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18. 이것은 유익한 안내서다

D-29
책벌레님의 대화: 계속 바쁘게 답변해주시는데 죄송합니다. 이것도 여쭤보고 싶었는데 작가님 책에서 ‘멜로드라마‘라는 게 로맨스 장르가 아닌 게 맞죠? 제가 멜로=로맨스로 생각하고 책을 읽어서 조금 헷갈리는 부분들이 자주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장르에 대하여 논의할때 가장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로맨스'와 '멜로드라마'를 구분하는 일입니다. 로맨스는 말그대로 사랑과 관련된 이야기이며 주로 남녀주인공이 공통의 힘으로 시련을 극복하는 과정이 전만화됩니다. 반대로 멜로드라마는 중세적인 도덕극에 기초하고 있으며 도덕적으로 선한 주인공이 악에 의해서 고통 받거나 시련을 겪는 과정을 통해서 성장하는 과정이 주를 이룹니다. 멜로드라마는 사회적인 드라마이며 그 결말에서 사회를 정화하거나 재구성하는 대단원의 결말을 맞이합니다. 주로 축제나 파티, 결혼식이 멜로드라마의 결말이 되는 이유입니다. 다만 멜로드라마는 곁가지로 로맨스를 서브 장으로 취하기 쉽습니다. 다만 이것은 사랑 그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주인공의 사회적 성장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에 가깝습니다.
나비클럽마케터님의 대화: <‘가장 거짓말 같은‘ 미스터리라는 장르> 부분을 읽으며 미스터리 장르는 ‘가장 거짓말 같은 현실적인 장르‘일지 모르겠단 생각이 드네요. 인상 깊은 리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앗 감사합니다.
(작가님 어떻게 이렇게 빠르게 답변하실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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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님의 대화: <비평 이론의 모든 것>을 도서관에 있길래 대출해 2장까지만 읽어봤는데 확실히 저자가 쉽게 잘 썼더라구요. 박인성 평론가 님이 번역한 <정신분석과 이야기 행위>도 있길래 빌렸는데 이건 훨씬 얇지만 더 전문적이어서 그런지 읽는 속도가 잘 안 붙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비평이론 중에는 그래도 정신분석 비평이 가장 주류인 것 같습니다. 이유장에서도 가장 많이 쓰인 비평 방법론 같구요.
아 이거 두권 저도 담아갑니다
우주먼지밍님의 대화: 작가님 응원합니다!! 할 수 있으세요!!! >_<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구교환 배우님이 주연으로 연기를 해주실 진 모르겠지만;;; 제 소설이 언젠가 영상화된다면 그건 정말 영광이죠. 응원 말씀 감사합니다.
박소해님의 대화: 다음 책은 조영주 작가님의 판타지 장편소설 <은달이 뜨는 밤, 죽기로 했다>입니다. :-) 곧 새 방을 만들고 모집 공고가 올라갈 겁니다.
아 기대됩니다
Henry님의 대화: 조만간 앤드크래딧에 ‘원작소설: 박소해의 OOOO’ ! 기대합니다!!
흑흑 헨리님, 뭐 드시고 싶으세요? ㅋㅋㅋㅋ
우주먼지밍님의 대화: 나중에 박소해 작가님 이름을 떨치시면,,, “나 예전에 작가님과 채팅도 해본 사이다!!” 이렇게 자랑하게요 >_<
채팅 뿐이겠습니꽈? 다른 것도 같이 하시죠? (눈가 촉촉)
우주먼지밍님의 대화: (우주먼지 밍) 노트를 펼쳐서 작가의 이름을 적는다. 정유정, 서미애, 강지영…
이렇게 미스터리 팬이 된다...
고수희님의 대화: 아 이거 두권 저도 담아갑니다
저는 평론가님들의 글을 읽고 지적으로 너무 자극을 받고 뇌가 활성화 되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비평 이론이 너무 궁금해졌고. 기초 용어부터 기본 비평이론을 스스로 읽고 싶어서 이 두 권을 최근에 구입했어요. <비평 이론의 모든 것>은 비평 이론들을 하나하나 아주 쉽게 알려주는 책이고, <교양인을 위한 인문학 사전>은 원제는 번역하면 <비평 이론 사전> 이에요! 박인성 평론가님과 같은 글들을 읽고자 하는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출판사와 아무런 관련 없어요!
책벌레님의 대화: (작가님 어떻게 이렇게 빠르게 답변하실 수 있나요…)
전 답변 읽기에도 허덕이는데 말이죠 @@
우주먼지밍님의 대화: 저는 평론가님들의 글을 읽고 지적으로 너무 자극을 받고 뇌가 활성화 되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비평 이론이 너무 궁금해졌고. 기초 용어부터 기본 비평이론을 스스로 읽고 싶어서 이 두 권을 최근에 구입했어요. <비평 이론의 모든 것>은 비평 이론들을 하나하나 아주 쉽게 알려주는 책이고, <교양인을 위한 인문학 사전>은 원제는 번역하면 <비평 이론 사전> 이에요! 박인성 평론가님과 같은 글들을 읽고자 하는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출판사와 아무런 관련 없어요!
