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18. 이것은 유익한 안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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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상큼하게 잘 찍어주셔서 책이 훨씬 예뻐보이더라구요:) 인증샷 감사합니다!
우왕! 마음에 드셔서 다행이에요>_< 책을 받은 감사함을 미약하게나마 표현하고 싶어서 제 나름 예쁘다고 생각하는 장소에서 찍었어요! 감사합니다!! 히히
와 정말 사진이 초멋집니다!!! 👍👍👍 감사합니다~!!!^^
작가님 감사합니다 >_ <😆😆💝
덕분에 독서를 통한 정신적 운동과 걷기를 통한 육체적 운동을 병행하고 있네요. 주말에 책에서 분석한 소설들 중 읽고 싶은 책을 빌리러 이곳저곳 도서관을 돌아다니다보니 저절로 운동이 되었습니다. ㅎㅎ 2023 황금펜상 수상 작품집엔 분석된 소설이 세 개나 들어있어 이번 기회에 다른 작품까지 잘 읽었습니다.
아아!!! 독서에 운동에 황금펜상 수상작품집까지! 이걸 일타3피라고 하던가요? ㅋㅋㅋ
'부르주아의 오락에서 정체성의 수수께끼로'를 읽으면서 막 독서를 마친 고 김윤식 교수의 강연 녹취록인 <한국문학사의 두 공간, 세 가지 글쓰기>가 괜히 떠올랐습니다. 추리소설이 탄생하였을 때의 모습과 역사적으로 발전하면서 현재 가지게 된 위상과 형식을 짚는 이 짧은 단락이, 한국문학사에서 특정 시대의 담론을 분석하는 <한국문학사...>의 내용과 묘하게 교차되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물론 일대일로 매칭된다는 건 아니지만... ''냉전시대가 낳은 미스터리, 첩보와 방첩 서사'에서 "첩보 미스터리는 전통적인 본격 미스터리의 문법에 한정되지 않기에 다양한 장르로 변주 가능하다."라는 문장을 보고 개인적으로 응원받는 기분이었습니다(?). 최근 <계간 미스터리> 가을호에 첩보물?의 뉘앙스 슬쩍 묻힌 제 작품이 실렸는데, 모처에서 그 작품을 콕 찝어서 추리소설이 아니라고 비난하는 걸 봤거든요. 첩보물도 미스터리라고! 라고 외치면서 그 근거를 이 파트에서 잔뜩 긁어모아볼 생각입니다.
<한국 문화사...> 이 책은 저도 꼭 사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첩보물이야말로 얼마나 서스펜스가 넘치는 미스터리게요. 본격 미스터리만이 추리소설의 전부인것처럼 말하는 순복음주의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아울러 미스터리를 정의하는 범주의 바운더리는 더, 훨씬 더 넓어져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
다른 책이랑 같이 주문했다 좀 늦게받았네요.. 뒤늦게 참석 인증합니다.
와아 구매 감사합니다. 엘데의 짐승님 환영해요~~ 본격적인 토론 기대합니다. :-)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없는 닫힌 세계는 마음의 지옥을 만든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갈등과 투쟁의 자리는 사라지고, 사회와 그 구성원들을 향한 혐오가 들어선다.
이것은 유해한 장르다 - 미스터리는 어떻게 힙한 장르가 되었나 7, 박인성 지음
저도 이 부분 밑줄 그었던 기억이 나네요.
결국 인간에 대한 이해는 미스터리 특유의 이해를 내포하는 것이다. 범죄를 저지르는 인간 존재를 정당화하는 것도 아니고 결정론적으로 바라보는 것도 아닌 지점에서 미스터리는 여전히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에 대한 이해를 담보하는 장르다. 개인화된 범죄가 아니라 사회화된 범죄, 사연에 있어서도 결코 개인의 감정이 아니라 사회화된 억압과 소외를 다룰 수 있을 때 미스터리의 사연은 비로소 생명을 얻는다.
이것은 유해한 장르다 - 미스터리는 어떻게 힙한 장르가 되었나 84페이지, 박인성 지음
사회파 미스터리를 주로 써온 저로서는, 계속 되씹게 되는 구절입니다.
사회적 증상으로서의 범죄자에 대한 미스터리 특유의 논리적 사연이 더해질 때, 비로소 한국의 본격 미스터리는 대중적 설득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인간에 대한 미스터리적 이해라 함은 결국 미스터리가 사회적 장르로 되돌아가길 바라는 요청이기도 하다.
