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계절의 소설_가을]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 함께 읽기

D-29
금정연님의 대화: 첫 번째 시간입니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일 동안 '한국어판 서문' '프롤로그' '다섯 번째 인생'을 읽는 일정이에요. 잠깐만, 한국 작가가 쓴 한국에 대한 소설에 '한국어판 서문'이 있다고? 이민진 작가님처럼 재미교포인가? 혹시 이렇게 생각하신 분들 계신가요? 저는 그랬거든요. 그런 제 마음을 들여다보기라도 한듯 '한국어판 서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나는 종종 한국계 미국인 작가로 오해를 받는다. 아마도 내 첫 장편소설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을 영어로 썼고, 그래서 미국, 영국 등 영어권 나라에서 먼저 출판했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한국인임을 아는 사람들은 그럼 왜 모국어인 한국어 대신에 영어로 소설을 쓰느냐고 묻는다." 심지어 이미리내 작가는 성인이 될 때까지 일반 한국 교육을 받았고, 부모님 두 분 모두 한국인이며, 성인이 된 후에야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고 해요. 문득 모국어가 아닌 성인이 되어 익힌 언어로 소설을 쓴 외국의 몇몇 작가들이 떠오르네요. 폴란드 태생이지만 영어로만 작품활동을 했던 조지프 콘래드,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망명한 후 영어로 소설을 쓴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아일랜드에서 태어났지만 <고도를 기다리며> 같은 대표작들을 프랑스어로 쓴 사무엘 베케트, 헝가리에서 태어났지만 스위스로 이주해 프랑스어로 작품을 쓴 아고타 크리스토프... 또 누가 있을까요? 저도 가끔 글이 막힐 때면 영어로 문장을 이어보기도 해요. 저는 영어에 능숙하지 않고, 아는 단어도 무척 한정적이라 복잡한 생각과 달리 단순한 문장을 쓸 수밖에 없게 되는데요, 오히려 그런 과정을 통해 글이 풀리기도 하더라고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방향으로 이어지기도 하고요. (여러분도 그런 경험이 있나요? 없다면 한번 시도해보세요!) 재밌는 건, 소설은 영어로 썼지만 '한국어판 서문'은 한국어로 썼다는 것. 영어를 한국어로 옮긴 본문과 작가가 직접 한국어로 쓴 서문의 문체를 비교하면서 읽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물론 소설과 그렇지 않은 글을 비교하는 거라 큰 의미는 없겠지만요. 소설의 주인공인 '묵 할머니'가 아닌 화자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프롤로그와 이어지는 이야기를 비교해보는 것도 재밌겠네요. 그럼 즐겁게 읽으시고 읽으며 떠오르는 생각들, 의문들, 함께 공유하고 싶은 문장들도 자유롭게 올려주세요!
책을 어제 받고 이제 읽기 시작했습니다. <다섯 번째 인생>까지 한 번에 슝 읽었는데요, 가독성이 엄청나네요. 얄루가 누구인지는 짐작이 가는데, <다섯 번째 인생>의 화자가 계속 등장하는 지도 궁금합니다. 계속 읽어보겠습니다. :)
금정연님의 대화: 다들 첫 구간 잘 읽으셨나요? 아직 책을 받지 못하신 분들도 계신 것 같은데, 책을 받으시는 대로 각자의 페이스에 맞춰 읽어주시면 됩니다! 전체적인 구간과 관계 없이 읽으면서 든 감상이나 궁금증도 마구마구 올려주시고요. 편의상 구간을 나눠놓긴 했지만 중요한 건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일 테니까요! 책의 '프롤로그'를 읽으며 최가은 선생님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저 역시 '번역투'라는 것에 대해 생각했는데요. 분명 한국에서 생활하는 중년의 한국 여성이 화자로 나오는데, 화자의 어투는 '일반적인 한국 소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어투여서 좀 묘하고 신기했어요. '묵 할머니'의 말투도 그렇고요. 다양한 시간대, 다양한 지역의 인물들이 등장하는 본문을 읽으면서는 만약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이 소설을 썼다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소설이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번역투'에 대해 생각하면서 쓰고 있으려니 갑자기 제 문장이 엄청 어색하게 느껴지네요...) 프롤로그에서 중년의 위기를 겪고 있는 화자는 요양원에서 미스터리한 '묵 할머니'를 만납니다. "일본 사람으로 태어나서 북한 사람으로 살았고 이제 남한 사람으로 죽어가고 있"는 묵 할머니는 본인의 삶을 "노예, 탈출 전문가, 살인자, 테러리스트, 스파이, 연인, 그리고 어머니"라는 단어로 요약하는데요, 대체 묵 할머니는 어떤 삶을 살아온 거지? 