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계절의 소설_가을]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 함께 읽기

D-29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부고 작가 역시 묵 할머니와의 대화를 통해 거지 같은 남자의 전부인, 아이를 낳고 싶었지만 남편의 반대로 낳지 못하고 작가의 꿈을 꿨지만 정작 작가가 되려는 엄두를 내지는 못했던 여성이 자신만의 이름을 가진 한 사람의 주체로 거듭남을 보여주려는 장치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정답은 없지만요!
그리고 그 이름이 미희의 입을 통해서 밝혀졌다는 점이 또한 의미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것은 하나의 인정이고, 무엇보다 이름이라는 건 불리기 위함이니까요.
음... 그러네요... 끝내 묵 할머니의 진짜 이름을 아무도 몰랐다는 것이, 그녀의 이름을 불러주지 못했다는 것이, 지금 답글을 달면서 마음이 아프네요.
저도 생각 끝에 비슷한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맞아요. 거의 끝부분에 묵 할머니와 부고 작가의 대화하는 장면에서 그런 상황을 한 번 더 짚는 장면이 있기도 했죠. 감사합니다. :)
338쪽의 "나도 고백할게 있어요 성미씨".. 이 부분이요.이게 정확하게 무슨 뜻일까요. 루소도 스파이라는 뜻으로 이해했는데..맞는 걸까요????
명시적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여러 단서들을 조합했을 때 루소 역시 미국의 정보원이었던 것 같고 그 사실을 이야기하려고 한 것 같아요.
뭐라 말할 수 없는 먹먹함이 있네요... 저도 스포는 하고 싶지 않아서 많은 말은 못하지만, 묵 할머니가 어떻게든 행복을 느꼈으면 됐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언젠가 어떤 선생님께서 인생이란 결국 마지막 순간에 스스로 어떻게 느끼는가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너무 많은 고통과 슬픔이 있는 삶이었지만, 감히 추측하자면, 묵 할머니는 종내 스스로 만족하셨던 것 같아요.
책이 어제 도착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느새 마지막 구간을 읽고 계시네요.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
기꺼운 괴로움이었어요. 타인의 삶을 그의 발자국에 서서, 그의 시선으로 경험하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동시에 여전히 묻고 싶어요. 어째서 이렇게 고통스러운데도 불구하고, 아니, 그렇기에 도리어 필사적으로 말해져야 하느냐고, 고통스러운 삶의 증언의 필요성에 대해 묻는 이에게 무어라 답해야 하느냐고요.
그러나 용말의 은유는 여기서도 절묘하게 적용되었다. 가랑비에 옷이 젖는 것과 같다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 p 161, 이미리내 지음, 정해영 옮김
여기서 쓸 얘기는 아닐 수도 있지만.. 한강 작가님 노벨문학상 수상하셨네요……!!!!!!!!!!! 소식 보자마자 말도 안돼,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고요🥹 축하하는 마음으로 지금 읽는 소설도 끝까지 즐겁게 읽겠습니다!!
저도 어제 소식 듣고 너무 놀라면서도 기분 좋더라고요!
저는 너무 힘들게 읽었습니다. 어제는 끝까지 읽으면서 내가 왜 이 좋은 날에 타인(?)의 괴로운 삶을 읽고 있나, 하면서 현타가 좀 오더라구요. 책과 함께 우울해지는 느낌이 싫었고, 감명 깊었던 문구를 찾으려고 다시 뒤적거리는 순간에도 부담스러운 느낌이 강했습니다.
