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계절의 소설_가을]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 함께 읽기

D-29
마린님의 대화: 한국어판 서문에 담긴 운명론적 태도가 재미있네요. 이것이 한국인 특유의 겸양일까요? 너무 큰 행운 앞에 콧대가 높아질 만도 할 텐데요. 어쨌든 “개인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고 발전의 속도도 다르다는 것을 나 자신을 통해 배웠기 때문이다”는 문장은 큰 위로가 됩니다.
저도 서문을 읽으며 비슷한 느낌을 받았어요. 부럽다는 생각과 함께... 하지만 역시 인용해주신 것처럼 “개인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고 발전의 속도도 다”르다는 점이 위안이 되네요!
Greengable님의 대화: 작가님의 소설의 출발이 부고쓰기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할머니의 과거회상으로 돌아가 번역가님의 칼로 삭삭 망설임 없이 베이는 듯 날카로운 번역과 작가님의 필력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어요. 특히 인생을 요약할 수 있는 세단어로 표현하라는 것은 좀 충격이네요.어떻게 인생을 세 단어로 꼽으라는 생각을 하신건지.
3주차 토론 때 인생을 몇 단어로 요약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아주 짧게, 거칠게 요약하자면, 읽는 동안 도망치고 싶었어요. 고통보다는 뭐랄까, 선명한 생각으로 끌어오기 두려웠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 같네요. 생생하게 감각하고 일상의 것으로 두기에는 너무 고통스러워 약처럼 꿀떡 삼키고 모른척하려고 애쓰던 주제를 마주한 느낌이에요. 이번 모임이 제게는, 이 모든 것들을 다시 돌아보는 시간이 되리란 생각을 합니다. 하이데거의 철학과 연결지어 읽을 수 있으리란 기대도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두 잘 읽고 계신가요?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은 ‘두 번째 인생’ 챕터를 읽습니다. ‘이야기꾼’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는데요, 일본군의 ‘이야기’에 속아 위안부로 끌려간 여성들이 ‘이야기’를 통해 삶을 견디는 이야기라고 요약할 수 있을까요. 단지 그런 이야기라고 요약해버려도 좋을지 모르겠지만요. 이야기라는 건 그런 거 같아요. 때때로 우리는 고작 이야기일 뿐이라고 말하지만 때론 그 이야기가 누군가를 살아가게 만들기도 하고 죽음에 이르게 하기도 하는 것. 특히 이번 챕터에서는 이어질 이야기에 중요한 복선이 되는 부분들이 있으니까요, 괴롭고 힘든 이야기지만 찬찬히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다른 이야기지만 길지 않은 이 글에 이야기라는 단어가 얼마나 많이 등장하는지...) 책을 늦게 받으셨거나 조금 느리게 읽으시는 분들도 부담 없이 읽으시고 구간과 관계 없이 좋았던 문장, 떠오르는 생각, 함께 읽거나 보면 좋은 다른 책이나 영화나 드라마 등을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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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전문화재단 책 배송 알람이 아직 안왔네요 제 휴대폰번호로 송장이 출력되면 우체국 택배 제외 한 모든 택배사에 대한 배송출발 알람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아직까지 배송출발 알람이 없네요... 지난번 소전서가는 CJ로 와서 전날 배송출발 알람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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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아비현님의 대화: @소전문화재단 책 배송 알람이 아직 안왔네요 제 휴대폰번호로 송장이 출력되면 우체국 택배 제외 한 모든 택배사에 대한 배송출발 알람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아직까지 배송출발 알람이 없네요... 지난번 소전서가는 CJ로 와서 전날 배송출발 알람 받았습니다...
로젠은 조금 늦게 알람이 오긴 하는데 그외 택배사는 송장 출력과 동시에 알람이 옵니다..
라아비현님의 대화: @소전문화재단 책 배송 알람이 아직 안왔네요 제 휴대폰번호로 송장이 출력되면 우체국 택배 제외 한 모든 택배사에 대한 배송출발 알람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아직까지 배송출발 알람이 없네요... 지난번 소전서가는 CJ로 와서 전날 배송출발 알람 받았습니다...
우체국으로 온다고 어제 온 문자를 이제야 봤어요 ㅎㅎ 책나래(장애인도서관 책 택배서비스) 신청한게 오늘 오는데 같이 오겠네요 흠
라아비현님의 대화: 우체국으로 온다고 어제 온 문자를 이제야 봤어요 ㅎㅎ 책나래(장애인도서관 책 택배서비스) 신청한게 오늘 오는데 같이 오겠네요 흠
책나래 신청한 것만 오고 책은 오지 않았습니다 확인하여 주십시오;;
금정연님의 대화: 3주차 토론 때 인생을 몇 단어로 요약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정말 그러네요! 제가 제일 못하는 것이 인생영화, 인생책 베스트 3 등등을 꼽는 일이지만…ㅎㅎ 제 인생을 어떤 단어로 요약할 수 있을지 한번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오늘에야 책을 받았습니다. 그믐 모임 자체로 책을 읽다가 처음으로 알게 되었거든요. 혼자 읽는 책에만 익숙했는데, 이런 모임은 처음이라서 기대와 설렘이 가득합니다. 열심히 책 읽고 모임에 참여해 보겠습니다. 별도로 줌을 설치하여 얼굴을 본다든가 그런 건 아니지요? 그냥 여기서 읽고 생각을 나누면 되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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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팝나무님의 대화: 오늘에야 책을 받았습니다. 그믐 모임 자체로 책을 읽다가 처음으로 알게 되었거든요. 혼자 읽는 책에만 익숙했는데, 이런 모임은 처음이라서 기대와 설렘이 가득합니다. 열심히 책 읽고 모임에 참여해 보겠습니다. 별도로 줌을 설치하여 얼굴을 본다든가 그런 건 아니지요? 그냥 여기서 읽고 생각을 나누면 되는 거지요?
