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18. 이것은 유익한 안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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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해 작가님의 작품에는 이번에도 좌형사가 등장하는 건가요. 제주 토박이도 아니신것 같은데 소설에 제주 방언이 자연스레 서술되는 것을 보고 굉장히 많은 수고를 하셨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같으면 '아, 스토리 짜기도 힘들어 죽겠는데 대사까지 제주 말로 바꾸기엔 기력이 달린다' 하며 그냥 서울말로 쓰고는 시치미 뗄 것 같거든요. ㅎㅎ 독자들 입장에서도 제주의 생생함이 드러나서 좋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무슨 말인지 직관적으로 다가오지 않아서(제주 방언은 다른 방언과 달리 진짜로 못 알아듣는 말이 많잖아요. '삼춘'도 남자로 생각하는 분들 있을 겁니다.) 힘들어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거든요. 그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하셨을 것 같습니다. 뚝심과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제 댓글을 답니다. 제 작품과 제주어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젊은 도민들은 제주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기에 제 소설에서나마 제주어를 생생하게 담아내고자 합니다. 이대로라면 제주어가 멸종될지도 몰라요. 제주도 인구가 전국 인구에 비해 적어요. 서울의 한 구 인구 수준이니까요. ㅠ 제주어 감수는 항상 주변 궨당들에게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하하 이렇게 쓰고 보니 제가 인복이 있네요;;;. 올해나 내년에는 제주어를 좀 더 공부할 계획이 있답니다. 독학으로도 제주어를 더 잘 표현하고 싶어서요. 처음에 좌승주 시리즈를 쓸 때에는 제주어가 경상도 방언이나 전라도 방언에 비해 대중적인 인지도가 낮아서 독자들이 많이 어려워하실 거라 걱정하기도 했었는데요.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왠 걸, 생각보다 이해하기 쉽다, 발음 그대로 따라해보면 더 이해가 쉽다, 말씀하시기도 하고 실제 제주도에 머무는 것 같은 현장감이 난다면서 좋아해주는 독자분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용기를 내어 제주어 대사를 계속 소설 안에 쓰게 됐습니다. 이런 시도에 대해 주목해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어요. 감읍할 따름입니다. 최근에는 제가 제주도의 슬픈 역사를 소재로 한 호러 앤솔러지를 기획했습니다. 현재 Yes24에 펀딩 중인데요. 잠시 짬이 나신다면 관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 다시 한번 응원에 감사합니다! http://m.yes24.com/momo/MobileEvent/yesFunding/yesFunding.aspx?EventNo=252647
막연하게 알고 있던 각 장르에 대한 기본적이고 자세한 설명과 더불어 작품 분석을 예로 들어 주어서 이해하기가 쉬웠습니다. 오컬트 장르에 대한 챕터도 흥미로웠고, <한니발 시리즈>를 재미있게 읽어서 그런지 한니발 캐릭터의 분석도 좋았습니다. 책에서 언급한 영화나 드라마를 본 것도 있고 아직 못 본 것도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중간에 영화를 보느라 책 읽기가 더디네요. 미리 책을 읽기 전에 예를 든 영화나 드라마를 미리 봐둘 걸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저도 비슷해요. 책 속에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를 못 본 게 있으면 미리 봐둘걸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글이 알차고 훌륭했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오늘 한강 작가님이 노벨 문학상을 받으셨네요! https://n.news.naver.com/article/056/0011816139?sid=104
저 완전 흥분해서 소리 질렀어요..너무 자랑스러워요!! 박소해 작가님도 노벨문학상 도전! 가즈아!!
아아. 이제 댓글을 답니다. 한국문학, 더 나아가 아시아 문학, 더 나아가 아시아 여성 작가들에게 정말 큰 경사죠. 저는 구석에서 마감만 계속 할 수 있으면 만족합니다... 우선은, 계약된 원고나 잘 완성하즈아아아.... (흐느껴 운다)
어떤 다른 경지의 감동이었습니다. 늦은 퇴근으로 지친 저녁 밥상을 차리고 앉아서 텔레비전을 켰는데 무한반복하는 축하와 작품들을 조명하는 뉴스에 일순간 피곤으로 쓰러지기 일보직전이던 온 몸의 세포들을 각성시키듯 깨어났습니다.
처음에 두 눈으로 보고도, 두 귀로 듣고도 믿기지 않았습니다. 아시아 여성 최초의 수상! 문학성의 승리입니다. 한국 문학 만세! 여성 작가들 만세!
정말로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덕분에 밤잠 설쳤어요!
요즘은 다시 잘 주무시지요? :-)
한강 작가님 노벨 문학상 소식 듣고… 방에서 감격해서 울었어요 ㅠ_ㅠ
ㅠㅠ 눈물까지... 전 노벨문학상 소식을 듣자... 아... 더 열심히 써야겠구나...란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습니다.
미스터리는 치명적인 사건들 앞에 노출된 우리의 취약성이야말로 우리의 보편적 공통성이라는 사실을 환기한다.
이것은 유해한 장르다 - 미스터리는 어떻게 힙한 장르가 되었나 p.012, 박인성 지음
법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또한 법적 진실과 그 사회적 의미가 더 이상 강력한 설득력을 갖지 못하는 세계에서, …필연적으로 전혀 다른 정체성의 수수께끼와 씨름하게 된다.
이것은 유해한 장르다 - 미스터리는 어떻게 힙한 장르가 되었나 p.025, 박인성 지음
이런 경향이 사적 제재라는 소재로 흐르게 되지요.
네. 공감합니다. 요즘엔 너무 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자경단을 소재로 해서 좀 지겹기도(?) 하고요..
앞으로 자경단을 그린다면, 더 깊이 더 좁게 더 뾰족하게 가던지, 아니면 아예 방향을 틀어야 할 것 같아요.
한강 작가님의 수상 소식에 저도 아주 깜짝 놀랐답니다. 한국 문학계의 경사인 것 같아요:) 갈수록 독서인구가 줄어들고 있지만 이렇게 계속 좋은 글을 쓰는 분이 계시고 저희처럼 계속 책을 읽는 사람들이 있다면 앞으로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구나라는 생각이 새삼 들었어요. 모두 이 기쁨을 끌어안고 같이 책을 읽어보아요(?) ㅎㅎ
특히 4.3을 소재로 좌승주 장편 <해녀의 아들>을 준비하고 있는 저에게는 아주 큰 의미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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