의문을 느끼며 페이지를 넘기면 갑자기 '북한 접경지대의 처녀 귀신'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근데 진짜 제 문장이 너무 어색하게 느껴져서 한 문장 한 문장 쓰는 게 너무 괴롭네요...) 묵 할머니의 정체에 대한 의문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깊게 만드는 구성이에요. 처음에는 프롤로그의 화자도 아니고 묵 할머니도 아니고 낯선 남자의 목소리로 본문이 시작된다는 사실이 조금 어색하게 느껴졌는데, 이미 끝까지 읽은 상태에서 다시 처음을 읽으니 무척 적절하고 또 절묘한 구성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 문장 이야기는 더 안 할게요... 그냥 혼자 괴로워하는 것으로...) 아마 여러분들도 첫 번째 구간을 읽으며 여러 의문이 드셨을 텐데요, 함께 읽어나가며 점차 '아... 그런 거였구나...' 하시게 될 거예요. 이제 두 번째 구간인데요. 물음표로 가득했던 묵 할머니의 인생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구간입니다.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첫 번째 인생'과 '세 번째 인생'을 읽으며 떠오르는 감상과 궁금증, 그리고 그밖의 많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올려주세요!
엄마도, 딸도 기구하다... 했는데, 두 번째 인생을 읽다보니 그 시대를 살았던 많은 여성들의 삶을 대변하고 있다는(아직까지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가족을 제 소유물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에서 변하지 않는 것들은 참 어지간히도 변하지 않는구나, 싶어 안타깝더군요. '여동생'이 무슨 말인가 싶었는데, '나'나 엄마가 처한 상황이 참 속상합니다.
금정연님의 대화: 첫 번째 시간입니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일 동안 '한국어판 서문' '프롤로그' '다섯 번째 인생'을 읽는 일정이에요. 잠깐만, 한국 작가가 쓴 한국에 대한 소설에 '한국어판 서문'이 있다고? 이민진 작가님처럼 재미교포인가? 혹시 이렇게 생각하신 분들 계신가요? 저는 그랬거든요. 그런 제 마음을 들여다보기라도 한듯 '한국어판 서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나는 종종 한국계 미국인 작가로 오해를 받는다. 아마도 내 첫 장편소설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을 영어로 썼고, 그래서 미국, 영국 등 영어권 나라에서 먼저 출판했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한국인임을 아는 사람들은 그럼 왜 모국어인 한국어 대신에 영어로 소설을 쓰느냐고 묻는다." 심지어 이미리내 작가는 성인이 될 때까지 일반 한국 교육을 받았고, 부모님 두 분 모두 한국인이며, 성인이 된 후에야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고 해요. 문득 모국어가 아닌 성인이 되어 익힌 언어로 소설을 쓴 외국의 몇몇 작가들이 떠오르네요. 폴란드 태생이지만 영어로만 작품활동을 했던 조지프 콘래드,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망명한 후 영어로 소설을 쓴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아일랜드에서 태어났지만 <고도를 기다리며> 같은 대표작들을 프랑스어로 쓴 사무엘 베케트, 헝가리에서 태어났지만 스위스로 이주해 프랑스어로 작품을 쓴 아고타 크리스토프... 또 누가 있을까요? 저도 가끔 글이 막힐 때면 영어로 문장을 이어보기도 해요. 저는 영어에 능숙하지 않고, 아는 단어도 무척 한정적이라 복잡한 생각과 달리 단순한 문장을 쓸 수밖에 없게 되는데요, 오히려 그런 과정을 통해 글이 풀리기도 하더라고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방향으로 이어지기도 하고요. (여러분도 그런 경험이 있나요? 없다면 한번 시도해보세요!) 재밌는 건, 소설은 영어로 썼지만 '한국어판 서문'은 한국어로 썼다는 것. 영어를 한국어로 옮긴 본문과 작가가 직접 한국어로 쓴 서문의 문체를 비교하면서 읽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물론 소설과 그렇지 않은 글을 비교하는 거라 큰 의미는 없겠지만요. 소설의 주인공인 '묵 할머니'가 아닌 화자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프롤로그와 이어지는 이야기를 비교해보는 것도 재밌겠네요. 그럼 즐겁게 읽으시고 읽으며 떠오르는 생각들, 의문들, 함께 공유하고 싶은 문장들도 자유롭게 올려주세요!
