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18. 이것은 유익한 안내서다

D-29
161쪽 법에 대한 기대는 사라지지만 사적 처벌에 대한 환상은 더욱 커지는 중이다. 163쪽 미스터리가 다루는 소재의 사회성이나 주제의식에 의한 것만이 아니라, 미스터리를 통해서 독자들에게 사회적 책임을 환기시킨다는 점에서 미스터리는 사회적 장르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책임이 연결되고 결합됨으로써, 미스터리의 세계는 공적인 영역으로 확장된다. 미스터리는 법률과 법적 서사, 제도와 사회라는 공적 영역에 대해 사적인 방식의 대항 서사로서의 역할을 지속해나갈 수 있다. 168쪽 결과적으로 오늘날의 한국 미스터리는 공공의 상상력을 재구성하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장르와도 결합하며 어떠한 매체로도 변경 가능한 이야기가 된다. 188쪽 그렇다면 미스터리는 탐정의 뛰어난 추리력에 부합하는 범죄의 수수께끼를 구성해야 하며, 그러한 수수께끼의 매력은 탐정이 재구성하는 사건의 단서들만이 아니라 범죄자의 동기와 사연을 얼마나 잘 구성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것은 유해한 장르다 - 미스터리는 어떻게 힙한 장르가 되었나 3부 K-미스터리 리부트: 법정에서 뛰쳐나온 탐정-자경단, 박인성 지음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3부에서 비평한 이은영 작가의 소설집 <우울의 중점>에 실린 소설들을 다 읽었는데 상당히 인상깊었습니다. 아마도 비평을 읽지 않았으면 오컬트와 미스터리의 결합이라는 시각으로는 보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홍선주 작가의 소설집 <푸른 수염의 방>도 곧 읽을 예정인데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없는 닫힌 세계는 마음의 지옥을 만든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갈등과 투쟁의 자리는 사라지고, 사회와 그 구성원들을 향한 혐오가 들어선다. 오늘날 우리는 타자에 대한 입체적인 상상력을 상실해 가고 있다. 타자는 실존하는 존재가 아니라, 가상적인 존재처럼 모니터 안에만 존재하는 가면 쓴 익명적 존재가 되어가는 중이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속 지옥을 정당화하기 위해 타자의 삶에 대한 해석적 풍부함과 인간 존재가 가진 입체성을 무시한다.
이것은 유해한 장르다 - 미스터리는 어떻게 힙한 장르가 되었나 p.007, 박인성 지음
현세의 지옥이란 가해자-피해자의 이분법적 인식으로 구성된 세계를 말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것은 유해한 장르다 - 미스터리는 어떻게 힙한 장르가 되었나 p.007, 박인성 지음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장르문학은 사회적 대립과 갈등을 압축적으로 재현하고 더 나은 세계에 대한 지향을 타진하는 것이다.
이것은 유해한 장르다 - 미스터리는 어떻게 힙한 장르가 되었나 P10, 박인성 지음
재미있게 읽다가 그만 소개된 드라마를 보느라...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를 정주행 하고 돌아왔습니다. 이야기의 전개와 시간구성이 신선했습니다. 보는내내 시간대가 다른 두 사건이 어떻게 이어지는가에도 궁금증이 폭발해 나름 추리해 보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새로운 구성에 또다른 재미를 느낀 드라마였습니다. 이제 옆으로 새지 않고 일단 책 부터 완독하려고요..
이 글에 달린 댓글 3개 보기
엘데의짐승님의 대화: 재미있게 읽다가 그만 소개된 드라마를 보느라...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를 정주행 하고 돌아왔습니다. 이야기의 전개와 시간구성이 신선했습니다. 보는내내 시간대가 다른 두 사건이 어떻게 이어지는가에도 궁금증이 폭발해 나름 추리해 보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새로운 구성에 또다른 재미를 느낀 드라마였습니다. 이제 옆으로 새지 않고 일단 책 부터 완독하려고요..
