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이 시집이 읽고 싶대요. 스무살 청년에게 추천하고 싶은 시집을 추천해주세요.

D-29
안녕하세요. 그믐약국입니다. 그믐책처방은 그믐 회원들끼리 책을 추천하고 추천받는 모임입니다. 삶의 순간에서 맞닥트리는 다양한 고민들, 책의 힘을 빌려보는 건 어떨까요?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29일의 기간 동안 그믐 회원들이 이곳에서 함께 찾아드릴게요. 아래는 그믐약국에 접수된 새로운 사연이에요. 사연자가 읽으면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추천해 주시고, 왜 그 책을 고르셨는지 짧게 이유를 적어주세요. 글 쓰시는 입력창 아래에는 '책 꽂기'라는 기능이 있으니 이를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그럼, 여러분의 많은 추천 부탁드릴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지인의 아들이 재수를 하고 있고 독한 마음을 먹고 기숙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기숙학원에서는 핸드폰, 태블릿 등 전자기기는 사용하지 못하고 책만 읽을 수 있는데, 마음이 헛헛한지 이제는 시집을 읽고 싶다고 하네요. 재수생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시집을 추천 부탁드립니다. 저는 생각해보니 수험생 시절에 지하철에서 윤동주 시를 읽고 외웠었는데, 그 때 이후로 다 읽은 시집이 한 권도 없네요.
<이바라기 노리코 시집> 추천드려요. 저는 요즘 시가 잘 안 읽는데요. 가장 큰 이유로는 시가 저에게 어렵게 느껴져서 (+시간이 없어서, 다른 책에 꽂혀있어서.. 등등)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시는 담백해요. 솔직하고 따뜻하면서 속이 단단하고요. 헛헛한 마음을 위로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 저자 이바라기 노리코님도 윤동주 시인을 좋아하셨는데요. 사연자님께서도 이 시집 읽어보시면 어떨까요? 저도 윤동주 시인 무척 좋아하는데 이 시집 좋았습니다. 흐흐.
이바라기 노리코 시집 - 윤동주의 시를 일본 교과서에 수록한 국민 시인, 개정판“내가 가장 예뻤을 때 내 나라는 전쟁에서 졌다 /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라디오에서는 재즈가 넘쳤다” 이 시 한 편으로 1억 일본인들을 패전국 상처에서 구해 희망의 길로 인도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극찬한 이바라기 노리코의 시 속에는 식민 지배 시절 조선의 아픔과 연민이 담겨 있는 시가 많다.
*안 읽히는
부끄럽게도 이바리기 노리코라는 작가를 처음 들어봤습니다. 한 번 읽어봐야겠네요. 도리님께서 언급하신 유서가 참 마음에 와 닿네요. 지주막하출혈이라면... 덜 고생하시고 돌아가셨겠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추천해 주신 시집 꼭 읽어보겠습니다.
저도 내가 가장 예뻤을 때만 알았지 이바라기 노리코에 대해서는 잘 몰랐네요. 이 가을 베껴적고 싶은 시네요^^ 온 김에 저도 한 권 올리겠습니다. 이성복 시인의 시집인데 이 시는 진정으로 사랑을 해 본 사람만이 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질투가 몹시 났었습니다.. 너무 맘에 들어서 혼자 열 편 정도 번역해보기도 했었어요.
그 여름의 끝 (리커버)통권 585호를 돌파하며 600호의 출간을 목전에 두고 있는 <문학과지성 시인선>은 1978년 황동규 시집 『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를 시작으로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 시의 오늘을 담아내며 한국 현대 시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성복의 『그 여름의 끝』은 이번에 두번째로 찾아온 ‘문학과지성 시인선 리커버 한정판’이다.
