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계절의 소설_가을]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 함께 읽기

D-29
안녕하세요! 그믐 독서모임이 처음이라 궁금한 것이 많습니다ㅎㅎ 내일이 모임 시작인 것 같은데 아직 메일로 모임에 관한 안내를 받지 못해서요, 혹시 확인을 한번 부탁드려도 될까요?😌
안녕하세요, 해피엔드님. 그믐 모임은 처음이시군요. 모임이 시작되면 리딩 가이드에 따라 책을 읽으며 자유롭게 의견을 남겨주시면 됩니다. 메일은 그믐에서 자동으로 발송되는데요. 프로필 관리에서 등록하신 메일 주소를 확인해주세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소전문화재단입니다. <이 계절의 소설, 가을>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모임지기 금정연 작가님의 리딩 가이드와 함께 3주간 즐겁고 뜨거운 독서 수다의 시간을 가져 보아요!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 리딩 일정 
 1주 차 : 함께 읽기 9/27~29 한국어판 서문 + 프롤로그 + 다섯 번째 인생 9/30~10/1 첫 번째 인생 + 세 번째 인생 10/2~3 두 번째 인생  2주  차 : 함께 읽기 10/4~6 네 번째 인생 + 여섯 번째 인생 10/7~9 일곱 번째 인생 10/9~10 여덟 번째 인생 + 감사의 말  3주 차 : 토론하기
파친코 (합본 한정판)한 세기에 걸친 재일조선인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세계적 베스트셀러, 이민진 장편소설 《파친코》가 합본 한정판으로 선보인다. 《파친코》는 2017년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등 75개 이상의 주요 해외 매체의 ‘올해의 책’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적인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82년생 김지영오늘의 젊은 작가 13권. 조남주 장편소설. 시사 교양 프로그램에서 10년 동안 일한 방송 작가답게 서민들의 일상에서 발생하는 비극을 사실적이고 공감대 높은 스토리로 표현하는 데 특출 난 재능을 보이는 작가는 <82년생 김지영>에서 30대를 살고 있는 한국 여성들의 보편적인 일상을 완벽하게 재현한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새요. 앞으로 3주 동안 이미리내 작가님의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을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게 된 금정연입니다. 반갑습니다!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은 “노예, 탈출 전문가, 살인자, 테러리스트, 스파이, 연인, 어머니. 세 개의 국적, 여덟 개의 얼굴을 가진 이름 없는” 한 여자의 일생을 통해 일제 강점기에서 해방과 한국전쟁, 남북으로 갈린 두 나라의 이념 갈등에 이르기까지 한국 근현대사의 질곡을 다루는 소설입니다. 음, 이렇게 말하니 영 딱딱하네요. 책 뒤표지에 실린 소개를 잠깐 옮기면— “한 요양원에 흙을 먹는 치매 노인, ‘묵 할머니’가 입원해 있다. 묵 할머니는 요양사에게 부고를 써달라고 부탁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요약하는 “여덟 단어”를 들려준다. 노예, 탈출 전문가, 살인자, 테러리스트, 스파이, 연인, 어머니. 비어 있는 마지막 숫자를 채우기 위해 묵 할머니는 한 세기의 역사를 거슬러 오르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나’는 일제강점기 평양근처의 농촌 마을에서 태어났다. 어머니의 눈을 고쳐주겠다는 일본군 말을 믿었다가 인도네시아 ‘위안소’로 끌려간다. 미군의 개입으로 탈출했으나 이내 한국전쟁이 터진다. 부산으로 내려가 미군 부대 근처 ‘낙검자’ 수용소, 멍키하우스에서 일하게 된다. 전쟁이 끝나고 고향으로 돌아가 아내이자 어머니가 되어 평화롭게 살아가던 나는 어느 날 국가로부터 정체를 의심당하고, 남파 공작원이 된다.” 세상에, 대하소설이냐고요? 그러니까요. 열 권 아니 스무 권으로도 모자랄 것 같은 이야기가 놀랍게도 한 권! 이 한 권의 책에 전부 담겨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니 어쩐지 홈쇼핑 같네요...) 물론 살짝, 아주 살짝 볼륨이 있긴 해요. ‘숏폼’의 시대에 발맞춰 소설들도 점점 얇아지는 추세이긴 하지만 막상 책을 펼치면 두껍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을 거라고 장담합니다. 