아마도 이 책은 읽다가 옆으로 새는 분들이 많을 듯 합니다. 샐 구석이 너무너무 많은 것 같아요. ㅎㅎ
부산 출장 중에 완독했습니다. 역시 박장살의 선책 안목은 대단하다 했습니다. 중쇄제조기! 전문용어들의 종횡무진 속에서 빛나는 미스터리 장르를 마주하게 하는 문장들이 단검들이 촘촘히 페이지들마다 박혀있었습니다. 리뷰는 제 인스타에 ^^ https://www.instagram.com/p/DBLIsq-zg1Y/?utm_source=ig_web_copy_link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엘데의짐승님의 대화: 재미있게 읽다가 그만 소개된 드라마를 보느라...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를 정주행 하고 돌아왔습니다. 이야기의 전개와 시간구성이 신선했습니다. 보는내내 시간대가 다른 두 사건이 어떻게 이어지는가에도 궁금증이 폭발해 나름 추리해 보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새로운 구성에 또다른 재미를 느낀 드라마였습니다. 이제 옆으로 새지 않고 일단 책 부터 완독하려고요..
공감합니다. 저도 옆길로 ㅎㅎ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는 초반에 두 이야기가 동일 시간대인줄 착각해버려서 오해했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이야기와 캐릭터들의 힘에 이끌려 끝까지 달려버렸습니다.
이제 우리에게는 미스터리 장르를 즐기는 가장 순수한 시선으로부터 출발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한국적인 미스터리의 현대적인 이야기는 보이는 그대로를 보는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여야 한다.
이것은 유해한 장르다 - 미스터리는 어떻게 힙한 장르가 되었나 p.249, 박인성 지음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여러분 내일이 박인성 평론가님과 함께하는 라이브 채팅날인 거 잊지 않으셨죠? 18일 금요일 저녁 8시 박소해의 장르살롱 <이것은 유해한 장르다> 라이브 채팅!!! 내일이에요 여러분! 여기에요 여러분! 완독한 분, 완독 못한 분 상관 없어요. 모두 여기에서 사이좋게 만나요. 라이브 채팅은 영상 채팅이 아니에요. 문자로만 하는 거니 머리 안 감거나 잠옷 차림이어도 괜찮아요. 특히 지난번에 아쉽게 놓친 @Henry 님 내일 금요일 저녁 8시입니다. 잊지 말아주세요~! ^^ 내일 여기서 만나기 전에, 박인성 평론가님께 묻고 싶은 사전 질문을 받습니다. 여기에 올려주시면 제가 노란 색칠을 해둘게요. 라이브 채팅날에 사전 질문을 먼저 소화하고 그 뒤에 즉흥 질문을 던지며 박 평론가님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할게요. 여러분,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박소해님의 대화: @모임 여러분 내일이 박인성 평론가님과 함께하는 라이브 채팅날인 거 잊지 않으셨죠? 18일 금요일 저녁 8시 박소해의 장르살롱 <이것은 유해한 장르다> 라이브 채팅!!! 내일이에요 여러분! 여기에요 여러분! 완독한 분, 완독 못한 분 상관 없어요. 모두 여기에서 사이좋게 만나요. 라이브 채팅은 영상 채팅이 아니에요. 문자로만 하는 거니 머리 안 감거나 잠옷 차림이어도 괜찮아요. 특히 지난번에 아쉽게 놓친 @Henry 님 내일 금요일 저녁 8시입니다. 잊지 말아주세요~! ^^ 내일 여기서 만나기 전에, 박인성 평론가님께 묻고 싶은 사전 질문을 받습니다. 여기에 올려주시면 제가 노란 색칠을 해둘게요. 라이브 채팅날에 사전 질문을 먼저 소화하고 그 뒤에 즉흥 질문을 던지며 박 평론가님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할게요. 여러분,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아하하😅 부산 출장 중이라 겨우겨우 맞춰볼려고 노오력 중이랍니다~
안들어와져서 또 헉헉대다가 겨우 들어왔어요~ 내일은 별탈없이 쏙 열려야 하는데..:)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여러분! 내일 저녁 8시까지 여기에 사전 질문을 올려주세요~!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일단 저부터. Q. 박인성 평론가님이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리뷰해주신 내용이 흥미로웠는데요. 최근 본 드라마 중에서 가장 재밌게 본 스릴러 드라마가 있다면?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화제로 지정된 대화
Q. 13쪽에서 'SF가 하나의 우세종으로 거듭나고 있는 한국의 장르문학 영역에서 미스터리는 아직 마이너한 장르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가장 포괄적인 사회적 장르이기도 하다.' 하고 쓰셨습니다. 확실히 요즘 SF 작품이 많아지고 작가들도 많아졌지만 그동안 SF 관련 잡지들은 전부 단명 했습니다(현재는 하나도 발간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도 그런 일이 반복되어서 이건 또 언제 갑자기 다음 호가 안 나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창간호만이라도 구매한 잡지가 몇 가지 있을 정도입니다. 그에 반해 미스테리 분야에서는 '계간 미스터리'와 '미스테리아' 두 잡지가 오랫동안 발간되고 있습니다. '미스테리아'는 심지어 격월 발간입니다. 두 장르문학의 어떤 차이점이 이런 결과를 만들었을까요?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박소해님의 대화: 일단 저부터. Q. 박인성 평론가님이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리뷰해주신 내용이 흥미로웠는데요. 최근 본 드라마 중에서 가장 재밌게 본 스릴러 드라마가 있다면?
