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계절의 소설_가을]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 함께 읽기

D-29
마린님의 대화: 만약 이 책이 영화나 드라미가 된다면 김다미 배우나 이민하 배우가 어떨까 해요. 체구가 있고 단단한 느낌. 심은경 배우도 좋을 거 같네요. 에피마다 전부 다른 배우가 맡아도 좋을 거 같아요. 반드시 동일인이 아니어도 되지 않을까요? 이 많은 일들을 한 사람이 겪었다고 믿기도 어렵고, 너무 슬프기도 하니 차라리 모두 다른 사람의 사연인 걸로. 세헤라자데가 천일동안 새롭고 신기한 이야기를 해 자신의 목숨을 살렸던 것처럼 용말도 위안소의 많은 사람을 살렸습니다. 이 여덟 인생은 모두 용말이 지어낸 각각의 다른 이야기라도 좋을 거 같아요.
김다미 배우나 이민하 배우 모두 잘 어울리네요! 제 생각에도 각각의 인생은 서로 다른 배우들이 맡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어서 보고 싶네요...
어느덧 완연한 가을이네요. 오늘 같은 날은 따듯한 차 한 잔과 같이 쉬엄쉬엄 책을 읽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도 좋을 것 같아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Eins님의 대화: 이번 '인생'에는 박소담 배우가 어울리지 않을까 싶었어요. 질문을 먼저 읽어서인진 모르겠지만, 내내 그 배우의 목소리를 입혀 읽었더니 더 힘들더라고요. 이번 분 까지의 '인생'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고통스러운 삶 그 자체는 차치하고라도, 그것을 증언해야 하는 이유, 상기해야 하는 이유, 당사자가 아닌 이들에 의해서도 반복되어 고발되어야 하는 이유를 묻고 싶었습니다.
박소담 배우도 잘 어울리는데요? 본의 아니게 읽기를 힘들게 해드려서 죄송해요. 종종 특정한 배우를 소설의 인물에 대입해 읽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읽기를 더욱 즐겁게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가끔은 읽기를 방해하거나 반대로 너무 생생하게 만들어서 더욱 힘들게 만들기도 하는 것 같아요.
마침 부산국제영화제에 내려가는 기차 안에서 여섯 번째 인생챕터를 다 읽었습니다. 이 챕터를 읽고 나니 왜 소설의 표지가 알록달록 다양한 색깔로 되어있는지 알 수 있을 것도 같고요ㅎㅎ 일종의 스포일러가 될지 몰라 내용을 언급할 순 없지만, 이 챕터의 설정만으로도 영화 한 편이 뚝딱 나올 거 같단 생각이 들면서 다른 분들이 언급하신 배우분들의 얼굴이 스쳐갑니다! 때마침 영화제에 가는 길이니 저도 오늘 하루는 어떤 배우의 얼굴이 어울릴지 (재미로) 생각해볼게요- 지금으로선 천우희 배우의 얼굴이 떠오르네요 😌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Alice2023님의 대화: 저도 책이 안 오네요..
책 잘 받았습니다 우편함에 있었네요 열심히 진도 따라잡을께요
저도 책을 늦게 받았습니다. 열심히 따라 가겠습니다. ^^
최가은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저는 문학평론을 쓰고 있는 최가은이라고 합니다. 모두 반갑습니다! :) 금정연 선생님께서 너른 시선과 꼼꼼한 안내로 소설을 잘 소개해주신 것 같아요. 덕분에 이 대단하고 광할한 서사에 관해 ... 어느 부분에 집중하여 이야기 나누면 좋을지 힌트가 생긴 것 같기도 하고요. 앞으로의 함께 읽기가 더욱 기대되네요. 우선, 오늘은 저도 한국어판 서문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해요. 저도 최근에 제2, 제3외국어인 영어나 타외국어로 창작 활동을 전환해보려고 하는 주변 친구들을 여럿 보게 되었고 그런 멋진 모습을 지켜보면서 괜히 저도 영어로 비평문 쓰기!에 한 번쯤 도전해보고 싶다는 야망..을 품어보기도 했었는데요. 그러나 평생을 모국어로 써온 한국어를 통과할 때조차도 문장화나 언어화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인지라 시도와 동시에 포기하고 말았답니다. 그래서 작가의 도전과 끈기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문을 보면 심지어 대단한 노력의 결과라기보다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됐다 .. 식의 태도를 보여주는데 그 역시 놀랍고 멋지다는 생각이고요. 한편, 정연 선생님이 언급해주신 부분을 저도 다시 들여다보았는데요.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한 본문의 문체와 한국어로 쓴 서문의 문체를 비교하는 것이요. 우리가 다소 이국적(?)인 혹은 조금 난해하게 다가오는 작품을 볼 때 흔히 하는 말, “번역투라서 신선하다”거나 “번역투라서 가독성이 떨어진다”라는 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이 글에선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번역이며 번역‘투’일까, 작가에게 번역 이전과 이후의 언어는 한국어일까 영어일까 등등 ... 번역투라는 말에 기존에 합의된 의미를 초과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는 생각도 새삼 들고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읽으셨나요?
