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D-29
햄릿은 읽었고 맥베스와 리어왕은 영화를 너무 보고싶어서 선택했습니다^^
앤소니 홉킨스, 엠마 톰슨, 플로렌스 퓨(!!!) 주연의 <킹 리어>가 호평 일색인데, 아마존 ott에서만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가입 첫 7일은 무료라, 이번 모임 기간 중에 저도 영화 보려고 합니다 ^^
이 영화 봤어요. 배경을 현대적으로 각색해서 리어왕이 북한 군복 같은 걸 입고 나왔는데 참 인상적이었어요. 그렇다고 아주 현대도 아니고 좀 묘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끝 부분에 비 맞으면서 리어왕이 중얼거릴 때 엄청 서글펐던 것 같은데 감상을 어디 적어놓질 않으니 기억이 불명확하네요. T.T
오 보셨군요 이 영화를 리처드 이어 감독이 만들었는데요 <더 드레서> 영화도 같은 감독이 연출했더라고요 두 작품 모두 앤소니 홉킨스가 주연인 것도 같고요
책 드디어 왔네요 ㅎㅎ
민음사 최종철님 번역본으로 많이들 읽으시는군요! 오늘까지 1막 진도이니 천천히 오셔도 충분합니다 ^^
달력을 보니 10월 2일인 오늘은 '노인의 날'이라고 합니다. 이런 날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문득 이번 연뮤클럽의 주제가 혹시 '노인됨'에 관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더 드레서>의 내용을 제 멋대로 상상해 보자면, 매번 주연을 맡던 콧대 높은 배우가 나이가 들면서 점점 자신의 조수 및 서포터 역할을 했던 드레서에게 의지를 하게 된다. (혹시 배우가 치매에 걸리게 될지도...)그렇게 배우는 인격적으로 성숙해지며 인생에는 주인공이 따로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렇게 생각하면 원작의 드레서가 나이 든 사람으로 설정된 것이 어울리더라고요. 너나 할 것 없이 늙는 삶. 배우도, 드레서도, 작품 속의 주인공도.
노인의 날 읽기 가장 좋은 책이야말로 <리어 왕> 같습니다! 역시 스포일러 없는 상상의 나래가 넓고도 크네요 아주 그럴 듯합니다 ㅎㅎ <더 드레서>를 실제로 보시면 또 다른 이야기의 매력을 이중으로 느끼실 것 같아요 ^^
리어왕에게 코딜리아가 전하는 대사가 민음사p24~굉장히 강단있고 멋있네요. 전하의 은총을 제게서 ~안 가져서 기쁜혀라는 사실을
그녀를 선택한 프랑스가 내 사랑은 존경심에 불타다니.이 부분도 전 좋은데요.
아침에 정동길 갔다가 '더 드레서'를 만나 반가웠어요^^
정동길 너무 멋지지요? 올려주신 사진은 아직 초록초록한데 우리 공연 관람일은 20일이니까 혹시 노란 낙엽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서문, 추천사와 더불어 1막 잘 읽으셨지요? 저는 이 소설이 아주 화끈한 '두괄식'이라고 여겨졌습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대부분이 첫 장에 주인공이 나오지 않는데요(햄릿도 2장에서 등장하고, 맥베스도 1장에는 마녀들만 나오죠) <리어왕>에서도 시작 부분에서 켄트와 글로스터, 에드먼드가 나오고 리어와 딸들은 뒤이어 등장하기는 하지만(<더 드레서>를 보면 리어가 첫 장면에 안 나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극의 갈등을 유발하는 유산 분배가 작품 시작하자마자 나오지 않습니까! 아이구, 늙은이 왜 저래... 소리가 절로 나오는 1막이었습니다 기승전결, 요즘 말로 빌드업 따위 없이 바로 훅 들어가는 1막이 화끈하고요 두 딸이 선할 리도 없으니 독자=관객 입장에선 배신의 반전이 있을 것도 아니고, 그럼 앞으로의 내용이 전부 '수습' 각이어야 할 텐데? 싶기도 합니다 재독이라 일부러 초독의 기억을 잊고 읽는 중입니다ㅎㅎ 10.3~10.6 2막 공휴일과 주말에는 오히려 독서가 쉽지 않지만, 이번 일요일까지 2막을 한번 읽어 보겠습니다 ^^ 📝 1,2막 중 좋은 문장을 수집해 주세요~!