정신없이 읽다 보면 줄어드는 남은 페이지가 아쉽게 느껴질 거라는 데 내기를 걸어도 좋아요. 총 3주 동안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을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눌 예정인데요, 마지막 3주차는 각자가 읽은 소설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는 토론 시간이니 실질적으로 책을 읽는 기간은 2주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일정을 짜보았어요. 1주 차 -9/27~29 한국어판 서문 + 프롤로그 + 다섯 번째 인생 -9/30~10/1 첫 번째 인생 + 세 번째 인생 -10/2~3 두 번째 인생 2주 차 -10/4~6 네 번째 인생 + 여섯 번째 인생 -10/7~9 일곱 번째 인생 -10/9~10 여덟 번째 인생 + 감사의 말 각각의 구간마다 제가 해당 부분에 대한 간단한 가이드나 질문을 드릴 거예요. 질문에 대해 답해주셔도 좋고, 질문과 상관없는 감상을 올려주셔도 좋습니다. 저는 읽으며 뿌리 뽑힌 사람의 이야기라는 것과 영어로 쓰여져서 미국에서 먼저 인정 받았다는 점에서 이민진 작가님의 <파친코>가, 그리고 한 여자가 들려주는 삶 이야기를 통해 역사와 사회를 조망한다는 점에서 조남주 작가님의 <82년생 김지영>이 떠오르기도 하더라고요. 여러분은 어떻게 읽으실지 무척 궁금합니다. 최근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평론가 최가은 선생님과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을 편집하신 위즈덤하우스의 김해지 선생님도 함께 해주실 예정입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첫 번째 시간입니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일 동안 '한국어판 서문' '프롤로그' '다섯 번째 인생'을 읽는 일정이에요. 잠깐만, 한국 작가가 쓴 한국에 대한 소설에 '한국어판 서문'이 있다고? 이민진 작가님처럼 재미교포인가? 혹시 이렇게 생각하신 분들 계신가요? 저는 그랬거든요. 그런 제 마음을 들여다보기라도 한듯 '한국어판 서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나는 종종 한국계 미국인 작가로 오해를 받는다. 아마도 내 첫 장편소설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을 영어로 썼고, 그래서 미국, 영국 등 영어권 나라에서 먼저 출판했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한국인임을 아는 사람들은 그럼 왜 모국어인 한국어 대신에 영어로 소설을 쓰느냐고 묻는다." 심지어 이미리내 작가는 성인이 될 때까지 일반 한국 교육을 받았고, 부모님 두 분 모두 한국인이며, 성인이 된 후에야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고 해요. 문득 모국어가 아닌 성인이 되어 익힌 언어로 소설을 쓴 외국의 몇몇 작가들이 떠오르네요. 폴란드 태생이지만 영어로만 작품활동을 했던 조지프 콘래드,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망명한 후 영어로 소설을 쓴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아일랜드에서 태어났지만 <고도를 기다리며> 같은 대표작들을 프랑스어로 쓴 사무엘 베케트, 헝가리에서 태어났지만 스위스로 이주해 프랑스어로 작품을 쓴 아고타 크리스토프... 또 누가 있을까요? 저도 가끔 글이 막힐 때면 영어로 문장을 이어보기도 해요. 저는 영어에 능숙하지 않고, 아는 단어도 무척 한정적이라 복잡한 생각과 달리 단순한 문장을 쓸 수밖에 없게 되는데요, 오히려 그런 과정을 통해 글이 풀리기도 하더라고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방향으로 이어지기도 하고요. (여러분도 그런 경험이 있나요? 없다면 한번 시도해보세요!) 재밌는 건, 소설은 영어로 썼지만 '한국어판 서문'은 한국어로 썼다는 것. 영어를 한국어로 옮긴 본문과 작가가 직접 한국어로 쓴 서문의 문체를 비교하면서 읽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물론 소설과 그렇지 않은 글을 비교하는 거라 큰 의미는 없겠지만요. 소설의 주인공인 '묵 할머니'가 아닌 화자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프롤로그와 이어지는 이야기를 비교해보는 것도 재밌겠네요. 그럼 즐겁게 읽으시고 읽으며 떠오르는 생각들, 의문들, 함께 공유하고 싶은 문장들도 자유롭게 올려주세요!