전 이미 우주먼지밍님께 영업되어 그 두 권을 질렀고 지금 제 서가에 꽂혀 있습니다! ㅋㅋ
박인성님의 대화: 질문을 받고 나니 오히려 최근에 미스터리가 충분히 유해함을 다루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저는 최근 미스터리들이 개인의 내면에 천착하거나, 사이코패스류의 인물들을 활용하는 방식 자체가 소재적으로는 자극적이지만 반대로 아주 안전한 접근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스터리가 진정으로 극복하고 회피해야 하는 것은 범인의 내면을 '자연화'하거나 '미학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상으로 우리가 치열하게 고민할만한 범죄 및 범인에 대하여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저는 <나이브스 아웃 2>의 마일즈 브론 같은 인물, 거대 기업의 CEO이면서 자기 이익을 위하여 우발적으로라도 주변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과장되고 멍청한 범죄자'가 훨씬 더 유해한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같은 사이코패스라면 연쇄살인범보다도 수많은 해외노동자를 하루아침에 구조조정할 수 있는 거대기업의 CEO가 훨씬 더 사회적으로 유해하다고 생각합니다.
아, 저는 이부분에 깊게 공갑합니다.
박소해님의 대화: 전 이미 우주먼지밍님께 영업되어 그 두 권을 질렀고 지금 제 서가에 꽂혀 있습니다! ㅋㅋ
제가 감히 작가님께 책을 추천할 수 있다니요. 정말 영광이에요! 저는 앎이 짧은 사람이라 기본부터 차근차근 알고 싶어서 두 권을 구입했답니다 +_+
어마무시한 글타래들을 읽으며 작가님 화이팅! 하게 되네요ㅎㅎ
Henry님의 대화: 마치 전설의 37:1 다구리 썰을 푸는 어떤 장면이 떠오르네요 ㅎㅎ
우아 이 긴박감!!!
멜로/로맨스 구분은 저도 처음에 헷갈렸던 부분인데 그믐에서 얘기가 나와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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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먼지밍님의 대화: 제가 감히 작가님께 책을 추천할 수 있다니요. 정말 영광이에요! 저는 앎이 짧은 사람이라 기본부터 차근차근 알고 싶어서 두 권을 구입했답니다 +_+
저는 2년 전부터 부업으로 만화 리뷰를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쓰면 쓸수록 내가 뭘 안다고 쓰고 있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우주먼지밍님이 추천해주신 두 권이 지금의 저에게 딱 필요한 책들이어서 망설임 1도 없이 지를 수 있었습니다. 좋은 책 추천해주셔서 감사드릴 뿐입니다. :-)
박소해님의 대화: Q. 박 평론가님이 K 미스터리와 한국 장르작가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앞으로 한국에서 이런 장르소설이 나오면 좋겠다, 라고 특별히 그리는 ‘상’이 있으실까요?
K-미스터리에 바라는 점이라면... 조금 예민한 답변일수도 잇지만 사실 저는 최근 자주 시도되는 소위 특수설정 미스터리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관심을 없는 정도를 넘어서 좀 비판적이기까지 한데요. 아무리 본격 미스터리가 미스터리를 위한 게임판을 만드는 것이라고 할지라도 현실의 변형이나 특수한 인물군상들에 대한 이해를 통해서 만들어내는 흥미로운 이해의 관점이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에 특수설정 미스터리가 말 그대로 '설정'와 그에 대한 소품적 활용에 그친다면 미스터리를 더욱 현실로부터 유리된 퍼즐 게임 정도로만 축소하는 것 같은 인상이 있어서 다소 거부감을 느낍니다. 저에게는 결국 훌륭한 미스터리와 훌륭한 이야기는 하나의 결로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미스터리로서만 줄 수 있는 즐거움은 분명 존재히지만, 우리 시대의 한국 미스터리에게 그 즐거움만을 원하는 독자군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본격 미스터리 자체를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본격 미스터리가 충분히 그 흥미로운 설정 속에서 보편적인 주제적 설득력과 시대적인 수요를 만족한다면 그보다 더 명확하게 좋은 미스터리이자 좋은 이야기인 것도 없을 겁니다. 다만 대단히 어려운 길이지요. 그 부분에 있어서는 일개 비평가로서는 작가분들 모두를 응원한다고 밖에 말할수 없는 영역이긴 합니다. ^^
나비클럽마케터님의 대화: 멜로/로맨스 구분은 저도 처음에 헷갈렸던 부분인데 그믐에서 얘기가 나와 좋네요.
그쵸. 전 이번에 나비클럽에서 내주신 박 평론가님의 <이유장>과 박 평론가님의 말과활 아카데미 강의 덕분에 제 무식이 0.000001그램 정도는 줄어든 것 같아서 기,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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