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18. 이것은 유익한 안내서다

D-29
박소해님의 대화: 이런 경향이 사적 제재라는 소재로 흐르게 되지요.
네. 공감합니다. 요즘엔 너무 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자경단을 소재로 해서 좀 지겹기도(?) 하고요..
우주먼지밍님의 대화: 한강 작가님 노벨 문학상 소식 듣고… 방에서 감격해서 울었어요 ㅠ_ㅠ
ㅠㅠ 눈물까지... 전 노벨문학상 소식을 듣자... 아... 더 열심히 써야겠구나...란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습니다.
밥심님의 문장 수집: "161쪽 법에 대한 기대는 사라지지만 사적 처벌에 대한 환상은 더욱 커지는 중이다. 163쪽 미스터리가 다루는 소재의 사회성이나 주제의식에 의한 것만이 아니라, 미스터리를 통해서 독자들에게 사회적 책임을 환기시킨다는 점에서 미스터리는 사회적 장르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책임이 연결되고 결합됨으로써, 미스터리의 세계는 공적인 영역으로 확장된다. 미스터리는 법률과 법적 서사, 제도와 사회라는 공적 영역에 대해 사적인 방식의 대항 서사로서의 역할을 지속해나갈 수 있다. 168쪽 결과적으로 오늘날의 한국 미스터리는 공공의 상상력을 재구성하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장르와도 결합하며 어떠한 매체로도 변경 가능한 이야기가 된다. 188쪽 그렇다면 미스터리는 탐정의 뛰어난 추리력에 부합하는 범죄의 수수께끼를 구성해야 하며, 그러한 수수께끼의 매력은 탐정이 재구성하는 사건의 단서들만이 아니라 범죄자의 동기와 사연을 얼마나 잘 구성하느냐에 달려 있다."
결국 박인성 평론가님이 말씀하시는 잘 쓰인 미스터리는 독자를 흥미로운 사연의 세계로 초대하는 작품이 아니겠는가! 라고 생각해 보게 됩니다. :-)
엘데의짐승님의 문장 수집: "현세의 지옥이란 가해자-피해자의 이분법적 인식으로 구성된 세계를 말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좋은 소설은 선악의 경계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거기서 더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엘데의짐승님의 대화: 재미있게 읽다가 그만 소개된 드라마를 보느라...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를 정주행 하고 돌아왔습니다. 이야기의 전개와 시간구성이 신선했습니다. 보는내내 시간대가 다른 두 사건이 어떻게 이어지는가에도 궁금증이 폭발해 나름 추리해 보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새로운 구성에 또다른 재미를 느낀 드라마였습니다. 이제 옆으로 새지 않고 일단 책 부터 완독하려고요..
저 역시 <아무도...> 무척 흥미롭게 봤는데요. 시청 당시에는 정말 재미있었지만 시청을 마치고 곰곰이 생각해 봤을 때 ... 장르의 법칙을 어긴 작품 같아요. 스릴러로서는 좋은 점수를 줄 수 없지만 이야기의 신선도 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드라마였습니다. @엘데의짐승 님과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군요.
밥심님의 대화: 아마도 이 책은 읽다가 옆으로 새는 분들이 많을 듯 합니다. 샐 구석이 너무너무 많은 것 같아요. ㅎㅎ
일단 예시로 들어놓은 소설, 영화, 드라마가 너무 흥미로운 작품들이 많아서요. :-)
Henry님의 문장 수집: "이제 우리에게는 미스터리 장르를 즐기는 가장 순수한 시선으로부터 출발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한국적인 미스터리의 현대적인 이야기는 보이는 그대로를 보는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여야 한다."
박 평론가님이 <나이브스 아웃> 두 영화를 예시로 들면서 미스터리를 즐기는 가장 순수한 시선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 두고두고 생각해볼 여지가 있는 의견이었습니다. :-)
Henry님의 대화: 네. 공감합니다. 요즘엔 너무 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자경단을 소재로 해서 좀 지겹기도(?) 하고요..
앞으로 자경단을 그린다면, 더 깊이 더 좁게 더 뾰족하게 가던지, 아니면 아예 방향을 틀어야 할 것 같아요.
Henry님의 대화: 부산 출장 중에 완독했습니다. 역시 박장살의 선책 안목은 대단하다 했습니다. 중쇄제조기! 전문용어들의 종횡무진 속에서 빛나는 미스터리 장르를 마주하게 하는 문장들이 단검들이 촘촘히 페이지들마다 박혀있었습니다. 리뷰는 제 인스타에 ^^ https://www.instagram.com/p/DBLIsq-zg1Y/?utm_source=ig_web_copy_link
이게 참... 난처한 게 ㅎㅎㅎ 박장살에 선정이 되어서 중쇄가 된 것인지, 중쇄될 만한 책이어서 박장살이 선정한 것인지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오리무중입니다? 어쨌든 <이것은 유해한 장르다> 2쇄를 그저 축하드릴 뿐입니다. 박장살은 한국 장르문학, 더 나아가 세계 장르문학을 탐구하고 널리 알리는 플랫폼이 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응원해 주세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여러분 계속해서 박 평론가님께 던질 질문을 올려주세요! :-) 라이브 채팅은 오늘밤 8시, 여기에서 문자 채팅으로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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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해님의 대화: @모임 여러분! 내일 저녁 8시까지 여기에 사전 질문을 올려주세요~!