책을 어제 받고 이제 읽기 시작했습니다. <다섯 번째 인생>까지 한 번에 슝 읽었는데요, 가독성이 엄청나네요. 얄루가 누구인지는 짐작이 가는데, <다섯 번째 인생>의 화자가 계속 등장하는 지도 궁금합니다. 계속 읽어보겠습니다. :)
손목 염증 이슈로 한동안 책을 읽지 못했어서 이제서야 참여합니다ㅠㅠ 저는 프롤로그에서 묵 할머니의 역질문이 인상 깊었어요. 내가 만약 그 질문을 받았다면, 나는 어떤 대답을 했을까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면서 묵 할머니 말씀대로 과연 인생을 세 단어로 정의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기도 했어요.
우리 삶을 몇 단어로 정리하는 건 너무 어렵고 때론 부당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다시 생각하면 많은 삶이 몇 단어조차 남기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렇게라도 정리할 수 있는 사람들은 어쩌면 행운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굳이 몇 개의 단어로 한정짓지 않더라도(물론 이런 한정이 생각에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지난 삶을 때때로 돌아가며 정리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읽고싶어서사 뒀던 책이었는데 모임이 있어 신청했습니다 열심히 따라가보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저는 문학평론을 쓰고 있는 최가은이라고 합니다. 모두 반갑습니다! :) 금정연 선생님께서 너른 시선과 꼼꼼한 안내로 소설을 잘 소개해주신 것 같아요. 덕분에 이 대단하고 광할한 서사에 관해 ... 어느 부분에 집중하여 이야기 나누면 좋을지 힌트가 생긴 것 같기도 하고요. 앞으로의 함께 읽기가 더욱 기대되네요. 우선, 오늘은 저도 한국어판 서문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해요. 저도 최근에 제2, 제3외국어인 영어나 타외국어로 창작 활동을 전환해보려고 하는 주변 친구들을 여럿 보게 되었고 그런 멋진 모습을 지켜보면서 괜히 저도 영어로 비평문 쓰기!에 한 번쯤 도전해보고 싶다는 야망..을 품어보기도 했었는데요. 그러나 평생을 모국어로 써온 한국어를 통과할 때조차도 문장화나 언어화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인지라 시도와 동시에 포기하고 말았답니다. 그래서 작가의 도전과 끈기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문을 보면 심지어 대단한 노력의 결과라기보다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됐다 .. 식의 태도를 보여주는데 그 역시 놀랍고 멋지다는 생각이고요. 한편, 정연 선생님이 언급해주신 부분을 저도 다시 들여다보았는데요.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한 본문의 문체와 한국어로 쓴 서문의 문체를 비교하는 것이요. 우리가 다소 이국적(?)인 혹은 조금 난해하게 다가오는 작품을 볼 때 흔히 하는 말, “번역투라서 신선하다”거나 “번역투라서 가독성이 떨어진다”라는 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이 글에선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번역이며 번역‘투’일까, 작가에게 번역 이전과 이후의 언어는 한국어일까 영어일까 등등 ... 번역투라는 말에 기존에 합의된 의미를 초과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는 생각도 새삼 들고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읽으셨나요?
저도 처음에는 의문이었는데. 서판의 마지막 문장 What makes you think I have any choice? 를 보고.. 아..그럴 수도 있겠다..싶어요. 어떤 건 살명할 수 없이 받아들여져야 하는 것들이 있잖아요.
