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18. 이것은 유익한 안내서다

D-29
결과적으로 제이슨 본 시리즈의 전체 이야기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자기 이름을 되찾아가는 인간의 자기 발견이다. 여기가 오늘날 첩보 및 방첩 장르가 도달한 진실의 장소다. 우리가 찾을 수 있는 것은 온갖 음모와 정보의 교란 속에서 잃어버린 자기 자신일 뿐이라는 진실.
이것은 유해한 장르다 - 미스터리는 어떻게 힙한 장르가 되었나 47페이지 , 박인성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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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조만간 한국적인 하드보일드와 누아르가 더욱 세련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라고 54페이지에서 말씀하셨는데요. 전 23년도 최고의 액션 영화가 바로 누아르 <화란>이었거든요. 흥행 여부와 상관 없이 정말 최고였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고농도의 아드레날린이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느낌이었어요. 박 평론가님이 기대하는 K- 하드보일드 혹은 누아르의 모습이 궁금합니다. 아니면 최근에 인상깊게 본 소설이나 영화/드라마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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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여러분 4분 남았습니다. :-)
@모임 여러분 환영합니다! <이것은 유해한 장르다> 라이브 채팅을 시작합니다.
고수희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고수희입니다. 저 미스터리 장르라는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어서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시작했어요. 저는 책보다 먼저 평론가님을 뵈었는데 큰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평론가님께 “미스터리라는 장르를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판타지, SF는 분명한 이세계인데 미스터리는 현실이잖아요? 근데 현실과는 좀 달라요. 그리고 현실인 내용이 어떻게 장르(저는 장르가 현실과는 다른 배경, 세계관을 가진 이야기라는 모호한 개념을 갖고 있었던 거 같아요. 그러고 보니 로맨스도 현실배경인데 장르네요)가 되죠?” 였어요. 평론가님은 어설픈 제 질문의 뉘앙스를 정확히 읽으시고, “미스터리도 현실의 형태로 다른 세계를 만든 것”이라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저는 이렇게 이해했습니다.) 말씀을 듣고 가장 현실적으로 보이며 논리정연하면서도 가장 ‘거짓말 같은’ 미스터리라는 이해할 수 없는 장르에 좀 눈이 떠졌습니다. 1. 서문의 내용. 유해함을 고발하고 무해함을 증명하는 시대에 대해 굉장히 공감했습니다. 사람들이 이유없는 서로에 대한 비난은 일부 자신의 무해함 정담함을 주장하기 위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자신이 무해하기 위해서 타인을 가해자로 만들고야 마는, 혹은 여기까지 '선함'에 몰린 현대의 대중들에 대한 시의 적절한 사유가 인상 깊었어요. 타인과의 접촉과 교류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는 것을 침습침해로 여기며 예민하게 고통스러워하는 종류의 사람들(저자신 포함)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하면서 이렇게 글로 확인함으로서 다른 방향으로 더 낫게 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들었습니다. ‘나라고 할만한 것이 없다는 사실만이 있다’는 어디서 주워들은 (아마도 불경?) 우리는 서로 비슷한데 어째서 이토록 서로를 못 견뎌 하는가에 대한 고민도 들고요 (인간은 서로에게 불쾌한 골짜기인 걸까요?) 본문을 읽으면서 계속 이런 무해함을 주장하는 시대에 미스터리가 알려주는 유해한 사건과 사고, 위험, 갈등의 해결등을 통해 인간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것이 미스터리 장르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미스터리는 어떤 장르보다 다양하고 다채로운 사람들의 냄새가 진한 장르라는 느낌도 들었어요. 그간 매력적인 캐릭터와 자극적인 사건과 장면, 트릭에 홀려서 큰 형태를 보지 못했던 거 같아요 <이유장>에는 제가 그간 미스터리에 대해서 이해하고 싶었던 모든 기초적인 지식들, 어리둥절한 도상들 편협해 보이던 인물 코드등들이 책의 내용에 아주 세밀하게 채집되어 정돈되어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편집을 좀 더 자기개발서/교과서 풍으로 여백을 주고 임팩트와 서머리 등등의 효과를 사용했으면 더 읽기 좋았을 거 같아요) 책을 훼손하는 거 싫어하는데 밑줄 그으면서 보고 단어와 도표를 다시 그리고 싶었어요. 