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18. 이것은 유익한 안내서다

D-29
Henry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ktx 이제막 탑승했네요. 얼른 지난 채팅들 복습하고 쪼인하겠습니다
어솹쇼! 헨리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박소해님의 대화: Q. 평론가님. 좀 이따 책에 대한 질문을 추가로 하겠지만, 이건 좀 다른 질문입니다. 저는 요즘 부캐로 만화웹툰평론을 시도하고 있는데요. 이미 2년 정도... 만화잡지에 만화 리뷰를 실었습니다. 이젠 단순한 인상비평에서 더 나아가 심도 있는 비평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 좋은 비평 글을 쓰려면 어떤 공부를 하면 좋을까요? 만화와 웹툰을 좋아하지만 좋아하는 것만으로 충분할까?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ㅠ_ㅜ
저도 사적인 이야기지만 작년과 올해 한양여대와 성동구가 같이 한 하이브 사업에서 웹툰비평에 대해서 강의를 좀 했었습니다. 저 스스로도 웹툰을 다 보고 이해하면서 비평을 쓰거나 가르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라서 걱정이 많았습니다만, 하면서 든 생각은 무엇보다도 장르론에 기반해서 이야기 논리와 구성을 갖춘 이후에 오늘날의 웹툰 생태계 및 유행에 대하여 함께 살필 필요가 있다는 점입니다. 웹툰이라는 매체의 특수성, 빠르게 독자의 니즈를 반영하는 기민함, 그리고 작가가 의도하든 그렇지 않았든지 간에 사회적인 분위기나 압력을 그대로 반영하게 되는 경향들을 두루 고려할 때 심층적인 웹툰 비평이 가능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항상 웹툰 같은 매체를 대할 때는 작품의 반향과 인기를 고려하면서 그 소재와 개성을 의미화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게 정석인 것 같습니다.
박소해님의 대화: 음 이건 딴 이야기인데 오늘 핫식스를 마시고 블랙 커피를 여러잔 마셨더니 가심이 벌렁벌렁 거려요. 여러분, 핫식스와 커피는 병행하지 마셔요... ㅠ.ㅜ
아.. 위험하지요. 암요~
박인성님의 대화: 저도 사적인 이야기지만 작년과 올해 한양여대와 성동구가 같이 한 하이브 사업에서 웹툰비평에 대해서 강의를 좀 했었습니다. 저 스스로도 웹툰을 다 보고 이해하면서 비평을 쓰거나 가르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라서 걱정이 많았습니다만, 하면서 든 생각은 무엇보다도 장르론에 기반해서 이야기 논리와 구성을 갖춘 이후에 오늘날의 웹툰 생태계 및 유행에 대하여 함께 살필 필요가 있다는 점입니다. 웹툰이라는 매체의 특수성, 빠르게 독자의 니즈를 반영하는 기민함, 그리고 작가가 의도하든 그렇지 않았든지 간에 사회적인 분위기나 압력을 그대로 반영하게 되는 경향들을 두루 고려할 때 심층적인 웹툰 비평이 가능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항상 웹툰 같은 매체를 대할 때는 작품의 반향과 인기를 고려하면서 그 소재와 개성을 의미화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게 정석인 것 같습니다.
오오... 자세한 답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초보 평론가 지망생에게 큰 도움이 되는 관점입니다. :-)
Henry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ktx 이제막 탑승했네요. 얼른 지난 채팅들 복습하고 쪼인하겠습니다
헨리님, 부산 볼 일은 잘 마치신 거지요? :-)
책벌레님의 대화: 작가님의 답변들이 궁금하네요ㅎㅎ
지금 평론가님이 1대 다수로 종횡무진 활약 중이십니다! :-)
밍묭님의 대화: Q. 미스터리라는 장르를 가장 잘 표현했다고 생각하는 작품 중 하나를 꼽으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세상에 "The 미스터리"라는게 존재한다면 역시 셜록 홈즈 시리즈겠지요? 그리고 아가사 크리스티를 읽어나가는게 지극히 정석적으로 생각합니다. 아직도 중학생때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을 읽었을 때의 충격이 생생합니다. 결국에 미스터리라는 장르의 맥락에서 재밌는 작품과, 맥락을 벗어나서도 재밌는 작품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미스터리 고전들은 미스터리 장르의 맥락을 벗어나도 재밌는 경우들이 있습니다만, 현대적인 작품들을 읽게될때 우리가 너무 미스터리라는 장르에 대한 저마다의 이미지에 갇혀 읽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서 아쉽습니다. 그래서 저는 때로는 독자의 두뇌를 오히려 이완시켜주는 형태의 미스터리를 선호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Q. 셜록홈스, 제임스 본드, 제임스 본… 이런 세월에 따라 미스터리 해결사들의 변천을 짚으신 부분이 인상적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에겐 그런 프랜차이즈 캐릭터가 없을까? 하는 아쉬움도 내내 들었고요. 물론 박소해 작가님의 ‘좌형사 시리즈’의 프랜차이즈화를 기대 중이긴 하지만요^^;;