손목 염증 이슈로 한동안 책을 읽지 못했어서 이제서야 참여합니다ㅠㅠ 저는 프롤로그에서 묵 할머니의 역질문이 인상 깊었어요. 내가 만약 그 질문을 받았다면, 나는 어떤 대답을 했을까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면서 묵 할머니 말씀대로 과연 인생을 세 단어로 정의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기도 했어요.
금정연님의 대화: 모두 잘 읽고 계신가요?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은 ‘두 번째 인생’ 챕터를 읽습니다. ‘이야기꾼’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는데요, 일본군의 ‘이야기’에 속아 위안부로 끌려간 여성들이 ‘이야기’를 통해 삶을 견디는 이야기라고 요약할 수 있을까요. 단지 그런 이야기라고 요약해버려도 좋을지 모르겠지만요. 이야기라는 건 그런 거 같아요. 때때로 우리는 고작 이야기일 뿐이라고 말하지만 때론 그 이야기가 누군가를 살아가게 만들기도 하고 죽음에 이르게 하기도 하는 것. 특히 이번 챕터에서는 이어질 이야기에 중요한 복선이 되는 부분들이 있으니까요, 괴롭고 힘든 이야기지만 찬찬히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다른 이야기지만 길지 않은 이 글에 이야기라는 단어가 얼마나 많이 등장하는지...) 책을 늦게 받으셨거나 조금 느리게 읽으시는 분들도 부담 없이 읽으시고 구간과 관계 없이 좋았던 문장, 떠오르는 생각, 함께 읽거나 보면 좋은 다른 책이나 영화나 드라마 등을 올려주세요!
[두 번째 인생]을 읽으면서 김숨 작가의 <한 명>이 생각났습니다. 이 책을 읽을 때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두 번째 인생] 역시 읽기 힘든 챕터였습니다.
한 명국내 주요 문학상을 연달아 수상하며 평단과 독자의 고른 호평을 받아온 작가 김숨의 아홉 번째 장편소설. 지난 30여 년간의 위안부 문제를 이슈화하는 동시에 그간 한국문학이 잘 다루지 않았던 위안부 문제를 본격적인 문학의 장으로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기꺼운 괴로움이었어요. 타인의 삶을 그의 발자국에 서서, 그의 시선으로 경험하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동시에 여전히 묻고 싶어요. 어째서 이렇게 고통스러운데도 불구하고, 아니, 그렇기에 도리어 필사적으로 말해져야 하느냐고, 고통스러운 삶의 증언의 필요성에 대해 묻는 이에게 무어라 답해야 하느냐고요.
그러나 용말의 은유는 여기서도 절묘하게 적용되었다. 가랑비에 옷이 젖는 것과 같다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 p 161, 이미리내 지음, 정해영 옮김
금정연님의 대화: 다들 첫 구간 잘 읽으셨나요? 아직 책을 받지 못하신 분들도 계신 것 같은데, 책을 받으시는 대로 각자의 페이스에 맞춰 읽어주시면 됩니다! 전체적인 구간과 관계 없이 읽으면서 든 감상이나 궁금증도 마구마구 올려주시고요. 편의상 구간을 나눠놓긴 했지만 중요한 건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일 테니까요! 책의 '프롤로그'를 읽으며 최가은 선생님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저 역시 '번역투'라는 것에 대해 생각했는데요. 분명 한국에서 생활하는 중년의 한국 여성이 화자로 나오는데, 화자의 어투는 '일반적인 한국 소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어투여서 좀 묘하고 신기했어요. '묵 할머니'의 말투도 그렇고요. 다양한 시간대, 다양한 지역의 인물들이 등장하는 본문을 읽으면서는 만약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이 소설을 썼다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소설이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번역투'에 대해 생각하면서 쓰고 있으려니 갑자기 제 문장이 엄청 어색하게 느껴지네요...) 프롤로그에서 중년의 위기를 겪고 있는 화자는 요양원에서 미스터리한 '묵 할머니'를 만납니다. "일본 사람으로 태어나서 북한 사람으로 살았고 이제 남한 사람으로 죽어가고 있"는 묵 할머니는 본인의 삶을 "노예, 탈출 전문가, 살인자, 테러리스트, 스파이, 연인, 그리고 어머니"라는 단어로 요약하는데요, 대체 묵 할머니는 어떤 삶을 살아온 거지? 의문을 느끼며 페이지를 넘기면 갑자기 '북한 접경지대의 처녀 귀신'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근데 진짜 제 문장이 너무 어색하게 느껴져서 한 문장 한 문장 쓰는 게 너무 괴롭네요...) 묵 할머니의 정체에 대한 의문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깊게 만드는 구성이에요. 처음에는 프롤로그의 화자도 아니고 묵 할머니도 아니고 낯선 남자의 목소리로 본문이 시작된다는 사실이 조금 어색하게 느껴졌는데, 이미 끝까지 읽은 상태에서 다시 처음을 읽으니 무척 적절하고 또 절묘한 구성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 문장 이야기는 더 안 할게요... 