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읽기] 정유정 작가의 신작! 영원한 천국 함께 읽고 수다 나누기!

D-29
살 수 있는 방법도 알아냈다. 내가 가장 열렬하게 살았던 시절이 언제였던가 짚어보자 답이 나왔다. 아버지 덕에 빚쟁이가 됐을 때 나는 질주하는 기차처럼 살았다.
영원한 천국 p49, 정유정 지음
역시 '헝거리 정신'만이 각자의 마음을 몸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걸까요 살아갈 이유가 꼭 이리 책임져야하는 뭔가가 있어야 한다니..인생이 슬프기도 하지만 또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힘이기도 하네요. 뭐든 마음먹기 나름이란 뜻이겠죠
가슴이 답답했다. 나는 예정된 시간에 내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돌아왔을 땐 삶이 좀 달라져 있을까. 그때에는 살기 위해 벼랑 끝에 서는 이극단적인 삶의 매뉴얼과 작별할 수 있을까.
영원한 천국 p52, 정유정 지음
집을 떠나는 경주가 느끼는 이 감정이 많이 슬펐어요ㅠㅠ 우리는 떠나보고 다시 돌아가면 지금보다는 나은 쪽으로 달라지리라는 기대를 하며 떠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경주의 마음속 훈수꾼이 답을 주잖아요 {입 닥치고 그냥 가.} ㅎㅎㅎㅎㅎㅎ 너무 정답인 듯..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겠지만 무엇으로든 움직인다면 움직인 만큼의 변화는 있을거라 믿는 ㅣ인이거든요
훈수꾼이 공달이랑 느낌이 비슷해서, 초반에 롤라의 장면에서 경주가 공달을 재현해낸 걸까요. 롤라에선 훈수꾼이 없을 수도 있으니 그 비슷한 공달이라도 만들어내자?!
나 때문에 죽을 동생은 이제 없지만 나 때문에 내가 죽을지도 몰랐다. 훈수꾼은 고민하는 내게 이런 말을 들려주었다. 살다 보면 불판을 갈아야 할 때가 있는 법이야.
영원한 천국 p54, 정유정 지음
{살다 보면 불판을 갈아야 할 때가 있는 법이야.} 전 이 문장이 왜이리 맘에 들까요. 가끔 이러니저러니 훈수를 드는 우리의 마음속 훈수꾼 말이 냉정하지만 알맞은 용기를 주기도 하네요^^
이번 북토크에서도 tv 북토크에서도 작가님이 말씀하시는 공간(장소)에 대한 진심이 느껴졌답니다. {영원한 천국}의 공간이 되는 곳을 다녀온 후기를 들으면서 그 진심이 느껴지더라구요. 그러고보면 {7년의 밤} {28}에서도 스토리의 배경, 장소가 되었던 곳이 정말 디테일했음을 다시 떠올려보게 되네요
핸드폰에 유심만 끼우고 있으면 롤라에서 천국으로 모셔 간단 말이지. 내 맘 짚어서 남의 맘도 보는 거야. 난 솔직히 혹하더라. 누군지 몰라서그렇지. 알기만 하면 그냥...
영원한 천국 p108, 정유정 지음
결국 롤라의 이런 시스템이면 천국으로 가기위해 서로 죽고 죽이는 세상이 되는건 뻔~한 결과인가요 인간은 모두 천국을 선호하며 살아가는 것일까요 살아서는 한번도 천국같은 세상을 맛보지 못한 천국을 왜 꼭 가고 싶어하는 것일까요 얼마전 한창 빠져있던 디스토피아 소설들이 주마등처럼 휙~~~ㅠㅠ
그래도 이번 욕망은 좀 더 많은 개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욕망이었던 것 같아요. 부도덕한 욕망이지만 돌아오는 것의 가치에 따라 충분히 흔들릴 수 있다는 것. 그렇기에 '욕망'이라 불리는 것 아닐까요. 마음 먹은 것만으로 제어할 수 있다면 우리는 욕망하는 생물이 아니라 득도한 생물이라고 불렸을지도 모릅니다ㅋㅋㅋ
남자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옆도 뒤도 보지 않았다. 손을 들거나 뛰지도 않았다. 인도를 걷듯 차량들이 알아서 속도를 줄이고 적절하게 그를 피해 갔다. 추측건데 앞서간 이들의 움직임을 관찰해 요령을 터득한 것 같았다.
영원한 천국 p150, 정유정 지음
저는 이 부분의 문장들이 마음에 들었어요^^ 어떤 느낌인지 너무나 알것 같은 마음이어서 작가님의 필력이 역시 대단하다라는 생각을 또 해봤답니다. 우리도 낯선 곳? 익숙치 않은 곳을 여행할 때 가야되나 멈춰서야 되나를 망설이게 되잖아요 아무렇지도 않게 건너는 제이 모습에 반한 해상의 마음도 알것 같은ㅎㅎㅎ 그냥 제이가 삶을 살아가는 자세인것 같아 전 너무 알것 같은 문장들이었어요
동남아에 가면 느낄 수 있다는 그 장면! 동남아가 배경인 영화에서 늘 나오는(?) 장면!ㅎㅎ 차선도 없고 너도나도 빵빵거리는 게 무질서 속의 질서가 있는 것처럼 차들은 차와 사람을 피해하고, 사람은 또 그것을 믿고 길을 건너고...
과학은 후진이 불가능해. 그저 도착하기로 예정된 곳에 도착한 것뿐이야
영원한 천국 p. 320, 정유정 지음
이번 책을 읽으면서는 마음 깊이 들어오는 문장이 거의 없다시피 했는데, 이 문장 하나는 콕 들어왔습니다. 과학은 정말로 앞만 보고 달리는구나. 그것이 어떤 방식으로 쓰일지보다 우선 목표지점에 도착하는 게 우선이구나. 실제로 과학은 그런 방식으로도 발전해왔구나 싶기도 했고요.
아..전 왜이리 차갑게 느껴질까요ㅠㅠ 과학은 냉정한 것 같아요ㅠㅠ 왜 그런 느낌? 여럿이 달리기를 시작했는데 옆에서 뛰던 친구가 넘어졌어요. 하지만 과학은..다른이들에게 그냥 뛰라고 하는것같은ㅠㅠ
저 또한 이 문장이 훅~하고 와닿았습니다~!
아마 천국으로 가는 달리기가 있고 선착순이라면 전 뛰다가 그냥 포기하고 너희들 먼저 가~~~라고 할 것 같아요 에궁..우리가 꼭 그렇게까지 해서 살아남아야하나 싶은^^;;
저... 저는 갑니다?ㅋㅋ 세상은 냉정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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