미스터리나 누아르 장르인줄도 모르고 보았던 작품들을 기억해 내고 (예제된 작품들이 너무 흥미로웠고 친숙한 것들도 있어서 미스터리 장르 도입의 밀당이 아주 좋았습니다) 미스터리를 읽으면서 좀 멀게 느꼈던거 이해하기 어렵거나 지루했던 수수께끼, 전형, 트릭, 낡은것, 새로운 것들을 다시 정돈해 보는 것이 특히 좋았습니다. 제가 느꼈던 미스터리 탐정의 섹시함은 당연한 코드였고(그래서 주인공이 맘에 안들면 정말로정말로 첫장부터 덮게 되더라구요) 여성 미스터리가 편안하고 즐겼던 거 (딸기 쇼트케이크 살인 사건 시리즈 / 조앤 플루크), 미치게 열광했던 영화 차이나타운(김혜수), 인물들이 전무 매혹적이고 사건의 잔인함과 여성 제물에 특화됨에도 불편하지 않았던 밀레니엄 시리즈(3권까지만, 원 작가가 자연스럽게 인물을 써내려가는 것과는 달리 인물의 껍데기를 다른 작가가 계속 의식ㅎ가면서 스는 것은 몹시 불편하고, 그 인물이 아닌 군더더기들이 너무 껄끄러워서 더 읽지 못했어요) 이유도 없이 잠시 매혹되었던 해리 훌레/스노우맨 (섹시함에 고팠던거 같아요) 등등의 연유가 확 밝아졌어요. 미스터리라는 장르 전체를 차례로 훑으며 호기심, 상상력, 자극, 수수께끼, 트릭, 역사, 문화, 사회, 법정, 탐정, SF, 뇌과학, 범죄심리등의 다양한 내용을 밀도 있게 다루면서 자칫 인간혐오에 빠지게 되기 쉬운 미스터리 장르의 특성 (네 저는 그런 실수를 저질렀습니다;;)을 독과 약이라는 표현으로 정확히 정리하시면서 사람으로서 추구해야할 방향성과 가치들에 평론가로서 매 순간 빛을 밝히고 있는 문장들이 좋았습니다. 일단 요기까지 쓰고 다른 분들의 의견을 읽어보고 제가 모르는 것들을 배우고 발견하는 기쁨을 누리겠습니다.
<‘가장 거짓말 같은‘ 미스터리라는 장르> 부분을 읽으며 미스터리 장르는 ‘가장 거짓말 같은 현실적인 장르‘일지 모르겠단 생각이 드네요. 인상 깊은 리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모임 지금 있는 곳이 어디든, 무엇을 하고 있든 어떤 환경이든 좋습니다. 잠시 일상에서 탈출해서 장르살롱에 들어와 주세요.
나비클럽마케터님의 대화: <‘가장 거짓말 같은‘ 미스터리라는 장르> 부분을 읽으며 미스터리 장르는 ‘가장 거짓말 같은 현실적인 장르‘일지 모르겠단 생각이 드네요. 인상 깊은 리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케터님 반갑습니다. 귀한 금요일밤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박인성입니다 솔직히 그믐을 눈팅은 했습니다만 잘 참여를 안해서 어떻게 돌아가는 시스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ㅎㅎㅎ 위에 많은 분들이 남겨주신 내용들 감사히 확인했습니다. 아직 자세히는 다 못읽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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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박소해 작가님이 남겨주신 참여자분들 질문에 주로 응답하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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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성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박인성입니다 솔직히 그믐을 눈팅은 했습니다만 잘 참여를 안해서 어떻게 돌아가는 시스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ㅎㅎㅎ 위에 많은 분들이 남겨주신 내용들 감사히 확인했습니다. 아직 자세히는 다 못읽었습니다만
박인성 평론가님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동안 유령 회원으로 참여중이셨군요. 귀한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박인성님의 대화: 위에 박소해 작가님이 남겨주신 참여자분들 질문에 주로 응답하면 될까요?
네, 그동안 나왔던 사전 질문에 노란 페인트칠을 해두었습니다. 순서대로, 혹은 떠오르는 대로 자유롭게 먼저 답변을 해주시겠어요? :-)
박소해님의 대화: 네, 그동안 나왔던 사전 질문에 노란 페인트칠을 해두었습니다. 순서대로, 혹은 떠오르는 대로 자유롭게 먼저 답변을 해주시겠어요? :-)
네 알겠습니다! 고민이 되는 질문들이 많네요... ㅎㅎ
@모임 사전 질문이 모두 소진되면 (답변이 이루어지면) 그때부터 즉흥 토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
박인성님의 대화: 네 알겠습니다! 고민이 되는 질문들이 많네요... ㅎㅎ
아시다시피 살롱이니까요. 편안하게 수다하는 기분으로 답변을 부탁드리겠습니다. ㅎㅎㅎ
안녕하세요. 입장했습니다. ㅎㅎ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_+
@모임 들어온 분들은 편안하게 인사를 나눠주세요. :-) 박 평론가님은 지금 답변을 고민 중이십니다. ㅎㅎ
@우주먼지밍 님, 좋은 책 추천해주셔서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밥심 @우주먼지밍 두 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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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가님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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