그냥 혼자 괴로워하는 것으로...) 아마 여러분들도 첫 번째 구간을 읽으며 여러 의문이 드셨을 텐데요, 함께 읽어나가며 점차 '아... 그런 거였구나...' 하시게 될 거예요. 이제 두 번째 구간인데요. 물음표로 가득했던 묵 할머니의 인생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구간입니다.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첫 번째 인생'과 '세 번째 인생'을 읽으며 떠오르는 감상과 궁금증, 그리고 그밖의 많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올려주세요!
첫 번째 인생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흙을 먹는 습관이 아버지의 죽음으로써 고쳐지다니... 그냥... 너무 기구하네요 삶이ㅠㅠ
여기서 쓸 얘기는 아닐 수도 있지만.. 한강 작가님 노벨문학상 수상하셨네요……!!!!!!!!!!! 소식 보자마자 말도 안돼,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고요🥹 축하하는 마음으로 지금 읽는 소설도 끝까지 즐겁게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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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너무 힘들게 읽었습니다. 어제는 끝까지 읽으면서 내가 왜 이 좋은 날에 타인(?)의 괴로운 삶을 읽고 있나, 하면서 현타가 좀 오더라구요. 책과 함께 우울해지는 느낌이 싫었고, 감명 깊었던 문구를 찾으려고 다시 뒤적거리는 순간에도 부담스러운 느낌이 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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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가지 인생을 오가면서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소감을 뭐라고 정리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
자급자족을 표방하는 그들의 국가에서 표면적으로는 일본과 관련된 모든 것이 죄악시되지만, 권력자들 사이에서 일본 제품은 대체로 수요가 높고 중국이나 소련 제품보다 품질면에서 훨씬 월등하다고 여겨진다.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 p. 156, 이미리내 지음, 정해영 옮김
최가은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저는 문학평론을 쓰고 있는 최가은이라고 합니다. 모두 반갑습니다! :) 금정연 선생님께서 너른 시선과 꼼꼼한 안내로 소설을 잘 소개해주신 것 같아요. 덕분에 이 대단하고 광할한 서사에 관해 ... 어느 부분에 집중하여 이야기 나누면 좋을지 힌트가 생긴 것 같기도 하고요. 앞으로의 함께 읽기가 더욱 기대되네요. 우선, 오늘은 저도 한국어판 서문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해요. 저도 최근에 제2, 제3외국어인 영어나 타외국어로 창작 활동을 전환해보려고 하는 주변 친구들을 여럿 보게 되었고 그런 멋진 모습을 지켜보면서 괜히 저도 영어로 비평문 쓰기!에 한 번쯤 도전해보고 싶다는 야망..을 품어보기도 했었는데요. 그러나 평생을 모국어로 써온 한국어를 통과할 때조차도 문장화나 언어화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인지라 시도와 동시에 포기하고 말았답니다. 그래서 작가의 도전과 끈기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문을 보면 심지어 대단한 노력의 결과라기보다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됐다 .. 식의 태도를 보여주는데 그 역시 놀랍고 멋지다는 생각이고요. 한편, 정연 선생님이 언급해주신 부분을 저도 다시 들여다보았는데요.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한 본문의 문체와 한국어로 쓴 서문의 문체를 비교하는 것이요. 우리가 다소 이국적(?)인 혹은 조금 난해하게 다가오는 작품을 볼 때 흔히 하는 말, “번역투라서 신선하다”거나 “번역투라서 가독성이 떨어진다”라는 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이 글에선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번역이며 번역‘투’일까, 작가에게 번역 이전과 이후의 언어는 한국어일까 영어일까 등등 ... 번역투라는 말에 기존에 합의된 의미를 초과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는 생각도 새삼 들고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읽으셨나요?
