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연님의 대화: 그럼 먼저 ‘주제의 보편성’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요?
이 소설의 주제는 무엇일까요? 다양한 이야기가 얽혀 있는 만큼 하나로 딱 잘라 말하기는 힘들 것 같아요. 각각의 인생 이야기들이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하며 저마다 다른 주제를 가지고 있는 듯 보이기도 해요. 하지만 그럼에도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를 말한다면 무엇이라 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의 생각을 기다립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해 가자”가 아닐까요? 타인이 자신을 휘두르게 두지 말고 온전히 스스로의 힘으로 앞으로 나아가자. 물론 도중에 우연한 일도 생기고 미처 대비하지 못한 위협도 있겠지만 원하는 바를 실현해 보자는 게 주제일 거 같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삶을 자신의 말로 해보자, 써보자. 말하지 않은 이야기는 땅 속에 묻힌 돌멩이 같은 것. 뭐라도 차근차근 이상하고 부족하더라도 또박또박 말해 보자. 저는 그렇게 읽었습니다.
묵미란 어르신의 모든 인생에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하고 울컥하기도 했어요. 온힘을 다해 살아낸 사람이 보였기 때문에. 그리고 부고작가인 이새리 선생의 성실하고 진지한 태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야기꾼과 글쟁이의 다른 듯 닮은 모습.
열심히 또 살아가자, 그런 다짐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