저도 처음에는 의문이었는데. 서판의 마지막 문장 What makes you think I have any choice? 를 보고.. 아..그럴 수도 있겠다..싶어요. 어떤 건 살명할 수 없이 받아들여져야 하는 것들이 있잖아요.
금정연님의 대화: 다들 첫 구간 잘 읽으셨나요? 아직 책을 받지 못하신 분들도 계신 것 같은데, 책을 받으시는 대로 각자의 페이스에 맞춰 읽어주시면 됩니다! 전체적인 구간과 관계 없이 읽으면서 든 감상이나 궁금증도 마구마구 올려주시고요. 편의상 구간을 나눠놓긴 했지만 중요한 건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일 테니까요! 책의 '프롤로그'를 읽으며 최가은 선생님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저 역시 '번역투'라는 것에 대해 생각했는데요. 분명 한국에서 생활하는 중년의 한국 여성이 화자로 나오는데, 화자의 어투는 '일반적인 한국 소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어투여서 좀 묘하고 신기했어요. '묵 할머니'의 말투도 그렇고요. 다양한 시간대, 다양한 지역의 인물들이 등장하는 본문을 읽으면서는 만약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이 소설을 썼다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소설이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번역투'에 대해 생각하면서 쓰고 있으려니 갑자기 제 문장이 엄청 어색하게 느껴지네요...) 프롤로그에서 중년의 위기를 겪고 있는 화자는 요양원에서 미스터리한 '묵 할머니'를 만납니다. "일본 사람으로 태어나서 북한 사람으로 살았고 이제 남한 사람으로 죽어가고 있"는 묵 할머니는 본인의 삶을 "노예, 탈출 전문가, 살인자, 테러리스트, 스파이, 연인, 그리고 어머니"라는 단어로 요약하는데요, 대체 묵 할머니는 어떤 삶을 살아온 거지? 의문을 느끼며 페이지를 넘기면 갑자기 '북한 접경지대의 처녀 귀신'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근데 진짜 제 문장이 너무 어색하게 느껴져서 한 문장 한 문장 쓰는 게 너무 괴롭네요...) 묵 할머니의 정체에 대한 의문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깊게 만드는 구성이에요. 처음에는 프롤로그의 화자도 아니고 묵 할머니도 아니고 낯선 남자의 목소리로 본문이 시작된다는 사실이 조금 어색하게 느껴졌는데, 이미 끝까지 읽은 상태에서 다시 처음을 읽으니 무척 적절하고 또 절묘한 구성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 문장 이야기는 더 안 할게요... 그냥 혼자 괴로워하는 것으로...) 아마 여러분들도 첫 번째 구간을 읽으며 여러 의문이 드셨을 텐데요, 함께 읽어나가며 점차 '아... 그런 거였구나...' 하시게 될 거예요. 이제 두 번째 구간인데요. 물음표로 가득했던 묵 할머니의 인생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구간입니다.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첫 번째 인생'과 '세 번째 인생'을 읽으며 떠오르는 감상과 궁금증, 그리고 그밖의 많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올려주세요!