좀 늦게 시작했는데 저는 우선 서문에서부터 우와 이거 뭐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문이 이미 소설 한 꼭지 아닌가요 한국인인데 영어로 소설을 써 가는 여정 자체가 한권의 장편 소설 감임데 이렇개 서문으로 써버린게 아쉬울 정도에요 다음엔 이부분만 소설로 내시기를 기대해 봅니다 두번째로 많이 얘기하시는 번역문체에 관해서도 할말이 많아요 저는 서문과 본문의 문체느 분위기가 거의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물론 번역가님의 능력이시겠지만 혹시 작기님이 한글로 먼저 써보시고 영어로 다시 쓰신건 아니겠죠 왜냐하면 번역투가 거의 느껴지지 않아서 영어로 쓰신 걸 다시 번역하셨다는게 잘 믿기지 않아요. 그리고 프롤로그를 읽는데 구성이 너무 참신해서 또 한번 놀랐습니다 그리고 여덟가지 인생이 어떻게 전개될지 너무 기대되네요 소설이 사람의 마음을 끌 때는 보통 독특한 캐릭터나 엄청난 서사 또는 참신한 소재가 있디고 생각했는데 왠지 이 소설은 이렇게 구성되고 이렇게 전개될거야 라고 책의 목차를 맛보기처럼 이야기로 보여줘서 끝까지 가고 싶은 그런 매력도 있다는 걸 느꼈네요 이제 얼른 첫번째 이야기로 넘어가볼께요. 밤새워 읽고 싶은 인트로였어요
최가은님의 대화: 인상 깊었던 두 번째, 그리고 세 번째 지점은 서로 연결되는 것이기도 한데요. 남편의 배신으로 자존감이 박살 난 인물이 새 인간, 새 삶을 살아내기 위해 다름 아닌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위치로 가고자 하는 것. 여기에 담긴 의미가 무엇일 수 있을지 소설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 같아요. 타인의 이야기를, 특히 부고 지면을 획득할 “특권”을 누리지 못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는 위치는 묻힌 이야기를 소생시키는 사람이 차지하는 위치로서,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듯 ‘윤리적’이라 말해지기 쉬운 자리 같아요. 확실히 화자에게서 그런 식의 뿌듯한 마음이 발견되기도 하고, 내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믿음이 스스로에 대한 기대감과 자존감을 얼마간 회복할 장치로 기능하고 있다는 (불편한) 사실이 엿보이기도 해요. 부고를 쓰기로 한 노인들에게 ‘당신의 인생을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하라’는 요구는 그야말로 그들의 이야기를 재구성할 수 있는 특권적 위치가 행사하는 묘한 종류의 권능이기도 하고요. 관련해서 인상 깊었던 점은 그런 의미에서 완전한 타자였던 묵할머니가 역으로 제시한 여덟 개의 키워드였어요. 세 개는 너무 적고, 아홉 개는 너무 많다고 느끼기에 나는 여덟 개를 선택하겠다는 묵미란의 말은 이처럼 ‘소수자의 이야기’를 둘러싸고 기존에 확립되어 있는 위치를 재전유하고 재구성하기 위한 시도인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에요. 특히 그녀가 프롤로그의 화자 ‘나’에게 완전한 타자로 느껴지는 이유가 그녀의 치매 가능성이라는 점을 떠올려보면 묵할머니의 이야기 전유는 매우 적극적 행위처럼 생각되고요. 세계로부터 신뢰 받지 못하는 화자라는 사실에 개의치 않고, 그럼에도 내 이야기는 내가 하겠다, 라는 식의 태도이니까요. 저도 자기 이야기를 쓰기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 습관처럼 인생을 세 가지 키워드로 추려서 생각해보라는 제안을 자주 하는데, ‘나’처럼 허를 찔린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사람이 자기 인생을 새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는겐가?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 이미리내 지음, 정해영 옮김
