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소해입니다.
2023년 여름 시작한 박소해의 장르살롱이 이제 출범 1년을 맞이했습니다. 벌써 1년. 지난 1년 동안 박소해의 장르살롱은 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호러, 판타지, 역사 미스터리, 추리평론집, SF 등 다양한 작가, 다양한 장르소설로 독자 여러분을 만나왔습니다. 이제 18권째이니 한달에 1.2권 정도 다룬 셈입니다.
박소해의 장르살롱은 코너명을 정할 때부터 독자, 편집자, 편집장 등 장르 출판동네 사람들의 투표로 탄생한 만큼 앞으로도 세상과 함께 호흡하며 나아가겠습니다. 장르살롱은 온라인 독서 클럽 그믐 안에서 클럽 in 클럽이자 한 배를 탄 동지로 오래오래 가고자 합니다. 계속해서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그믐 포에버! 장르살롱 고고!
장르살롱 창립 1주년 기념으로 특별한 책을 여러분 앞에 선보입니다.
18번째 방은 박인성 평론가님의 미스터리 안내서 <이것은 유해한 장르다> (나비클럽) 독서모임입니다. 장르 비평이 드문 한국 장르문학계에서 실로 귀한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소설가가 소설을 쓰면 평론가는 그 소설에 이름을 붙여줍니다. 곧 그 소설은 방대한 문학 세계 안에 자신만의 레테르를 가진 작은 방을 갖게 됩니다. 그 방들이 모여 건물이 되고 건물이 모여 동네가 되면 문학사가 됩니다.
혹자는 평론 없이도 예술은 존재하므로 지나치게 비평에 기댈 필요가 없다고 말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글을 쓰는 사람들은 오롯이 글에만 집중합니다. 그러느라고 사후 평가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기가 어렵지요. 누군가가 문학의 의미와 궤를 정리해주지 않는다면 문학은 그저 잊혀질 뿐입니다. 누군가가 문학을 규정해주고 그 안에 함의된 시대 정신을 읽어준다면 문학은 오래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그 비평을 통해 동시대의 다른 작가들과 비평가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고 이것은 선순환이 됩니다.
장르문학이 재미있으면 됐지, 골치 아프게 무슨 평론이며 비평이냐고요? 그동안 상대적으로 비평의 손길이 뜸했던 장르문학이야말로 더 많은 평론이 필요한 문학입니다. 특히 미스터리는 시대를 반영하는 문학이기 때문에 미스터리 비평은 시대 정신을 읽는데 아주 탁월한 리트머스 용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미스터리는 요즘 정말 힙합니다! 거의 모든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콜라보가 이루어지고 있지요. 미스터리가 안 들어간 장르가 드물 걸요. :-)
박인성 평론가님의 <이것은 유해한 장르다>는 엄밀히 말하자면 미스터리 평론집보다는 안내서에 가깝습니다.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미스터리를 다루고 있기에 쉽게 읽히고 깊숙이 와닿습니다. 특히 3부는 K- 미스터리의 현 좌표를 다루면서 앞으로 나아갈 좌표에 대한 영감을 제공하고 있기에 흥미롭습니다. 요즘 한국 미스터리 작가로는 누가누가 있지? 하는 분들이라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파트일 겁니다. 황세연, 박소해, 배상민, 정세랑, 정유정, 송시우, 이은영, 홍선주 등. (부끄럽지만;;; 저도 잠시 언급됩니다.)
박인성 평론가님의 <이것은 유해한 장르다>를 읽고 나면 여러분은 이렇게 생각하게 될 겁니다.
이 책은 유익한 안내서다...!!!
❝무해함으로 구성된 세계를 바라는 태도야말로 어쩌면 공동체에 유해할 수도 있다.❞
❝사회적 관계에 대한 면역력이 상실될수록 우리는 타인을 더욱 공포스럽게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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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가 법관인 시대와 사적 처벌 서사의 유행
+ 사회적 마스터플롯으로서 미스터리
+ '악'에 대한 판단 정지
+ 비극적 자기 인식의 고리를 끊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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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그믐 독서모임의 '박소해의 장르살롱'에서
박인성 작가의 미스터리 장르 안내서 《이것은 유해한 장르다》를 함께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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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하시는 분들 중 10분께 책을 보내드리는 이벤트를 엽니다. (10인 서평단 신청 링크 아래)
https://forms.gle/gAAj2REVjmtMuJs3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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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모임 기간: 9월 30일(월) ~ 10월 20일(일)
📕박인성 작가와 함께 하는 라이브 채팅: 10월 18일(금) 저녁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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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증정 이벤트 신청: 댓글의 링크 참고
📕이벤트 모집 기간 : ~9월 25일(수)
📕당첨자 발표 : 9/26(목) 개별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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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단은 반드시 그믐 장르살롱 모임에 참여해야 하며 SNS, 온라인 서점에 서평을
업로드 해야 합니다.
*출판사 책 소개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동백꽃 필 무렵>, <시그널>, <비밀의 숲>, <오징어 게임>, <보이스>, <커넥션> … 영화 <살인의 추억>, <곡성>, <파묘> …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장르를 불문하고 미스터리 요소를 차용했거나 추리 기법을 활용했다는 사실이다. 최근에는 오히려 미스터리 요소를 활용하지 않은 콘텐츠를 찾기가 더 어렵다. 미스터리는 어떻게 모든 서사에 침투하는 힙한 장르가 되었나.
이 책은 미스터리 장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로부터 출발하여, 다양한 매체를 가로지르며 어떻게 한국적인 변형을 거쳤는지 살핌으로써 ‘K-미스터리 리부트’ 현장의 깊숙한 곳까지 도달한다. 장르와 매체의 경계를 넘나들며 장르 문학과 문화콘텐츠 연구·비평 활동을 수행하는 박인성 평론가가 쓴 미스터리 장르 안내서다. 독자들에게는 문화콘텐츠를 향한 새로운 시선을 알려주는 장르 강의이자 현장의 이야기 설계자들에게는 폭넓은 영감을 주는 책이 될 것이다.
[박소해의 장르살롱] 18. 이것은 유익한 안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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