다른 모임에서 한동안 한국소설의 정의에 대해서 이야기 한적이 있거든요. 한국사람이 외국어로 쓰면. 외국사람이 한국어로 쓰면 외국사람에 외국어로 한국이야기를 쓰면..등등 같이요..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 - 제9회 수림문학상 수상작제9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미국 시애틀의 한 쇼핑몰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현장에서 파키스탄 이민자 소년을 구하려다 머리에 총을 맞고 쓰러진 인도계 미국인 수키 라임즈에게 일어난 기이한 변화를 중심으로 서사가 진행된다.
왜 그렇게 '세 가지 개념'에 집착하는 거지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 p. 30, 이미리내 지음, 정해영 옮김
소전문화재단님의 대화: 책을 못 받으신 분들에게 저희가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
저 아직 책 못받았는데요 ㅜㅜ 연락도 못받았습니다 ㅜㅜ
윈도우님의 대화: 저 아직 책 못받았는데요 ㅜㅜ 연락도 못받았습니다 ㅜㅜ
우편함에 없던가요? ^^
라아비현님의 대화: 우편함에 없던가요? ^^
네. 없었습니다.
책을 늦게 받아서 모임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중학생 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읽었습니다. 세로, 두 줄로 쓰여진 책이 무려 천 쪽이 넘었지요. 게다가 두 권으로요. 줄거리 따라가면서 읽기도 바빴는데, 다 읽고 나서는 "이런 책이 왜 유명하지?" 의문을 품었습니다. 그 이후 세계 명작은 읽지 않는 책이 되어 버렸습니다. 번역에 문제가 있다는 건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 알았고요. 이 책 역시 그러지 않을까 우려하며 읽었습니다. 지금 반정도 읽었는데, 흡입력이 대단합니다. 특히 어린 소녀였던 주인공이 아버지의 행패와 폭력을 견디다 못해 살인자가 되는 과정이 드라마틱하네요. 나중의 삶도 쉽고 만만한 삶은 아니지만 이 부분에서 특히 제 삶과 오버랩되어 감동이었습니다. 저 역시 쌀독에 쌀이 떨어져도 걱정하지 않는, 자식 네 명이 손가락 빨고 있는 상황을 욕하면서 대책을 세우지 않는 아버지를 죽이고 싶도록 미워했거든요. 엄마가 늘 '소리 안 나는 총이 있으면 빵 쏘아버리고 싶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 총 빼앗아 제가 하고 싶을 정도로 아버지에 대한 애증이 깊었습니다. 아버지 돌아가시면 아버지의 뇌를 해부해 보고싶었던 적이 제게도 있었습니다. 또 최근 역사 왜곡이 한창인 뉴라이트나 일본의 행투로 봐서 정신대조차 부인하는 판인데, 그 부분을 우리나라가 아닌 나라에 실상을 알린 것이 작가의 커다란 업적이라고 봅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소설을 읽고 하루에 50명, 주말이면 200명 가까이를 받아내야 했던 정신대 위안부의 아픔에 공감했으면 합니다. 뒤늦은 답글 이해바랍니다.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해피엔드님의 대화: 마침 부산국제영화제에 내려가는 기차 안에서 여섯 번째 인생챕터를 다 읽었습니다. 이 챕터를 읽고 나니 왜 소설의 표지가 알록달록 다양한 색깔로 되어있는지 알 수 있을 것도 같고요ㅎㅎ 일종의 스포일러가 될지 몰라 내용을 언급할 순 없지만, 이 챕터의 설정만으로도 영화 한 편이 뚝딱 나올 거 같단 생각이 들면서 다른 분들이 언급하신 배우분들의 얼굴이 스쳐갑니다! 때마침 영화제에 가는 길이니 저도 오늘 하루는 어떤 배우의 얼굴이 어울릴지 (재미로) 생각해볼게요- 지금으로선 천우희 배우의 얼굴이 떠오르네요 😌
천우희 배우도 정말 잘 어울리네요. 부산 국제영화제에 내려가는 기차 안에서 여섯 번째 인생챕터를 다 읽으셨다니 그것도 어딘가 어울리고요!