넷플릭스에서 <더 플랫폼 2>가 나왔는데 전편보다는 별로였어요. 이미 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1편에서 봐서 그런가 그닥 흥미롭거나 스릴러 다운 느낌도 없었어요. 차라리 <커브>가 지루하다가 막판에 시원하게 끝나서 재밌었다는..역시 스릴러에 호러가 들어가야:)
Henry님의 대화: 공감합니다. 저도 옆길로 ㅎㅎ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는 초반에 두 이야기가 동일 시간대인줄 착각해버려서 오해했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이야기와 캐릭터들의 힘에 이끌려 끝까지 달려버렸습니다.
어, 저도 그랬어요! 동일한 시간대로 착각을,,,ㅎ 길지도 않고 8회차라 정주행하기 딱 좋았어요^^
예스마담님의 대화: 안들어와져서 또 헉헉대다가 겨우 들어왔어요~ 내일은 별탈없이 쏙 열려야 하는데..:)
엇 이따 열려라 참깨! 하고 활짝 열리길요 :-)
예스마담님의 대화: 넷플릭스에서 <더 플랫폼 2>가 나왔는데 전편보다는 별로였어요. 이미 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1편에서 봐서 그런가 그닥 흥미롭거나 스릴러 다운 느낌도 없었어요. 차라리 <커브>가 지루하다가 막판에 시원하게 끝나서 재밌었다는..역시 스릴러에 호러가 들어가야:)
제 첫 장편이 바로 호러 스릴러입니다(?). 미리 잘 부탁드립니다? ㅋㅋㅋ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책 증정] 《레스 길을 잃다》를 함께 읽어요! 그믐 북클럽 & 서평단 모집[책 증정] 소설 <모두가 나를 죽이려고 해>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6. 열광금지 에바로드⭐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남해의봄날/책선물] 김탁환 장편소설 <참 좋았더라> 알쓸신잡 재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 여러분의 처방책이 필요합니다.
수험생이 시집이 읽고 싶대요. 스무살 청년에게 추천하고 싶은 시집을 추천해주세요.
'밀란 쿤데라' 챌린지 by 신아
밀란 쿤데라 <농담>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연극 보고 책 읽는 [연뮤클럽]
[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
🏆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하며 작품 함께 읽어요.
[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1탄) 작별하지 않는다 같이 읽어요
"우리 골목을 광장으로 만드는 법" 성북구 비문학 최종후보도서 4권을 소개합니다.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① 『당신의 작업복 이야기』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② 『공감의 반경』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③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④ 『탄소로운 식탁』
버지니아 울프를 읽어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
믿고 읽는 그믐북클럽 🌘
[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3. <좋은 불평등> 읽고 답해요[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2. <더 나은 세상> 읽고 답해요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를 읽었습니다
강릉교육문화관 <생존독서>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를 읽고다정한것이 살아남는다를 읽고나서<도서: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 서평 쓰기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조선과 한국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
[김영사/책증정] 다니엘 튜더 소설 《마지막 왕국》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어크로스/책증정] <뉴요커> 칼럼니스트 콜린 마샬과 함께 진짜 한국 탐사하기!
논픽션의 유혹!
중독되는 논픽션–현직 기자가 쓴 <뽕의계보>읽으며 '체험이 스토리가 되는 법' 생각해요[그믐북클럽] 7. <더 파이브> 읽고 기억해요 [벽돌책 챌린지] 2. 재난, 그 이후글쓰기 책 함께 읽기 네 번째, 《네 번째 원고-논픽션 대가 존 맥피, 글쓰기의 과정에》
<책방연희>의 다정한 책방지기와 함께~
[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내가 늙어버린 여름>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끝나지 않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읽기 행렬!
[라비북클럽]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같이 읽어요 [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진주문고 서점친구들]비문학 독서모임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