Q. 그믐에 몇번 참석해봤지만 전 아직까지도 한국 미스터리 소설을 엄청 즐겨 읽진 못하는 것 같습니다.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한국 드라마와는 조금 다른 느낌..? 전개가 좀 느리거나 스릴러만의 긴박감 같은게 좀 덜하다고 해야할까요. 물론 재미있는 부분들도 있지만요!!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스타일의 미스터리 장르를 좀 더 즐기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 미스터리 소설을 잘 안 읽어본 독자에게 이것으로 한번 시작해봐라라는 느낌으로 권해주실 만한 책이 있을까요? 이유도 궁금합니다
박소해님의 대화: Q. 박 평론가님이 K 미스터리와 한국 장르작가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앞으로 한국에서 이런 장르소설이 나오면 좋겠다, 라고 특별히 그리는 ‘상’이 있으실까요?
앗, 이 질문은 저도 궁금했던 겁니다!
독자가 자신의 미스터리를 읽고 자신의 책임에 대해 환기한다면 미스터리는 단순한 법정이 아니라, 법정에 이르는 과정의 고유한 세계가 된다. 그리고 이러한 고유함은 단순한 법리적 단서나 범행의 재구성만을 위해 존재하는 방 탈출 게임의 세계와 구별된다.
이것은 유해한 장르다 - 미스터리는 어떻게 힙한 장르가 되었나 p.163, 박인성 지음
저는 오늘 구포 지역 주민들에게 제 책 <마담 흑조는 곤란한 이야기를 청한다>를 이야기하는 시간이 하필 라이브채팅 시간과 겹치고 말았습니다. 참석을 못하게 되어 민망합니다. 책도 조금씩 읽으며 감상 남기려 했는데, 그것도 제대로 못하고 말았네요. 여러모로 민망합니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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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박인성 평론가님께 질문. 한국 추리작가/추리물이 가진 강점과 약점은 무엇이라 보십니까? 한국에서 이런 걸 시도해 보면 좋을텐데... 라고 생각했던 스타일이 있으셨다면? 그리고... 한국 추리작가님들 중 현재 눈여겨 보시는 분이 있으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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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미스터리는 불가피하게 아이러니를 발생시킨다. 범죄자에게 동의하지 않으면서도 그들을 높은 수준에서 이해한다.
이것은 유해한 장르다 - 미스터리는 어떻게 힙한 장르가 되었나 p.165, 박인성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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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님의 문장 수집: "매력적인 미스터리는 불가피하게 아이러니를 발생시킨다. 범죄자에게 동의하지 않으면서도 그들을 높은 수준에서 이해한다."
이 문장이 와닿았습니다. 범죄의 정도가 강하든 약하든 범죄자 캐릭터 자체가 시시하게 연출되면 아무래도 그 이야기에 확 몰입되진 않더라구요. 주인공이 목숨을 걸고 쫓아다녀야 할 빌런이 나올 때 매력적인 미스터리가 가능한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매력적인 미스터리는 아이러니를 발생시킨다'라는 문장이 잘 이해갔습니다.
책벌레님의 대화: 이 문장이 와닿았습니다. 범죄의 정도가 강하든 약하든 범죄자 캐릭터 자체가 시시하게 연출되면 아무래도 그 이야기에 확 몰입되진 않더라구요. 주인공이 목숨을 걸고 쫓아다녀야 할 빌런이 나올 때 매력적인 미스터리가 가능한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매력적인 미스터리는 아이러니를 발생시킨다'라는 문장이 잘 이해갔습니다.
저도 이 문장이 와닿았답니다. :-)
무경님의 대화: 앗, 이 질문은 저도 궁금했던 겁니다!
앗 무 작가님 찌찌뽕!
무경님의 대화: 저는 오늘 구포 지역 주민들에게 제 책 <마담 흑조는 곤란한 이야기를 청한다>를 이야기하는 시간이 하필 라이브채팅 시간과 겹치고 말았습니다. 참석을 못하게 되어 민망합니다. 책도 조금씩 읽으며 감상 남기려 했는데, 그것도 제대로 못하고 말았네요. 여러모로 민망합니다... 흑흑.
아... 아쉽지만 ㅎㅎㅎ 라이브 채팅 끝나고 나서 리뷰 더 올려주셔도 됩니다. 일요일까진 열려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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