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18. 이것은 유익한 안내서다

D-29
일부 작품에서 캐릭터는, 마치 종이인형처럼 평평하고 납작하지요.
네. 저는 시청자 댓글들을 보면 무서워집니다. 악인에 대한 최근의 설정을 보다보면 인간 존재 자체가 가진 폭력성, 모순과 역설 등을 말끔하게 탈색시켜 놓고,,, 주인공(선)이 악인(악)을 아주 철저하게 응징하고 제거해버리는 데거 마음 편한 쾌락을 얻는 것 처럼 보여졌거든요.
개인적으로 악인에게 변명의 서사를 부여하는 걸 무작정 좋아하진 않지만, 캐릭터를 납작하게 선/악으로만 그리는 건 좀 매력이 떨어지긴 합니다. 입체적인 캐릭터가 더 매력적이고 오래 기억에 남는 듯해요.
네네. 제가 말하고자 하는 서사란 악인에게 ‘그럴 수 밖에 없었구나…’라는 면죄부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인간 존재 자체에 내포된 근원적 나약함, 폭력성, 모순 등을 조금더 다면적으로 그려줬으면 하는 그런 기대였어요.
네 동의합니다. 면죄부를 주기 위한 서사가 아니라 캐릭터의 입체성을 다양하게 보여주기 위한 방법으로서의 서사는 매우 극호입니다. :-)
저도 그렇습니다 저는 오히려 서사 없는 악인 스토리에 흥미가 안 생기던데요..
저는 이게 범죄에 정당성을 부여해서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은연중에 사연이 있지하고 현실에서도 납득해버리거든요
그런 방식은 너무 안이하죠. ㅠㅡㅜ
계속 특수설정 미스터리들이 눈에 띄는데 약간 한때의 트렌드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닐수도 있겠지만요. 미스터리 소설에서 제일 중요한 걸 오락성으로 본다면 특수설정 미스터리만큼 술술 읽히는 것도 많진 않을것 같습니다
째튼 다종다양한 미스터리가 존재하는 건 좋은 현상 같습니다. 누군가는 라면을 먹고 싶고 누군가는 한식을 누군가는 파스타를 먹고 싶으니까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여러분 계속해서 박 평론가님께 던질 질문을 올려주세요! :-) 라이브 채팅은 오늘밤 8시, 여기에서 문자 채팅으로만 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Q. 그믐에 몇번 참석해봤지만 전 아직까지도 한국 미스터리 소설을 엄청 즐겨 읽진 못하는 것 같습니다.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한국 드라마와는 조금 다른 느낌..? 전개가 좀 느리거나 스릴러만의 긴박감 같은게 좀 덜하다고 해야할까요. 물론 재미있는 부분들도 있지만요!!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스타일의 미스터리 장르를 좀 더 즐기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 미스터리 소설을 잘 안 읽어본 독자에게 이것으로 한번 시작해봐라라는 느낌으로 권해주실 만한 책이 있을까요? 이유도 궁금합니다
미스터리 스릴러 역시 저는 아주 전형적인 한국적인 미스터리의 한 양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추리를 중심으로 하는 이성보다는 정서와 감정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미스터리의 분위기를 활용하는 장르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한국 미스터리에 입문하려는 독자들이 미스터리 스릴러를 통해서 입문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정유정, 서미애, 강지영 작가 같은 분들의 장편소설들은 좋은 입구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정유정 작가님 소설 중에서는 저는 옛날 작품들이 좋아서 <7년의 밤> 같은 작품 서미애 작가님의 이번 엘릭시르에서 출간 중인 30주년 컬렉션도 좋은 것 같습니다.
(우주먼지 밍) 노트를 펼쳐서 작가의 이름을 적는다. 정유정, 서미애, 강지영…
이렇게 미스터리 팬이 된다...
독자가 자신의 미스터리를 읽고 자신의 책임에 대해 환기한다면 미스터리는 단순한 법정이 아니라, 법정에 이르는 과정의 고유한 세계가 된다. 그리고 이러한 고유함은 단순한 법리적 단서나 범행의 재구성만을 위해 존재하는 방 탈출 게임의 세계와 구별된다.
이것은 유해한 장르다 - 미스터리는 어떻게 힙한 장르가 되었나 p.163, 박인성 지음
저는 오늘 구포 지역 주민들에게 제 책 <마담 흑조는 곤란한 이야기를 청한다>를 이야기하는 시간이 하필 라이브채팅 시간과 겹치고 말았습니다. 참석을 못하게 되어 민망합니다. 책도 조금씩 읽으며 감상 남기려 했는데, 그것도 제대로 못하고 말았네요. 여러모로 민망합니다... 흑흑.
아... 아쉽지만 ㅎㅎㅎ 라이브 채팅 끝나고 나서 리뷰 더 올려주셔도 됩니다. 일요일까진 열려 있어요 ^^
매력적인 미스터리는 불가피하게 아이러니를 발생시킨다. 범죄자에게 동의하지 않으면서도 그들을 높은 수준에서 이해한다.
이것은 유해한 장르다 - 미스터리는 어떻게 힙한 장르가 되었나 p.165, 박인성 지음
이 문장이 와닿았습니다. 범죄의 정도가 강하든 약하든 범죄자 캐릭터 자체가 시시하게 연출되면 아무래도 그 이야기에 확 몰입되진 않더라구요. 주인공이 목숨을 걸고 쫓아다녀야 할 빌런이 나올 때 매력적인 미스터리가 가능한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매력적인 미스터리는 아이러니를 발생시킨다'라는 문장이 잘 이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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