최가은님의 대화: 서문에서 시작된 이야기들이 정말 흥미로워요. 해피엔드님이 언급해주신 ‘트릭스터’의 의미와 김해지 편집자님께서 들려주신 번역 비하인드 스토리, 마린님께서 말씀해주신 ‘한국인 특유의 겸양’ 그리고 금정연 선생님의 번역투 고민까지 ... (..이제 저도 확실히 괴롭네요...) 아직 책을 못 받으셨다는 분들이 계셔서 걱정이 되지만, 뒤처진 진도를 천천히 따라잡으며 감상을 남겨보겠습니다. 우선 ‘프롤로그’에서 제게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크게 세 가지였던 것 같아요. 하나는 이 모든 이야기를 우리에게 이야기로서 만나게 하는 사람인 화자 ‘나’가 ‘부고 쓰기 프로그램’이라는 기발한(?) 기획을 실행하게 된 계기가 좀 충격적이었는데요. 바람난 남편을 망치로 내려칠 수 없기에... 그러나 그러고 싶기에... 하지만 “이런 판타지를” 그러니까 “히스테릭한 일련의 행동에 굴복하는” 일을 피하기 위해 (그렇게 미친 여자가 될 수는 없어!라는 절박한 마음을 바탕으로) 죽음을 앞둔 이들의 이야기를 듣기로 선택한다는 점이 신선했어요. 소설을 읽으면서 이 상당히 아침 드라마스러운 (실제로 한국의 ‘아침 드라마’가 언급되기도 하고, 그것이 다양한 시간대, 다양한 연령대, 다양한 국적을 두루 거치는 이 소설에 그럼에도 묻어 있는 한국적 요소 중 하나가 아닐까 싶기도 했어요.) 시작점의 의미와 위치가 무엇일까 계속 생각하게 되었거든요. 금정연 선생님께서 수집해주신 문장에서도 드러나지만, 이 소설은 여성들의 수난사인 동시에 기본적으로 그러한 비극에 대해 초국가적으로 작동하는 가부장제의 원리와, 그 속에서 특별히 무능하고 폭력적인 남성들의 존재를 문제의 상당한 원인으로 배치하며 전개되는 작품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소설 속 남자 인물들이 대체로 형편 없고 ... (물론 아닌 인물도 등장하지만) 그 형편 없음 때문에 역사 속 여자들은 ‘노예’가 되기도 하지만 ‘이야기꾼’이, ‘스파이’가, ‘테러리스트’가 되기도 하는데. 그런 점이 프롤로그의 ‘나’가 새 삶을 선택하는 정황과 겹치며 만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저는 흙에 대한 맛과 향을 묘사하은 대목에서도 이걸 먹어보지 않고 어떻게 이렇게 묘사할 수 있을지 궁금할 정도로 생생한 표현이라고 생각했는데 벌거벗은 채 내던져진 진실이라는 기괴한 코끼리가 거대한 엉덩이로 지금 내 시야를 믹고 있었다는 문장에서 또 한번 놀랐습니다 이런 비유는 정말 처음 보는데 한편으로는 이국적이고 다른 문화권에서 쓰는 거 같지만 어떤 막막하고도 답답한 느낌인지는 충분히 전달되는 신기한 경험을 했어요
처음엔 좀 억센맛이 있었다면 뒤로갈수록 연인과 공작원부분은 특히나 더 억센부분이 한풀 꺾여 껍질을 벗고 부드러워진듯한 감성적이게 글 느낌이 바뀐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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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에게 알맞은 불쏘시개를 주었고,이제 너는 너 혼자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그리고 그 불을 멈추는 것은 더 이상 내 소관이 아니었다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 P221, 이미리내 지음, 정해영 옮김
금정연님의 대화: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은 '일곱 번째 인생'을 읽습니다. 소제목은 '평범한 결혼에 대한 고백'이네요. 이건 물론 역설적인 제목이지요. 이 소설에 나오는 '결혼'이 평범한 결혼일 리 없으니까요. "에메 아델은 결혼이 특별함에 평범함으로 가는 여정이라고 말했다"라는 첫문장이 거기에 어떤 아이러니를 더하는 것 같네요. 책에서 가장 분량이 긴 부분이에요. 다른 인생들도 각각 하나의 단편 소설로 읽을 수 있지만, 일곱 번째 인생은 중편 소설에 더 가깝다고 해야겠네요. 미리 말씀드리지만 이번 챕터의 화자는 묵 할머니가 아니고, 한 명도 아닙니다. 그리고 굉장한 사랑 이야기입니다. 때론 누군가를 속이기도 하지만 사람을 살아가게 만드는 이야기의 힘이 다시 한 번 변주되네요. 서로를 모르는 채 사랑했던 사람들이 서로를 알게 된 후 계속해서 사랑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도 떠오르고요.--그런데 다시 생각하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서로를 모르는 채 사랑하네요, 그러다 어느 순간 알게 되고요. 그러니 모든 '평범한 결혼'은 사실 '평범한 결혼'이 아닌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늦게 책을 받으신 분도 계신 것 같은데, 진도와 관계 없이 현재 읽고 있는 부분에서 문장과 감상, 질문 기타 등등 편하게 올려주세요. 감사합니다!