좀 늦게 시작했는데 저는 우선 서문에서부터 우와 이거 뭐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문이 이미 소설 한 꼭지 아닌가요 한국인인데 영어로 소설을 써 가는 여정 자체가 한권의 장편 소설 감임데 이렇개 서문으로 써버린게 아쉬울 정도에요 다음엔 이부분만 소설로 내시기를 기대해 봅니다 두번째로 많이 얘기하시는 번역문체에 관해서도 할말이 많아요 저는 서문과 본문의 문체느 분위기가 거의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물론 번역가님의 능력이시겠지만 혹시 작기님이 한글로 먼저 써보시고 영어로 다시 쓰신건 아니겠죠 왜냐하면 번역투가 거의 느껴지지 않아서 영어로 쓰신 걸 다시 번역하셨다는게 잘 믿기지 않아요. 그리고 프롤로그를 읽는데 구성이 너무 참신해서 또 한번 놀랐습니다 그리고 여덟가지 인생이 어떻게 전개될지 너무 기대되네요 소설이 사람의 마음을 끌 때는 보통 독특한 캐릭터나 엄청난 서사 또는 참신한 소재가 있디고 생각했는데 왠지 이 소설은 이렇게 구성되고 이렇게 전개될거야 라고 책의 목차를 맛보기처럼 이야기로 보여줘서 끝까지 가고 싶은 그런 매력도 있다는 걸 느꼈네요 이제 얼른 첫번째 이야기로 넘어가볼께요. 밤새워 읽고 싶은 인트로였어요
안녕하세요, 저도 천천히 따라 읽고 있습니다. 한국어가 모국어인 작가가 자신의 영어 작품이 자신에게도 너무나 능숙한 언어로 번역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건 어떤 마음일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왜 직접 번역을 하시지 않았는지도 궁금하고요. 독일어와 일본어로 글을 쓰고, 때때로 그 글들을 직접 번역(혹은 다시 쓰기?)하는 다와다 요코도 생각나고요. 아무튼 시작부터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그믐 모임 자체가 처음인데, 직접 얼굴을 보고 모이는 자리가 아닌데도 모이신 분들과 함께 진도에 맞춰 책을 읽고 싶단 생각을 저절로 하게 되네요😌 이런 모임 만들어주셔서 우선 감사합니다! 작가님이 직접 한국어로 쓰셨다는 서문부터 훅 빠져들어서, 다섯번째 인생까지 방금 다 읽었는데요. 서문에도 적힌 것처럼 한 편의 단편소설로도 완결성이 있는 챕터라는 느낌이에요. 재밌다는 표현이 죄송할 정도로 마음 애리게 읽었습니다. 모든 사람의 인생에도 챕터가 있다고 본다면 그 챕터 하나하나가 한 편의 단편소설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고요! 저도 금정연 선생님과 최가은 평론가님의 글과 관련해 하나 떠올린 의문 아닌 의문은, 작가님이 영어판과 한국어판을 각각 쓸 수 있으셨을 거 같은데 다른 분께 번역을 맡기신 데는 어떤 작가적인 의도가 있으셨을까 하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번역을 하면 문장과 문장 사이에 일종의 틈 같은 게 벌어질 수밖에 없을 거 같아서요. 저는 작가님이 직접 한국어로 쓰셨다는 서문의 문장도 소설 속 문장 못지 않게 흡인력이 있다고 느꼈거든요. 과연 작가님은 번역가님이 번역하신 문장을 얼마나 손보셨을지, 아니면 전혀 손을 대지 않으셨을지도 문득 궁금해지네요. P.S 영어 원제가 8 Lives of a Century-Old Trickster 인데, 영어가 짧아서(ㅎㅎ) 사전을 찾아보니 trickster는 사기꾼, 책략가, 요술쟁이라는 뜻이네요. 아직까지는 제목과 소설 내용과 매칭이 되지 않는 거 같은데, 그래서 다음 내용이 더 궁금해집니다! 혹시 트릭스터에 제가 모르는 다른 뜻이 있는 걸까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도 말씀하신 부분이 궁금하더라고요. 모르긴 해도, 기존에 영어로 한 번 쓴 작품을 한국어로 다시 쓰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미 마침표를 찍은 작품이니 다른 전문 번역가의 손을 거치는 게 더 낫겠다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고요. 아무래도 본인이 쓴 작품을 직접 옮긴다면 번역보다는 퇴고 혹은 리라이팅에 가까운 작업이 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아마 저라면 번역하면서 자꾸 문장을 수정하고 내용을 고치고 싶어질 것 같아요. 신화나 문학 작품에서 트릭스터는 일반적으로 선과 악의 이분법으로 나눌 수 없는, 경계를 넘나들며 질서를 흩트리며 사람들을 골탕먹이기 좋아하는, 남과 다른 자신만의 기준으로 행동하는 반항적인 장난꾸러기 캐릭터를 말합니다. 북유럽 신화(혹은 북유럽 신화에서 차용한 마블 영화 속)의 '로키'를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악당 같은데 주인공을 도와주기도 하고, 우리 편인 줄 알았는데 뒤통수를 치고... 만약 트릭스터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으시다면 <트릭스터, 영원한 방랑자>라는 책을 추천합니다.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재미 있는 교양서에요.
트릭스터, 영원한 방랑자 - 시간의 숲에서 고대 중세 근세의 문화영웅을 만나다미학적 판단기준인 '데코룸'(적절함)이 미술사를 넘어 다양한 인문학에서 적용되는 예를 16~17세기의 바보와 광인 그리고 농민재현 역사를 되짚어보며 현대 인문학의 문제인 교환과 포스트콜로니얼리즘 문제와 연결시키고 있는 책이다.