이것은 유해한 장르다 - 미스터리는 어떻게 힙한 장르가 되었나 84-85페이지, 박인성 지음
『이것은 유해한 장르다』(이하 ‘이유장’) 정말로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_+ 책상에는 <비평 이론의 모든 것>과 <교양인을 위한 인문학 사전>(이 책의 원제는 ‘Dictionary of Critical Theory’에요)이 항시 대기하면서 이유장에 나온 개념들, 용어들, 인물들이 나오면 이 책에 잠시 들렀다가 다시 이유장으로 돌아옵니다. 라캉의 대타자, 누와르 장르 이런 것들에 대해 위 두 책에서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 찾아 읽는 즐거움 너무너무 커요 >_< 자 다시 이유장에 대한 감상으로 돌아 오겠습니다! 이유장을 읽으면서 제가 왜 비평 글(문학 비평, 영화 비평 등)을 좋아하는지 또 한번 확인할 수 있었어요. 텍스트나 영상을 볼 때 감지되는 그 무언가의 느낌, 그 묘하고 불편하고 답답하고 안타깝고 때로는 슬픈…… 온갖 것들이 혼합된 이 느낌을 비평 글은 선명한 언어로 제시해 주니까요. (전 소설이나 영화를 보고나면 꼭 비평가들이 쓴 글을 찾아 읽어요. 인플루언서들이 쓴 글이 아닌…글들요) 예를 들자면, 언제나 불편했던 것은 누와르 장르에서 여성이 재현되는 장면들이었어요. 대중문화 속에서 그려지는 여성에 대한 이미지가 늘 불편했어요. 그래서 예전부터 여성학이나 페미니즘에 관한 텍스트들을 꾸준히 사서 읽어온 덕에 왜 그렇게 불편했는지 조금은 나은 이해를 가질 수 있었어요. 이유장에서 ‘하드보일드 탐정은 (중략) 도덕적으로 우월한 남성이다’, ‘누와르에서 팜마탈의 존재는 오직 주인공과 보스 사이에서 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도구라는 점에서 비인간적이고 기계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파트너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설명한 대목들에 밑줄을 그었어요. 속이 시원해지는 문장이랄까요 +_+ 박인성 평론가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남성 주인공들이 피칠갑을 한 상태로 ‘형님에 대한 충성’, ‘조직에 대한 충성’을 애절하게 보여주는 장면들…정말 지겹도록 반복되어온 이 장면들… 아.. 네 그렇습니다. 이유장에서 조목조목 설명해 주고 있어서 제 불편한 감정들이 잘 소화되고 있어요. 그리고 전 그간 누와르물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결말에 이르러 남성주인공들이 그 모든 일들을 겪었음에도 깊은 인간적 성숙으로 나아갔다는 느낌은 별로 받은 적이 없었어요. 그 남성 주인공들이 배신을 했던 배신을 당했던 그것 자체를 끌어 안고 모순과 역설로 가득찬 우리의 인생을 버텨내며 살아내는 모습은… 별로 발견하지 못했어요. “누아르의 주인공은 언제나 양자 택일의 상황에 놓인다. 배신하거나 배신당하거나. 배신을 하느니 차라리 배신당함으로써 자신의 처지를 정당화하거나 실패를 미학화한다.” 인상 깊은 문장입니다. 이유장을 읽으면서 너무너무 많은 단상이 떠올라서 메모도 많이 끄적이고 있어요. 제가 정말로 좋아했던 <비밀의 숲>에 대한 멜로드라마적 분석도 정말 정말 좋았어요. 박인성 평론가님 어디계세요. 제가 절 한번 드리고 싶어요 >_< 좋은 글 많이많이 써주세요!! 히히
전 80년대 누와르 팬이라 그때 영화가 곧 나의 젊은 시절과 방황하던 젊은 날의 청춘이라 지금 떠올리기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려요. 그리고 예스마담처럼 여성이 주인공이 되어 악을 응징하는 영화도 너무 좋아한답니다. 이제는 당당히 주연이고 더 이상 갈등을 유발하는 비호감 캐릭터가 아니라 더 좋고요. 박인성 평론가님이 보시면 좋아할 글이네요..어디 계시나요?
예스마담 멋있었죠... ㅎㅎㅎ 같이 불러볼까요? 박 평론가님? 박 평론가님?
크아... 이 의견을 박 평론가님이 들어오셔서 얼른 보셔야 할 텐데... 저도 저 두 권 주문요! 축하드립니다. 절 영업하는데 성공하셨습니다? 이렇게 <이유장> 영업을 잠시 잊고 다른 책 영업에 낚여 들여가는 진행자라니... ㅠㅠ ㅎㅎㅎㅎㅎㅎㅎ 저도 감탄하면서 읽는 중이랍니다. 게다가 전 박 평론가님 강의까지 병행하니 더 좋아요. 쑥쏙 머릿속에 박히는 느낌... :-) 깊이 있는 리뷰에 감사드립니다.
이 이야기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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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그믐,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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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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