아린님의 대화: 다른 모임에서 한동안 한국소설의 정의에 대해서 이야기 한적이 있거든요. 한국사람이 외국어로 쓰면. 외국사람이 한국어로 쓰면 외국사람에 외국어로 한국이야기를 쓰면..등등 같이요..
국문학 입문 시간에 배웠는데 워낙 오래되어서 이제는 가물가물하네요... 그때랑 지금이랑 시간이 많이 흘러 어쩌면 그때보다 한국 소설의 범위가 더 넓어졌는지도 모르겠어요. 과거의 많은 경계들이 사라지거나 재편되는 세계에서...
이팝나무님의 대화: 책을 늦게 받아서 모임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중학생 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읽었습니다. 세로, 두 줄로 쓰여진 책이 무려 천 쪽이 넘었지요. 게다가 두 권으로요. 줄거리 따라가면서 읽기도 바빴는데, 다 읽고 나서는 "이런 책이 왜 유명하지?" 의문을 품었습니다. 그 이후 세계 명작은 읽지 않는 책이 되어 버렸습니다. 번역에 문제가 있다는 건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 알았고요. 이 책 역시 그러지 않을까 우려하며 읽었습니다. 지금 반정도 읽었는데, 흡입력이 대단합니다. 특히 어린 소녀였던 주인공이 아버지의 행패와 폭력을 견디다 못해 살인자가 되는 과정이 드라마틱하네요. 나중의 삶도 쉽고 만만한 삶은 아니지만 이 부분에서 특히 제 삶과 오버랩되어 감동이었습니다. 저 역시 쌀독에 쌀이 떨어져도 걱정하지 않는, 자식 네 명이 손가락 빨고 있는 상황을 욕하면서 대책을 세우지 않는 아버지를 죽이고 싶도록 미워했거든요. 엄마가 늘 '소리 안 나는 총이 있으면 빵 쏘아버리고 싶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 총 빼앗아 제가 하고 싶을 정도로 아버지에 대한 애증이 깊었습니다. 아버지 돌아가시면 아버지의 뇌를 해부해 보고싶었던 적이 제게도 있었습니다. 또 최근 역사 왜곡이 한창인 뉴라이트나 일본의 행투로 봐서 정신대조차 부인하는 판인데, 그 부분을 우리나라가 아닌 나라에 실상을 알린 것이 작가의 커다란 업적이라고 봅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소설을 읽고 하루에 50명, 주말이면 200명 가까이를 받아내야 했던 정신대 위안부의 아픔에 공감했으면 합니다. 뒤늦은 답글 이해바랍니다.
예전에는 외국 작품을 엉터리로 번역하는 일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지금도 영 없는 건 아니지만요... 책이 늦게 왔지만 금방 읽으실 수 있을 거예요. 감상 보태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은 '일곱 번째 인생'을 읽습니다. 소제목은 '평범한 결혼에 대한 고백'이네요. 이건 물론 역설적인 제목이지요. 이 소설에 나오는 '결혼'이 평범한 결혼일 리 없으니까요. "에메 아델은 결혼이 특별함에 평범함으로 가는 여정이라고 말했다"라는 첫문장이 거기에 어떤 아이러니를 더하는 것 같네요. 책에서 가장 분량이 긴 부분이에요. 다른 인생들도 각각 하나의 단편 소설로 읽을 수 있지만, 일곱 번째 인생은 중편 소설에 더 가깝다고 해야겠네요. 미리 말씀드리지만 이번 챕터의 화자는 묵 할머니가 아니고, 한 명도 아닙니다. 그리고 굉장한 사랑 이야기입니다. 때론 누군가를 속이기도 하지만 사람을 살아가게 만드는 이야기의 힘이 다시 한 번 변주되네요. 서로를 모르는 채 사랑했던 사람들이 서로를 알게 된 후 계속해서 사랑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도 떠오르고요.--그런데 다시 생각하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서로를 모르는 채 사랑하네요, 그러다 어느 순간 알게 되고요. 그러니 모든 '평범한 결혼'은 사실 '평범한 결혼'이 아닌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늦게 책을 받으신 분도 계신 것 같은데, 진도와 관계 없이 현재 읽고 있는 부분에서 문장과 감상, 질문 기타 등등 편하게 올려주세요. 감사합니다!
