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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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잘 읽고 계신가요? 💌 함께 읽고 질문에 답해 주시는 분들께 수료증을 드린다는 사실, 다시 한번 홍보합니다 ^^ 10.11~10.14 4막 📝 1,2,3,4막 중 좋은 문장은 언제든지 수집해 주세요 ^^
삶을 곰곰히 생각하게 하는 질문을 주셨네요. 명쾌한 답변을 생각하지는 못했지만 좋은 질문을 주셔서 답을 생각하는 과정 자체가 좋습니다. 우선은 꾸준한 운동이 정신 건강에 좋은 영향을 준다고 느껴요. 근육의 힘은 생각보다 큰 것 같고요, 무릎의 건강은 활동 범위와 지속 기간을 늘려준다는 생각도 합니다. '그래, 이거지!' 답변은 아무래도 아니지요? ^^
꾸준한 운동! 봉건시대 왕족, 귀족들의 운동량이 상당히 부족했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조선시대 무슨 왕이 별나게 양궁에 능했다든가, 유럽의 사자왕 급들이 유난히 밖으로 나도는 행동파라 사냥을 다니고 전쟁터에 나갔다는 이야기들 말고는, 사실 대개 몸을 잘 안 움직이다 보니 나이들수록 더욱 어리석어지지 않았나 싶어요 물론 그 가운데 체덕지를 균형적으로 수련했던 지혜로운 지도자들도 있어 그렇지 않은 자들과 차별화되었겠지만요 꾸준한 독서와 운동, 균형잡힌 식단, 진실한 인간 관계 등을 갖추기에 옛날 임금들은 아주 취약한 환경에 놓여 있던 셈인데요, 사실 그렇게 보면 현대에서도 경제적으로 부유할수록 (인위적이지 않은) 운동이나 균형잡힌 식단을 하긴 오히려 더 쉽잖다는 생각이 듭니다 산해진미를 먹다 굶게 되고, 가마만 타고 다니다 두 발로 걸으려니, 격변한 상황의 고충은 더욱 비극이네요...
꾸준한 운동에 저도 한 표! 정신 건강을 위해 정말 필요하죠. T.T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책을 읽다 보니 궁금한 점이 생깁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 리어왕처럼 어리석은 노인이 되어 비극을 자초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건강을 잃은 후 건강을 지키기는 어려운 것처럼, 노인이 된 후 지혜롭게 나이들기를 생각하긴 늦을 것 같아요 청소년기와 젊은 시절에는 철 좀 들라고 부모님이나 어른들로부터 잔소리를 들었는데요, 중장년기를 지나며 현명하고 성숙한 어른으로 늙어가기도 참 쉽지 않네요... ⚖ 지혜롭게 나이들기 위해서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여러분은 무엇을 하고 계신가요? 또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 '그래, 이거지!' 싶은 답변을 적어 주시는 분께는 수북강녕에서 값진 선물을 드립니다~!
지혜롭게 나이든 분들은 안달하지 않고, 모르는거 쉽게 인정하고, 배움을 항상 가까이 하시는 분들이었습니다. 내 경험에 비추어 상대방을 재단하고 하찮게 여기지 않는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말씀이네요 그러고 보면 리어는 상당히 '안달내는' 경향이 있어요 흠...
책이 얇아서 쉽게 생각했는데 의외로 멈춰 서게 되는 지점이 많네요. 진도가 잘 안 나가고 있는데 그래도 일요일 전까지 반드시 완독하겠습니다. 지혜롭게 나이 드는 방법 중에 하나는 단연코 독서가 아닐까? 뻔한 답이지만 또 한편 독서만한 것이 없다고 주장해 봅니다.^^ 리어 왕이 독서를 통해 비판적 사고만 갖췄더라도...