네 맞습니다 ㅎㅎ
라아비현님의 대화: @소전문화재단 책 배송 알람이 아직 안왔네요 제 휴대폰번호로 송장이 출력되면 우체국 택배 제외 한 모든 택배사에 대한 배송출발 알람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아직까지 배송출발 알람이 없네요... 지난번 소전서가는 CJ로 와서 전날 배송출발 알람 받았습니다...
문자 보냈습니다
휴일이 겹쳐서 이제야 세 번째 인생 챕터를 읽고 있습니다. 내용에 관한 부분은 책을 끝까지 다 읽고 나름대로 감상을 정리해볼 생각인데요. 오늘은 읽다가 문득 구성에 관한 궁금증이 생겨났습니다. 작가님의 서문에도 나와있다시피 이 책은 ‘다섯 번째 인생’ 파트를 먼저 단편소설로 쓰신 뒤 장편의 형식으로 완성한 소설 같은데요. 목차를 볼 때부터 특이하다고 느꼈던 것이, 프롤로그 이후 5-1-3-2-4-6-7-8의 순서로 각각의 이야기가 뒤섞여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5를 먼저 완성하셨으니 그 후부터 1-8까지의 이야기를 구상하셨을 거 같은데, 후반부 6-7-8을 제외한 파트들을 5-1-3-2-4의 순서로 섞은 것은 작가님의 애초의 의도이실지, 아니면 각각의 이야기 완성 뒤에 배치를 하신 것일지, 그것도 아니라면 편집 과정에서 논의 끝에 배치된 것일지… 그 부분이 사소한 것일 수도 있지만, 소설이나 영화의 이야기 못지않게 구성에 관심이 많은 편이어서 문득 이런 궁금증이 일더라고요. 전혀 다른 결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홍상수 감독의 <자유의 언덕>이란 영화를 보면, 등장인물이 떨어뜨린 각기 다른 날짜의 편지들이 뒤섞이면서 영화 속 이야기 역시 뒤섞인 날짜 순서대로 펼쳐지는데요. 이야기의 뒤섞임 속에서 관객은 인물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기도 하고, 모르게 되기도 하고, 일상적인 일들을 신비롭게 느끼기도 하고… 그런 매력적인 효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는데 어쩌면 이미리내 작가님 역시 이야기를 뒤섞음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묵 할머니를 알게도, 모르게도, 신비롭게도 만들고 싶으셨던 것일까요! 물론 끝까지 다 읽어봐야 이 궁금증에 대한 답이 나오겠지만요ㅎㅎ (저도 금정연 선생님처럼, 이 한 문단에 이야기라는 단어를 몇 번이나 쓰는 건지 모르겠네요😇)
@모임 책 다들 오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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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아비현님의 대화: @모임 책 다들 오셨는지요.....?
저희가 오늘 다시 연락 드렸어요. 문자 확인 부탁 드립니다^^
혹시 목할머니가 치매라는 가정을 한다면 순서가 일정치 않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아직까지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느정도가 사실이 아닌지.아님 모두가 사실인 이야기인지 너무 궁금합니다
라아비현님의 대화: @모임 책 다들 오셨는지요.....?
저도 아직 오지는 않았아요. ...
소전문화재단님의 대화: 저희가 오늘 다시 연락 드렸어요. 문자 확인 부탁 드립니다^^
도서 배송 받았습니다. 책은 집에 왔는데 제가 출장 중이라 주말에야 확인하겠네요. ^_ㅜ 주말동안 부지런히 따라잡겠습니다, 책 감사합니다.😍
여러 삶에 대한 묘사가 충격적이라 눈을 뗄 수 없네요. 속도감 있는 묘사라 그런지 몰입감도 엄청납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속 여성수난사지만 각각의 순간마다 최선을 다해 살아 낸 모습이라 수난만은 아니네요. 살인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 살인 이후의 삶이 무섭게 다가옵니다. 용말이라는 이야기꾼, 그 모습을 따르는 주인공. 데보라였다가 간요가 되는 인생. 우리나라 그 자체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추보식으로 구성하지 않고 굳이 연대를 뒤섞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더 읽어 봐야 알겠죠?
많은 분들이 언급해주신 것처럼 저도 처음 소설을 읽으며 순서가 뒤죽박죽인 이유가 궁금했는데요, 책장을 덮으며 이렇게 구성할 수밖에 없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소설을 끝까지 읽고 나서 3주차에 그것에 관한 이야기를 해도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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