽어보니 역시나 처음에 읽었던 것과 다르게 다가왔는데요...심지어 <영원한 천국> 이라는 제목까지 다시 와 닿았습니다 ㅎㅎ
저도 사실 가상세계? 요런 세상을 진심으로 이해 못하는? 아니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는게 제 본심이며 영화나 드라마, 그리고 이번 소설을 밑줄 그어가며 읽으면서도 마음 한켠에선 의심의 씨앗이 자라는건 어쩔수 없나 보더라구요^^;; 이게 가능해? 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지만 지금 발전하고 있는 과학을 보면 인간들은 그런 세상을 만들고 말겠다는 욕망이 크다는것 또한 무시할 수 없더라구요
왜 인간은 영원한걸 원하는 걸까요 죽어서는 천국에 가고 싶고 영원히 살고싶은건 모두가 원하는것이겠지만 영원한 천국을 지금 나와 가족, 친구들, 나를 아는 모든이와 그대로 함께 그곳에 뚝 떨어진다면 모를까 처음 해상이 롤라의 세계에서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제이를 그리워 하지만 살아있을 때의 그때와는 다른 표현 해서는 안될것 같은 외로움이 느껴져 과연? 이라는 물음이 자꾸 들었어요
진짜 이 맛에 북토크 듣는건가 싶더라고요 ㅋㅋㅋ
나는 누구한테나 친절한 사람이었다. 누구와도 친하지 않아서 그렇지.
영원한 천국 p. 442, 정유정 지음
내 얘기 같아서 인덱스 붙여 둔 문장이었어요. 찐~하게 친한 사람이 있는 것도 좋지만 모두와 적당히 거리두며 지내는 삶이 이젠 좋더라고요. 인간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하기 싫은 것을 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어서요ㅎㅎ 회식이라던지...ㅋㅋ
저역시 그런 성향이 있어 경주의 성격이 이해가 되기도 하더라구요. 주변에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사는 지인들을 보면 너무 피곤하게 여겨지기도..뭐 사람마다 각자의 취향이라는게 있어 그들을 거부하진 않지만 진실성이 떨어진다는 점은 시간이 지나면서 느껴지더라구요. 그렇다고 인간관계를 일부러 밀어내진 않아요^^ 다만 제 기준에서의 거리는 유지하려는 편이에요 그런 성격이 가끔 개인주의적인 모습으로 비춰지기도 하지만 그들이 나를 그리보는것에 대한 평가는 안해요ㅎㅎ 자기들의 마음으로 자기들 자유대로 하는 생각이니..인정^^
삶이 소중한 건 언젠가는 끝나기 때문이야
영원한 천국 p.491, 정유정 지음
랑이 언니가 카프카의 말을 인용한 부분이었는데요. 극 공감했습니다. 우리가 불사를 욕망하는 것 또한 필멸할 존재이기에 그런 것이겠지만, 정말로 불멸할 존재가 되어버리면 죽음이 간절해질 지도 모르겠어요.
저역시 랑이언니의 이 말에 공감 한표요!! 그리고 진짜 안온님 표현대로 영원불변한 존재가 되면 인간들은 살다가살다가 이제 더 이상 사는것에 흥미가 떨어져 죽음의 세계로 가는 롤라 가상세계를 만드는건 아닐지..ㅎ
서비스 종료(?) 시나리오도 있어야죠ㅋㅋㅋ
견디고 맞서고 끝내 이겨내려는 욕망이었다. 나는 이 욕망에 야성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영원한 천국 p. 519, 정유정 지음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었어요. 책이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작가의 말'이나 '후기'가 아닌 소설 내에서 이렇게 딱 적어놓아서 뭔가 헤메고 있는 독자의 상상의 길에 정답을 제시해버렸달까요. 소설이니까, 독자 나름대로 자신이 해석한 방식으로 이해하는 것도 좋았을거라고 봤거든요.
이렇게 적으신 게, 요즘 워낙 독서율이 떨어지고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많으니 이렇게 직접적으로 언급해야만 한다고 느끼셨던 걸까요.
(...)이는 어쩌면 신이 인간 본성에 부여한 특별한 성질일지도 몰랐다. 스스로 봉인을 풀고 깨어나야 한다는 점에서, 자기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요소라는 점에서, 어떠한 운명의 설계로도 변질시킬 수 없는 항구적 기질이라는 점에서.
영원한 천국 p519, 정유정 지음
저는 오히려 {견디고 맞서고 끝내 이겨내려는 욕망이었다. 나는 이 욕망에 야성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문장 다음으로 표현된 저 문장들로인해 역시 인간은 인간이며 인간이 인간했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우쭐해지기도.. 인간은 정말 나약한 존재이며 어떤 상황에선 각자의 욕망을 위해 죽고 죽이는 못난 존재이라 싶다가도 아...그래 인간에겐 신이 부여한 특별한 성질이 있었지(작가님의 표현대로^^) 그래 과학앞에서 죽음 앞에서 영원한 존재가 되지 못한다는 생각앞에서 적어도 인간은 '무엇'이 있는 존재였지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나약하기만 한, 욕망에만 빠져있는 존재만이 아닌..그래서 영원하지 않는 존재의 인간이 덜 안쓰러워보였구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그믐북클럽X토프] 25. 지금, 한국 사회를 생각하며 ①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경계를 허무는 [비욘드북클럽] 에서 읽은 픽션들
[책 증정]  Beyond Bookclub 12기 <시프트>와 함께 조예은 월드 탐험해요[책 증정] <오르톨랑의 유령>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9기 [책 증정] <그러니 귀를 기울여>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3기 [책 증정]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2기
연뮤클럽이 돌아왔어요!!
[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나 혼자 산다(X) 나 혼자 읽는다(0)
운동 독립부자는 왜 더 부자가 되는가현실 온라인 게임
[그믐클래식] 1월1일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4월의 그믐밤엔 서촌을 걷습니다.
[그믐밤X문학답사] 34. <광화문 삼인방>과 함께 걷는 서울 서촌길
셰익스피어와 그의 작품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북킹톡킹 독서모임] 🖋셰익스피어 - 햄릿, 2025년 3월 메인책[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봄은 시의 세상이어라 🌿
[아티초크/시집증정] 감동보장!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 아틸라 요제프 시집과 함께해요.나희덕과 함께 시집 <가능주의자> 읽기 송진 시집 『플로깅』 / 목엽정/ 비치리딩시리즈 3.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13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STS가 궁금하다면?
STS SF [응급실 로봇 닥터/책 증정] 저자들과 함께 토론12주에 STS 관련 책 12권 읽기 ①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브뤼노 라투르 외)12주에 STS 관련 책 12권 읽기 ③ 판도라의 희망 (브뤼노 라투르)고려대X포스텍 <STS, 과학을 경청하다>독서모임
AI로 난리인 요즘!
[도서 증정]《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AI 메이커스> 편집자와 함께 읽기 /제프리 힌턴 '노벨상' 수상 기념『AI 2045 인공지능 미래보고서』 혼자 읽기AI 이후의 세계 함께 읽기 모임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