박소해님의 대화: 헨리님, 부산 볼 일은 잘 마치신 거지요? :-)
일도하고 쉬기도 하면서 잘 마무리했습니다^^
Henry님의 대화: 일도하고 쉬기도 하면서 잘 마무리했습니다^^
굿굿입니다요. :-) bbbb
박소해님의 대화: 지금 평론가님이 1대 다수로 종횡무진 활약 중이십니다! :-)
마치 전설의 37:1 다구리 썰을 푸는 어떤 장면이 떠오르네요 ㅎㅎ
Henry님의 대화: 마치 전설의 37:1 다구리 썰을 푸는 어떤 장면이 떠오르네요 ㅎㅎ
ㅎㅎㅎㅎㅎ
밍묭님의 대화: Q. 중요하거나 대단한 질문은 아니지만... 미스터리라는 장르를 고찰하는 작품을 쓰게 된 계기가 있는지, 다른 장르로는 비슷한 책을 쓸 생각은 없으신지 궁금합니ㄷㅏ..ㅎ
미스터리 장르를 특별히 먼저 써야겠다고 생각하진 않았고, 그저 기회가 먼저 닿았기 때문에 미스터리 책이 먼저 나오기는 했습니다만 저는 포괄적으로 여러 장르에 대한 관심이 거의 동등하게 존재합니다. SF 비평은 꽤 오래 써오기도 했고 가능하다면 별도로 묶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이번 책처럼 주제가 잘 꿰어지지는 않아서 좀 더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 이외에도 저는 매체와 장르론을 사회적 이야기로 엮어내는 것에 관심이 많다보니까 문화콘텐츠와 '마스터플롯'에 대한 개념을 적극적으로 이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도 계간 미스터리에서 지금 진행 중인 연재가 끝나면 마스터플롯을 중심으로 하는 장르론을 좀 더 확장해서 연재하게 될 것 같습니다.
Henry님의 대화: 마치 전설의 37:1 다구리 썰을 푸는 어떤 장면이 떠오르네요 ㅎㅎ
우린 해맑게 질문을 던질 뿐이지만, 그 질문에 대한 답을 고민하고 궁리하는 박 평론가님은 거의 그 느낌으로 지금 저희를 대적(?)하고 계실 듯합니다.
박인성님의 대화: 미스터리 장르를 특별히 먼저 써야겠다고 생각하진 않았고, 그저 기회가 먼저 닿았기 때문에 미스터리 책이 먼저 나오기는 했습니다만 저는 포괄적으로 여러 장르에 대한 관심이 거의 동등하게 존재합니다. SF 비평은 꽤 오래 써오기도 했고 가능하다면 별도로 묶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이번 책처럼 주제가 잘 꿰어지지는 않아서 좀 더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 이외에도 저는 매체와 장르론을 사회적 이야기로 엮어내는 것에 관심이 많다보니까 문화콘텐츠와 '마스터플롯'에 대한 개념을 적극적으로 이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도 계간 미스터리에서 지금 진행 중인 연재가 끝나면 마스터플롯을 중심으로 하는 장르론을 좀 더 확장해서 연재하게 될 것 같습니다.
마스터플롯에 대한 장르론이라! 벌써부터 기대감이 뿜뿜입니다, 평론가님.
박소해님의 대화: 우린 해맑게 질문을 던질 뿐이지만, 그 질문에 대한 답을 고민하고 궁리하는 박 평론가님은 거의 그 느낌으로 지금 저희를 대적(?)하고 계실 듯합니다.
해맑게 ㅎㅎ
박소해님의 대화: 우린 해맑게 질문을 던질 뿐이지만, 그 질문에 대한 답을 고민하고 궁리하는 박 평론가님은 거의 그 느낌으로 지금 저희를 대적(?)하고 계실 듯합니다.
저는 느껴져요…. 평론가님께서 질문 하나 하나에 얼마나 고강도로 집중해서 답변을 달고 계신지요..ㅠ_ㅠ
박인성님의 대화: 미스터리 장르를 특별히 먼저 써야겠다고 생각하진 않았고, 그저 기회가 먼저 닿았기 때문에 미스터리 책이 먼저 나오기는 했습니다만 저는 포괄적으로 여러 장르에 대한 관심이 거의 동등하게 존재합니다. SF 비평은 꽤 오래 써오기도 했고 가능하다면 별도로 묶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이번 책처럼 주제가 잘 꿰어지지는 않아서 좀 더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 이외에도 저는 매체와 장르론을 사회적 이야기로 엮어내는 것에 관심이 많다보니까 문화콘텐츠와 '마스터플롯'에 대한 개념을 적극적으로 이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도 계간 미스터리에서 지금 진행 중인 연재가 끝나면 마스터플롯을 중심으로 하는 장르론을 좀 더 확장해서 연재하게 될 것 같습니다.
오오, 굉장히 기대가 되는데요?!
우주먼지밍님의 대화: 저는 느껴져요…. 평론가님께서 질문 하나 하나에 얼마나 고강도로 집중해서 답변을 달고 계신지요..ㅠ_ㅠ
심지어 답변해주는 시간 텀이 길지도 않아요. 아아 내공이 느껴집니다!
Henry님의 대화: 해맑게 ㅎㅎ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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