어머, 정말 그렇네요 지금, 여기, 바로, 독서! 좋은 답변이 계속 나와 값진 선물을 받으실 분이 늘어갑니다~ 그런데, 주변에 독서 하시는 분이 적지 않은데도 지혜롭게 나이드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 경우들도 있어요 ^^ 책읽는 사람이 다 좋은 사람?!도 아니고, (좋은 사람의 정의도 어렵지만) 좋은 책을 읽어야 좋은 사람이지! 싶다가도 '좋은 책'의 정의도 모호하단 생각도 들고요 생각이 몽글몽글~
독서하는 분이 많진 않지만;; 하는 분이 지혜롭지 않은 경우 저도 봐섴ㅋㅋㅋㅋㅋㅋㅋ 수북강녕님 답글에 혼자 픽하고 웃었습니다...
우연찮게 어제 참석한 북토크에서 이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책 읽는 사람이 좋은 사람인가? => 강연자는 책 익는 사람은 힘을 가진 사람, 자신의 위치를 아는 사람이 될 수 있지만 그것이 곧 좋은 사람은 아닐 수 있다고 하더군요.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야기였어요. 좋은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좋은 책은 어떤 책인가? 사람들의 생각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분명히 이러한 질문을 서로에게 던지는 공동체는 좋은 공동체다. 그러한 사회는 좋은 사회다. 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옛날이나 지금이나 유산은 살아있을 때 나눠주는게 아니라는 교훈을 주는 작품이죠ㅎㅎ <리어왕>을 어릴 때 읽었을 때는 저역시 무뚝뚝한 막내딸이었기에 코딜리아에게 어느정도 공감했더랬습니다만, 사회인이 된 지금은 저렇게 밖에 못하나 싶네요. 아빠고 왕인데 입바른 말 정도는 할 줄 알아야^^;;
그러고 보면 '유산'이라는 단어 자체가 '죽은 사람이 남겨 놓은 재산'인데 말입니다!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작품이고 그믐에서 함께 읽기도 진행되고 있는데, 이 작품에서의 '유산'은 그야말로 묵직한 의미가 있더라고요
근데 코딜리아의 남편 후보인 프랑스 왕이 극본에 '프랑스'라고만 나오는 게 웃기네요. 나름 셋째 사위인데 이름 정도는 지어주시지.
제목이 리어왕이긴 한데 글로스터 집안도 꽤 비중이 있습니다. 리어는 딸에게 배신당하고 글로스터는 아들에게 배신당하고. 결론은 불효자식에는 딸아들이 따로 없더라?
^^ 정말 그렇네요. 불효자식에는 딸아들이 따로 없고, 뒷감당 하는 자식은 (코딜리아, 에드거) 또 따로 있더라? 글로스터의 성급하고 극단적인 성품도 리어왕 못지 않습니다. 멀리 있는 진실에 닿기 위한 대가가 너무 잔혹하고 고통스럽네요.
# 1막. (리어) 나를 더 즐겁게 못했으니 넌 아니 태어난 것만도 못하니라. p.23 # 4막. (에드거) 대단히 불쌍한, 운명의 타격에 길들고 슬픔을 겪고 또 느낀 결과 동정을 너그럽게 베풀려는 사람이오. p.150 책을 재독하면서 예전 기억을 되살려 보니 @김새섬 님 말씀처럼 글로스터 집안의 이야기도 거의 양대 산맥처럼 균형을 이루네요 마치 <안나 카레니나>에 안나와 브론스키, 안나의 남편인 카레닌의 이야기 못지 않게, 키티와 레빈의 이야기가 온전히 다른 한 축을 이루는 것처럼요 그런데 <리어왕>도 <안나 카레니나>도, 모두 제목에 언급된 한 인물 쪽으로만 알려져 있어, 다른 인물 쪽 이야기가 상당 비중을 차지한다는 사실이 묻혀져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20일 일정 조율이 안 돼서ㅠㅠ 전 따로 보도록 하겠습니다. 18일로 예매 했어요. 정동쪽 거리 너무 좋아해서 같이 산책하고 싶었는데.. 다음 모임을 기대할게요.
아이구 아쉽습니다. 함께 연극 보긴 어렵지만 <리어 왕> 읽으면서 아쉬움 달래요. 다음에 꼭 뵐게요.
집을 딸들에게 줘버리고 자기 뿔 넣을 데가 없어지면 안 되니까.
리어 왕 56쪽 ,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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