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D-29
자석🧲이자 사랑❤️인 그믐연뮤클럽입니다! '재독의 발견' 오 정말 그렇겠군요 초독과 어떤 다른 점이 있는지 소개해 주셔도 좋겠습니다 정동길 아름답네요 ^^
처음 읽을 때는 에드먼드를 그저 악인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번에 읽을 때는 적극적이고 부지런한 '악인'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름의 통찰력을 갖추고 있고 계략에도 적극적이랄까요? 그런데 현실에서는 선함을 행하는 것이 더 부지런함과 통찰력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작은 약속도 지키려고 하거나, 창피하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잡으려고 하거나 그런 경우요.
'적극적이고 부지런한 악인'! 악인이 적극적이고 부지런하니 그 악의 영향력이 더 커지는 걸까요? 차라리 허술하고 게으른 악인이 사회에 끼치는 악영향이 더 적다고도 하는데 말이죠 영악한 범죄자가 더 무섭;;; 또 한편으로는, 사람이 한 가지 면모만 갖춘 것은 아닐 터라, 악인은 오롯한 악인, 주인공은 백퍼 무해캐도 아닌 것이 요즘 작품들에서는 종종 등장하는데, 셰익스피어 작품의 악인들은 순도 높은 악인인 경우가 많지 않나 생각 듭니다 (흑백논리가 사라져가는? 시대인데 흑백요리사가 다시 인기?!)
1, 2기에 참여했던 즐거운 경험으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리어왕은 민음사 버전으로 읽고 있는데, 세익스피어 희곡을 읽은지가 너무 오래되서 과한 표현과 장문이 우습게 느껴져 몰입을 못하고 있습니다. ㅠㅠ 이번 모임에 '리어왕'만 읽겠습니다. ㅠㅠ
셰익스피어 극작품의 번역을 하면 할수록 원문의 약강오보격 무운시(iambic pentameter blank verse)' 의 음악을 우리말로 살리는 일이 운문 번역의 요체임을 실감하게 되었다. 따라서 피치 못할 경우나 강조할 필요가 있는 경우를 제외한 모든 운문 대사에서 3ㆍ4조의 기본 운율을 지키려고 노력하였다. (역자 서문, 6p)
약강오보격 무운시(iambic pentameter blank verse) 라니! 정말 어렵네요. ^^ 그럼 셰익스피어의 대사들은 원래 노래하듯 읊는, 시와 비슷한 느낌이었으려나요....
그래서 극시라고.😀
FYI, 최종철 역자의 인터뷰 링크합니다. https://naver.me/x677vSQq
참여신청합니다! 좀 늦었지만 책 읽으면서 참여할게요^^
어서 오세요 ^^ 참여 동기와 읽으실 책(출판사, 번역), 관람 계획 등등, 천천히 알려 주시길요~~~
왼쪽 위에서 순서대로 <오이디푸스 왕> <리어 왕> <지하로부터의 수기> <밤으로의 긴 여로> <등대로> 제목이 없어도 책에 관한 힌트가 숨어있는 표지들입니다. 원색 컬러감이 자칫 유치하기 쉬운데 이 책들은 멋지더라고요.
참여 신청합니다. 지인으로부터 그믐을 소개받고 눈팅만 하다가 처음 참여신청합니다. 시작하는 가을을 리어왕과 함께 하렵니다.