소설을 통해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는 경험이 늘 즐겁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그리고 어떤 책은 읽는 이를 더욱 힘들게 하기도 하고요. 힘들더라도 그런 경험이 우리에게 무언가를 남겨준다고 저는 생각해요. 끝까지 읽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ㅠㅠ
여덟 가지 인생을 오가면서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소감을 뭐라고 정리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
자급자족을 표방하는 그들의 국가에서 표면적으로는 일본과 관련된 모든 것이 죄악시되지만, 권력자들 사이에서 일본 제품은 대체로 수요가 높고 중국이나 소련 제품보다 품질면에서 훨씬 월등하다고 여겨진다.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 p. 156, 이미리내 지음, 정해영 옮김
처음엔 좀 억센맛이 있었다면 뒤로갈수록 연인과 공작원부분은 특히나 더 억센부분이 한풀 꺾여 껍질을 벗고 부드러워진듯한 감성적이게 글 느낌이 바뀐것 같았어요
저는 뒤로 갈수록 스파이물이나 로맨스물을 읽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어요. 그런 부분들이 드라마로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맞아요. 저도 이 소설이 '사랑'을 다룰 때(미희-루소 / 미란(용말)-남편) 분위기가 너무 달라지는 것 같아서 놀랍기도 하고 흥미로웠습니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지식의숲/책 증정] 《거짓 공감》, 캔슬 컬처에서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서[도서 증정] 당신은 어떤 나라에서 살기를 원하는가? 공화 돌봄 녹색의 한국을 말한다도서관에서 책을 골랐을 뿐인데 빙의해 버렸다⭐『겹쳐진 도서관』함께 읽기[책증정] 더 완벽한 하루를 만드는『DAY&NIGHT 50일 영어 필사』함께 읽고 써요[한겨레출판/책 증정] 《쓰는 몸으로 살기》 함께 읽으며 쓰는 몸 만들기! 💪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극단 '피악'의 인문학적 성찰이 담긴 작품들
[그믐연뮤클럽] 8. 우리 지난한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여정, 단테의 "신곡"[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
같이 읽고 싶은 이야기_텍스티의 네버엔딩 스토리
김준녕, 오컬트도 잘합니다. [다문화 혐오]를 다루는 오컬트 호러『제』같이 읽어요🌽[텍스티] 텍스티의 히든카드🔥 『당신의 잘린, 손』같이 읽어요🫴[텍스티] 소름 돋게 생생한 오피스 스릴러 『난기류』 같이 읽어요✈️[책증정] 텍스티의 첫 코믹 추적 활극 『추리의 민족』 함께 읽어요🏍️
나는 너의 연애가 궁금해
[📚수북플러스] 6.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북다] 《나의 사내연애 이야기(달달북다02)》 함께 읽어요! [북다/책 나눔] 《하트 세이버(달달북다10)》 함께 읽어요!
각양각색! 앤솔로지의 매력!
[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책나눔]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시간을 걷는 도시 《소설 목포》 함께 읽어요. [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
과학의 언어로 인간의 마음을 탐구하는 작가, 김초엽
[라비북클럽] 김초엽작가의 최신 소설집 양면의 조개껍데기 같이 한번 읽어보아요[다정한 책방] '한국작가들' 함께 읽기5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_김초엽[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8월의 책 <지구끝의 온실>, 김초엽, 자이언트북스방금 떠나온 세계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레슨!
[도서 증정] 『안정감 수업』 함께 읽으며 마음을 나눠요!🥰지금보다 나은 존재가 될 가능성을 믿은 인류의 역사, 《자기계발 수업》 온라인 독서모임
한국의 마키아벨리, 그의 서평 모음!
AI의 역사한국의 미래릴케의 로댕최소한의 지리도둑 신부 1
🎬 우리가 사랑한 영화 감독들
[책나눔] <고양이를 부탁해><말하는 건축가> 정재은 감독 에세이『같이 그리는 초상화처럼』메가박스 왕가위 감독 기획전 기념... 왕가위 감독 수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괴물」, 함께 이야기 나눠요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아티초크/책증정] 윌리엄 해즐릿 신간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와 함께해요![아티초크/책증정] 윌리엄 해즐릿 신간 『왜 먼 것이 좋아 보이는가』 서평단&북클럽 모집[아티초크/책증정] 장강명 작가 추천! 해즐릿의 『혐오의 즐거움에 관하여』와 함께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축하합니다!
[밀리의 서재로 📙 읽기] 31. 사탄탱고[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신간읽기클럽 )1. 세계는 계속된다/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공룡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기로!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7. <경이로운 생존자들>[밀리의 서재로 📙 읽기] 10. 공룡의 이동경로💀《화석맨》 가제본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