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1쪽
법에 대한 기대는 사라지지만 사적 처벌에 대한 환상은 더욱 커지는 중이다.
163쪽
미스터리가 다루는 소재의 사회성이나 주제의식에 의한 것만이 아니라, 미스터리를 통해서 독자들에게 사회적 책임을 환기시킨다는 점에서 미스터리는 사회적 장르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책임이 연결되고 결합됨으로써, 미스터리의 세계는 공적인 영역으로 확장된다. 미스터리는 법률과 법적 서사, 제도와 사회라는 공적 영역에 대해 사적인 방식의 대항 서사로서의 역할을 지속해나갈 수 있다.
168쪽
결과적으로 오늘날의 한국 미스터리는 공공의 상상력을 재구성하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장르와도 결합하며 어떠한 매체로도 변경 가능한 이야기가 된다.
188쪽
그렇다면 미스터리는 탐정의 뛰어난 추리력에 부합하는 범죄의 수수께끼를 구성해야 하며, 그러한 수수께끼의 매력은 탐정이 재구성하는 사건의 단서들만이 아니라 범죄자의 동기와 사연을 얼마나 잘 구성하느냐에 달려 있다. ”
『이것은 유해한 장르다 - 미스터리는 어떻게 힙한 장르가 되었나』 3부 K-미스터리 리부트: 법정에서 뛰쳐나온 탐정-자경단, 박인성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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