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성님의 대화: 제 책에서 은연중에 강조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한국 미스터리의 힘은 '사연의 세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단한 트릭이나 설정보다 저는 범죄를 둘러싸고 발생하는 인물들의 세계의 깊이와 내면의 설득력이 한국 미스터리의 강점이고, 더 나아가 '한국적 이야기'의 포괄적인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저는 한국적 이야기는 사회구조에 의해서 억압된 개인들의 시련으로 구체화된다고 생각하며, 그것이 '멜로드라마'라는 이야기 양식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멜로드라마와 미스터리, 전혀 짝이 안맞을것 같은 이야기 양식들이 의외로 한국적 미스터리에서는 효과적인 시너지를 낸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기대하는 부분은 역사 미스터리일 겁니다만, 아쉽게도 제대로 된 한국 역사 미스터리르 손에 꼽기는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제가 이 책에서 썼듯이 역사+미스터리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역사를 관통하는 미스터리가 요구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눈여겨보는 작가는 무경작가님 ㅋㅋ 그리고 박소해 작가님까지.. 일단 언급하겠습니다. ㅎㅎ
하하 답변에서 마지막 줄은 호옥시 저랑 무경 작가님이 이 살롱에 ‘현재 참여’하고 있어서 살짝 서비스 멘트일 수도 있겠다는... ;;;;;; 그러나 어떠한 의도이든 박 평론가님이 두 명의 작가에게 보내는 응원에 감읍하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