미희야, 가끔은 말이다. 가장 큰 속임수, 그리고 가장 친절한 속임수는 속아주는 거란다. 그것이 상대에게 소중한 위안이 될 수 있단다, 아가야.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 p326, 이미리내 지음, 정해영 옮김
금정연님의 대화: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은 '일곱 번째 인생'을 읽습니다. 소제목은 '평범한 결혼에 대한 고백'이네요. 이건 물론 역설적인 제목이지요. 이 소설에 나오는 '결혼'이 평범한 결혼일 리 없으니까요. "에메 아델은 결혼이 특별함에 평범함으로 가는 여정이라고 말했다"라는 첫문장이 거기에 어떤 아이러니를 더하는 것 같네요. 책에서 가장 분량이 긴 부분이에요. 다른 인생들도 각각 하나의 단편 소설로 읽을 수 있지만, 일곱 번째 인생은 중편 소설에 더 가깝다고 해야겠네요. 미리 말씀드리지만 이번 챕터의 화자는 묵 할머니가 아니고, 한 명도 아닙니다. 그리고 굉장한 사랑 이야기입니다. 때론 누군가를 속이기도 하지만 사람을 살아가게 만드는 이야기의 힘이 다시 한 번 변주되네요. 서로를 모르는 채 사랑했던 사람들이 서로를 알게 된 후 계속해서 사랑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도 떠오르고요.--그런데 다시 생각하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서로를 모르는 채 사랑하네요, 그러다 어느 순간 알게 되고요. 그러니 모든 '평범한 결혼'은 사실 '평범한 결혼'이 아닌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늦게 책을 받으신 분도 계신 것 같은데, 진도와 관계 없이 현재 읽고 있는 부분에서 문장과 감상, 질문 기타 등등 편하게 올려주세요. 감사합니다!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결혼(생활)이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미희와 루소가 서로를 사랑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저는 두 사람보다 왠지 미희의 아버지에 대한 감정이 커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금정연님의 대화: 모두 잘 읽고 계신가요?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은 ‘두 번째 인생’ 챕터를 읽습니다. ‘이야기꾼’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는데요, 일본군의 ‘이야기’에 속아 위안부로 끌려간 여성들이 ‘이야기’를 통해 삶을 견디는 이야기라고 요약할 수 있을까요. 단지 그런 이야기라고 요약해버려도 좋을지 모르겠지만요. 이야기라는 건 그런 거 같아요. 때때로 우리는 고작 이야기일 뿐이라고 말하지만 때론 그 이야기가 누군가를 살아가게 만들기도 하고 죽음에 이르게 하기도 하는 것. 특히 이번 챕터에서는 이어질 이야기에 중요한 복선이 되는 부분들이 있으니까요, 괴롭고 힘든 이야기지만 찬찬히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다른 이야기지만 길지 않은 이 글에 이야기라는 단어가 얼마나 많이 등장하는지...) 책을 늦게 받으셨거나 조금 느리게 읽으시는 분들도 부담 없이 읽으시고 구간과 관계 없이 좋았던 문장, 떠오르는 생각, 함께 읽거나 보면 좋은 다른 책이나 영화나 드라마 등을 올려주세요!
읽으면서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어떻게 이렇게 사람이 사람에게 잔인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끝없이 잔인한 위안부 생활 끝에 또다시 흙을 먹는 주인공의 모습이 너무 슬펐습니다ㅜㅜ
밍묭님의 대화: 읽으면서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어떻게 이렇게 사람이 사람에게 잔인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끝없이 잔인한 위안부 생활 끝에 또다시 흙을 먹는 주인공의 모습이 너무 슬펐습니다ㅜㅜ
네..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어요. 위안부도.. 그리고 마침내.. 흙퍼먹는 모습에요.. ㅠㅠ
글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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