보내주신 책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 책 소개와 질문을 읽어보며 내용을 상상하고 있어요. 소통의 불가능성에 관한 오랜 의문이 있는데, 주제 도서를 읽으며 관련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
저도 책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습니다만 책소개만 보고 왔는데 좋은 책인거 같네요 책과 관련된 이야기를 열심히 나누겠습니다
주변에서 다들 추천하는 책! 제목만으로도 호기심이 가득 생겨요. 신청합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다들 첫 구간 잘 읽으셨나요? 아직 책을 받지 못하신 분들도 계신 것 같은데, 책을 받으시는 대로 각자의 페이스에 맞춰 읽어주시면 됩니다! 전체적인 구간과 관계 없이 읽으면서 든 감상이나 궁금증도 마구마구 올려주시고요. 편의상 구간을 나눠놓긴 했지만 중요한 건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일 테니까요! 책의 '프롤로그'를 읽으며 최가은 선생님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저 역시 '번역투'라는 것에 대해 생각했는데요. 분명 한국에서 생활하는 중년의 한국 여성이 화자로 나오는데, 화자의 어투는 '일반적인 한국 소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어투여서 좀 묘하고 신기했어요. '묵 할머니'의 말투도 그렇고요. 다양한 시간대, 다양한 지역의 인물들이 등장하는 본문을 읽으면서는 만약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이 소설을 썼다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소설이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번역투'에 대해 생각하면서 쓰고 있으려니 갑자기 제 문장이 엄청 어색하게 느껴지네요...) 프롤로그에서 중년의 위기를 겪고 있는 화자는 요양원에서 미스터리한 '묵 할머니'를 만납니다. "일본 사람으로 태어나서 북한 사람으로 살았고 이제 남한 사람으로 죽어가고 있"는 묵 할머니는 본인의 삶을 "노예, 탈출 전문가, 살인자, 테러리스트, 스파이, 연인, 그리고 어머니"라는 단어로 요약하는데요, 대체 묵 할머니는 어떤 삶을 살아온 거지? 의문을 느끼며 페이지를 넘기면 갑자기 '북한 접경지대의 처녀 귀신'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근데 진짜 제 문장이 너무 어색하게 느껴져서 한 문장 한 문장 쓰는 게 너무 괴롭네요...) 묵 할머니의 정체에 대한 의문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깊게 만드는 구성이에요. 처음에는 프롤로그의 화자도 아니고 묵 할머니도 아니고 낯선 남자의 목소리로 본문이 시작된다는 사실이 조금 어색하게 느껴졌는데, 이미 끝까지 읽은 상태에서 다시 처음을 읽으니 무척 적절하고 또 절묘한 구성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 문장 이야기는 더 안 할게요... 그냥 혼자 괴로워하는 것으로...) 아마 여러분들도 첫 번째 구간을 읽으며 여러 의문이 드셨을 텐데요, 함께 읽어나가며 점차 '아... 그런 거였구나...' 하시게 될 거예요. 이제 두 번째 구간인데요. 물음표로 가득했던 묵 할머니의 인생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구간입니다.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첫 번째 인생'과 '세 번째 인생'을 읽으며 떠오르는 감상과 궁금증, 그리고 그밖의 많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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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골목을 광장으로 만드는 법" 성북구 비문학 최종후보도서 4권을 소개합니다.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① 『당신의 작업복 이야기』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② 『공감의 반경』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③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④ 『탄소로운 식탁』
버지니아 울프를 읽어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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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를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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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과 한국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
[김영사/책증정] 다니엘 튜더 소설 《마지막 왕국》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어크로스/책증정] <뉴요커> 칼럼니스트 콜린 마샬과 함께 진짜 한국 탐사하기!
논픽션의 유혹!
중독되는 논픽션–현직 기자가 쓴 <뽕의계보>읽으며 '체험이 스토리가 되는 법' 생각해요[그믐북클럽] 7. <더 파이브> 읽고 기억해요 [벽돌책 챌린지] 2. 재난, 그 이후글쓰기 책 함께 읽기 네 번째, 《네 번째 원고-논픽션 대가 존 맥피, 글쓰기의 과정에》
<책방연희>의 다정한 책방지기와 함께~
[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내가 늙어버린 여름>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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