주말에 다른 일이 있어 아직 책장을 못 넘겼습니다. 조금 뒤늦게 따라갈게요~~
1막 읽고 있는데 리어왕이 정말 치사스럽네요.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해 보라니. 나이 들면 어린아이가 된다더니 리어왕도 그런 걸까요? 한편 그렇다고 말 한마디 없는 코델리아도 조금 답답합니다. 굳이 애교를 부릴 것 까진 없지만 제대로 설명이라도 좀 해 주지.
코딜리어는 MZ인가 봅니다 회식 자리에서 한 마디씩 해보라는, 성과급이 달렸다는 본부장님께 "할 말 없는데요?!"를 외치는 느낌이에요 ㅎㅎ 그전에 대체 어떻게 이쁨받는 막내딸 위치에 있었던 걸까요 근데 또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리어나 코딜리어나 옹고집이긴 마찬가지예요 리어의 MBTI는 ESTJ 쪽이라는 해석을 본 적이 있는데요, 결코 J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
맞아요. 솔직함을 무기로 너무 분위기 못 맞추는 느낌. "식사하셨어요?"는 진짜 식사 여부를 묻는 게 아니라고 알려주고 싶은 그런 친구네요. 그리고 리어왕은 쫌...아니 저런 정무 감각으로 나라를 어떻게 다스린 건가 싶습니다.
<리어 왕>의 배경을 어느 시대 어느 공간으로 고정할 것인지의 문제는 어느 판본을 대본으로 삼을 것인지의 문제만큼이나 복잡하다. 홀린즈헤드의 <연대기>에 따르면, 리어 왕이 영국을 통치한 시기는 로마 건립 이전인 기원전 800년경이다. 그러나 작품 속의 사건들이 벌어지는 시대에 대해 텍스트의 정보는 확실하지도 일관되지도 않다. 오히려 <리어 왕>은 아주 유연한 연극적 시공간을 창조하는데, 이 작품 속에는 선사 시대, 앵글로-색슨 시대, 로마 시대, 중세 시대가 제임스 1세 시대의 영국과, 심지어 미래에 관한 묵시록적 혹은 유토피아적 징후와 뒤섞여 있다.
[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리어 왕> p. 26
책의 서문 중 '공연의 역사' 장에 나와있는 내용입니다! 시대가 확실치 않은 <리어 왕>을 공연으로 올릴 때 배경과 더불어 복장이나 소품을 어떻게 고정해야 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 같아 흥미로워 올려 보았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어떤 배경이 어울릴지, 공연을 보면서 어떤 복장과 소품으로 올리는지 눈여겨 보려고 합니다. :)
오 아주 흥미로운 내용을 제기해 주셨네요 리어 왕의 시대적 배경이 과연 정말 언제인지, 저도 찾아보았습니다 '로마 침략 이전 고대 브리튼 왕국을 배경으로 한 레이르왕(King Leir) 전설에 바탕하여 1605년에 셰익스피어가 만든 것으로 추정한다. (위키백과)' '레이르왕이 3녀 중 두 딸에게 땅을 물려주었다가 이 딸들에게 괄시를 받은 것까지는 리어왕의 스토리와 같지만, 이후 열왕사 속의 레이르왕은 잉글랜드에서 도망쳐 프랑크족에 시집간 코델리아에게 몸을 의탁하게 되고 코델리아의 남편이던 프랑크족의 왕으로부터 군대를 지원받고 프랑크족은 레이르왕을 복권시키기 위하여 잉글랜드를 침공한다. (중략)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은 레이르왕 전설의 작중 배경[을 중세 후기로 바꾸고 등장인물을 추가하는 동시에 스토리를 각색하고 주제 의식 등을 넣어 창작한 것이다. 참고로 열왕사 스토리에 기반을 둔 레이르왕 전설에 관한 연극이 셰익스피어 이전 영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는데, 이 연극에서는 상술하였듯 코델리아가 죽지 않으며 리어왕이 왕위를 되찾은 뒤 코델리아에게 왕국을 물려준다.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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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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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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