어서 오세요! 그믐 첫 모임 참여라고 하시니 더욱 반갑습니다 ^^ 읽으실 책(출판사, 번역), 연극 관람 계획 등등도 궁금합니다~
하필 연휴가 겹쳐서 책나래(장애인 도서관 책 택배 서비스) 신청했는데 금요일날 도착 할 것 같네요.... 흑흑
천천히 읽으셔도 될 듯요! 1막 우선 들어가시면 그 다음부터는 쭉쭉 나가실 것 같아요 ^^
무자비한 운명 때문에 고생하는 고대 그리스 영웅들과 달리, 셰익스피어 연극 속 인물들의 파멸은 그들 자신의 성격적인 흠결이 불러온 결과라는 것이다. 우리는 그 틀 속에서 햄릿은 우유부단했고, 오셀로는 질투가 심했고, 맥베스는 야심이 문제였다고 받아들인다. 리어의 결함으로는 어리석음, 분노, 허영 등이 거론된다. 어리석음과 분노에 대해서는 다소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다른 주인공들에 비해 리어가 두드러지게 어리석었는지 모르겠고, 다혈질이기는 했지만 그것이 그를 몰락으로 몰고 간 직접적인 원인인가 싶다. 허영심은 분명히 심했다. 딸들에게 굳이 아부 경쟁을 시켰다. 그것도 아주 치졸한 방식으로. 하지만 살인자인 햄릿과 오셀로, 살인자이고 악당이기까지 한 맥베스보다 왜 리어가 더 처절하게 나락으로 떨어져야 하는가? 나는 리어가 파멸한 진짜 이유를 달리 본다. 그가 괄시받으며 오갈 데 없는 처지에 빠진 것은 자기 재산을 남에게 전부 줘 버렸기 때문이다. 아무리 어리석고, 성마르고, 허영심이 심한 늙은이라 해도 재산을 누구에게 어떻게 물려줄지 밝히지 않으면 자식들이 절대 무시하지 못한다. 그래서 『리어왕』은 다른 셰익스피어 비극보다 훨씬 더 현실적이고 현대적인 문제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우리는 여전히 우유부단함, 질투, 야심에 발목 잡히고 불행을 겪으며 때로 파국을 맞는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그것이 전근대적인 유혈 사태로 발전하는 경우는 드물며, 우리는 얼마간 심리적 안전거리를 두고 『햄릿』, 『오셀로』, 『맥베스』를 감상한다. 『리어왕』은 그렇지 않다. 버림받는 노인이 되는 것. 가장 믿었던 이로부터 학대받으면서 저항할 수 없는 처지에 빠지는 것은 지금 우리에게 생생한 공포의 대상이다. '죽느냐 사느냐'는 젊은이들의 걱정거리다. 그 문제를 졸업한 이들에게 『리어왕』은 보다 서글프고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어떻게 나이 들 것인가?
[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p.7-8 '2021 민음북클럽 스페셜 에디션' 추천 글 (소설가 장강명)
(유튜브에서 1,100원을 내고) 2015년 영화 『더 드레서』를 보고 나니, "어떻게 나이 들 것인가"라는 질문이 한걸음 더 와닿는 것 같습니다 실제 노인이자 노인 연기 전문 배우인 안소니 홉킨스의 명연이 정말 대단합니다 영화 속에서 『리어왕』 장면과 대사들도 상당 부분 나오기 때문에 더 흥미진진했어요 우리가 볼 연극에서도 그럴 것으로 기대가 큽니다!
더 드레서One fateful night in a small English regional theatre during World War II a troupe of touring actors stage a production of Shakespeares King Lear. Bombs are falling, sirens are wailing, the curtain is up in an hour but the actor/manager Sir who is playing Lear is nowhere to be seen. His dresser Norman must scramble to keep the production alive but will Sir turn up in time and if he does will he be able to perform that night? The Dresser is a wickedly funny and deeply moving story of friendship and loyalty as Sir reflects on his lifelong accomplishments and seeks to reconcile his turbulent friendships with those in his employ before the final curtain.
안녕하세요^^ 첫 참석입니다. 오랜만에 리어왕도 다시 읽고 연극까지...! 너무 기대되네요~~
어서 오세요 환영합니다! 책도 함께 읽으면 더 재미있던데, 연극도 함께 보면 더 재미있더라고요 ^^
혜화로운 공연생활이라고 유튜브 채널이 있는데, 10월 4일 금요일 오후 2시에 <더 드레서> 연습실을 방문한다고 합니다! 혹시나 관심이 있으실까 하여 공유해요ㅎㅎㅎㅎ https://youtube.com/@culture9uide?si=I0YZVJdJueHdlf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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