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연님의 대화: 오늘은 ‘구성의 탁월함’에 대해 이야기해볼까요? 이 소설은 일종의 액자 소설식 구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어요. 처음 프롤로그와 마지막 여덟 번째 인생이 요양원의 현재 시점으로 액자의 틀을 잡아주고, 그 안에 묵 할머니의 인생 이야기가 옴니버스처럼 펼쳐집니다. 그런데 이게 시간 순이 아니라 왔다갔다 하면서 이어지고 있죠. 이런 구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탁월하다고 느껴지시나요? 조금 아쉬우세요?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저는 이 구성이 너무 좋았어요 결국은 같은 얘기지만 만약 연대기적으로 흘러갔다면 그냥 대하소설 같았을테죠. 이렇게 중간중간 시간을 섞은 구성은 더 생각을 많이 하고 궁금해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이야기를 좀더 입체적으로 만들어준다고 해야 할까요. 저에게는 그 꽃을 꽂고 떠돌아 다니던 소녀가 나온 부분이 나중에 연결되는 부분이 너무 재미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