이 글에 달린 댓글 3개 보기
윈도우님의 대화: 저 아직 책 못받았는데요 ㅜㅜ 연락도 못받았습니다 ㅜㅜ
지난 주에 윈도우님에게 전화와 문자를 드렸었는데 못 받으셨다면 연락처가 잘못 기재되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02-542-0804로 연락 주시겠어요?
일곱 번째 인생은 여러 인물의 이야기가 펼쳐지네요. 서로 다른 방식으로 비밀을 지켜가는 사람들의 면면이 아름답습니다. 알지만 모르는 척하는 이유를 알 것도 같아요. 이걸 보통 사회생활 잘하는 비결처럼 다루기도 하고 ‘하얀 거짓말’이라고도 하죠. 그런데 재단사였던 혜산의 그 남정네가 속아주는 건 사랑 또는 존중이라 불러야 할 거 같습니다. 깊은 마음의 소유자라는 자락이 이미 깔려 있어 그렇기도 하지만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까닭도 있습니다. 소중한 관계를 놓치지 않겠다는 그 단단한 마음. 지식이든 관계든 모두 파헤치면 후련할 것 같지만 막상 아닐 때도 있죠. 줄을 타는 듯한 조바심을 내려 놓고 수용할 범위를 크게 넖히는 일. 소중함을 지키는 방식에 대해 배웁니다. 조마조마한 그 마음까지도 어쩌면 사랑인 거죠.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저도. 저기 소리없는 꽃잎한점을 읽었었어요.그러고보니 많이 닮아있긴하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여섯번째 이야기를 읽을때 예전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에서 채시라씨가 했던 여옥이라는 인물이 떠올랐어요.위안부로 끌려갔다가 최재성을 만나 사랑하게 되고 그의 아이를 갖고 아이를 낳고 잠시 박상원의 보호아래 편안한 삶을 살다가 비밀공작원으로 살아가기까지가 너무 닮아있어서 오버랩이 돼서 장면을 연상시키며 읽을 수 있었어요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책 증정] 소설 <모두가 나를 죽이려고 해>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6. 열광금지 에바로드⭐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남해의봄날/책선물] 김탁환 장편소설 <참 좋았더라> 알쓸신잡 재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 여러분의 처방책이 필요합니다.
수험생이 시집이 읽고 싶대요. 스무살 청년에게 추천하고 싶은 시집을 추천해주세요.
'밀란 쿤데라' 챌린지 by 신아
밀란 쿤데라 <농담>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연극 보고 책 읽는 [연뮤클럽]
[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
🏆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하며 작품 함께 읽어요.
[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1탄) 작별하지 않는다 같이 읽어요
"우리 골목을 광장으로 만드는 법" 성북구 비문학 최종후보도서 4권을 소개합니다.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① 『당신의 작업복 이야기』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② 『공감의 반경』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③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④ 『탄소로운 식탁』
버지니아 울프를 읽어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
믿고 읽는 그믐북클럽 🌘
[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3. <좋은 불평등> 읽고 답해요[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2. <더 나은 세상> 읽고 답해요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를 읽었습니다
강릉교육문화관 <생존독서>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를 읽고다정한것이 살아남는다를 읽고나서<도서: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 서평 쓰기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조선과 한국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
[김영사/책증정] 다니엘 튜더 소설 《마지막 왕국》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어크로스/책증정] <뉴요커> 칼럼니스트 콜린 마샬과 함께 진짜 한국 탐사하기!
논픽션의 유혹!
중독되는 논픽션–현직 기자가 쓴 <뽕의계보>읽으며 '체험이 스토리가 되는 법' 생각해요[그믐북클럽] 7. <더 파이브> 읽고 기억해요 [벽돌책 챌린지] 2. 재난, 그 이후글쓰기 책 함께 읽기 네 번째, 《네 번째 원고-논픽션 대가 존 맥피, 글쓰기의 과정에》
<책방연희>의 다정한 책방지기와 함께~
[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내가 늙어버린 여름>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끝나지 않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읽기 행렬!
[라비북클럽]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같이 읽어요 [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진주문고 서점친구들]비문학 독서모임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