전자기기 못 쓰는 기숙학원은 저도 들어가고 싶네요. 일단 이바라기 노리코 시집 저도 강력 추천합니다. 그리고 김민정 시인님의 시집 『아름답고 쓸모없기를』과 김상혁 시인님의 시집 『다만 이야기가 남았네』도 추천해 봅니다. 두 시집 모두 읽기 어렵지 않습니다. 김민정 시인님의 시집에서는 시에서 볼 수 없을 것 같았던 단어가 툭툭 튀어나와 슬며시 웃음이 나고, 직진하는 화법이 후련합니다. 김상혁 시인님의 시는 읽고 나면 평소 하던 것과 다른 생각을 해볼 수 있어 좋습니다. 김상혁 시인님의 시 ‘슬픔의 왕’ 링크 올려봅니다. 어느 분이 블로그에 올리셨네요. https://m.blog.naver.com/pt478/220870524281
공유해 주신 시가 와닿아요.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흐린 날과 잘 어울리고요. 어휴 그나저나 저는 시를 읽고 나면 뭔가가 분명히 느껴졌는데 뭐라 설명을 못하겠어요. 시를 안 읽어서 이 모양인 건지... 으휴! 아무튼 추천 시 무척 좋습니다. (좋다 싫다 밖에 못하는 바보ㅜ 접니다) 저도 읽어봐야겠어요.
김상혁 시인님을 직접 뵌 적이 있어요. 낭독 행사였는데 목소리가 정말 좋으시더라고요. 그윽하고 울림 있는 음성이었습니다. 한옥 건물에서 그 목소리로 시를 읽어주시는데 마음이 녹아서 시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었어요. p. s. 저는 소셜미디어의 ‘좋아요’ 기능을 되게 싫어하는 사람인데, 도리님이 이유 한 가지를 저에게 더 보태주신 거 같았습니다. ‘뭐라 설명 못하겠는 기분’일 때 설명을 하려는 의욕을 그 버튼이 꺾는 거 같아요. 감사힙니다~. ^^
저는 고2에서 고3 올라가는 겨울방학 때 한달 남짓 있어봤습니다. 담배를 못 피워서인지 갇혀 있다는게 싫어서인지 너무 힘들었습니다. 할 게 없어서 공부만 하긴 했지만요. 지금 들어가라고 하면 기꺼운 마음으로 들어갈 것 같습니다. 이제는 술이 고파서 힘드려나요? 추천해 주신 시집도 찾아서 읽어보겠습니다. 아무 댓글이 안 달릴까봐 걱정했는데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챠우챠우 님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이미 담배를 피우셨군요. 실은 저도... ^^;;; 술도 좀 마셨습니다. 저도 지금 들어가라고 하면 맥주 금지하는지 확인하고 나서 결정하겠습니다. 금지하면 안 가요. ㅎㅎㅎ
이 책을 추천합니다. 부작용은, 개를 키우고 싶어질 수 있습니다.
나 개 있음에 감사하오 - 개와 함께한 시간에 대하여, 아침달 댕댕이 시집개와 함께한 시간에 대해 쓴 시집 <나 개 있음에 감사하오>가 아침달에서 출간됐다. 이 시집에는 김상혁, 박준, 송승언, 심보선, 안미옥, 유계영, 임솔아 등 반려견과 함께 사는 스무 명의 시인이 쓴 40편의 시와 20편의 짧은 산문이 담겼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다산북스/책 증정]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을 저자&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8. 쇼는 없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첫 시즌 마지막 모임!)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저물어 가는 한 해를 정리해요 🙌
[2024년 연말 결산] 내 맘대로 올해의 책[2024년 연말 결산] 내 맘대로 올해의 영화, 드라마
1월1일부터 고전 12권 읽기 챌린지! 텀블벅에서 펀딩중입니다.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같이 읽고 싶은 이야기_텍스티의 네버엔딩 스토리
[책증정] 텍스티의 첫 코믹 추적 활극 『추리의 민족』 함께 읽어요🏍️[책 증정] 텍스티와 함께 『편지 가게 글월』 함께 읽어요![박소해의 장르살롱] 11. 수상한 한의원 [책증정] SF미스터리 스릴러 대작! 『아카식』 해원 작가가 말아주는 SF의 꽃, 시간여행
🍷 애주가를 위한 큐레이션
[그믐밤] 30. 올해의 <술 맛 멋> 이야기해요. [그믐밤] 19. <주종은 가리지 않습니다만> 부제: 애주가를 위한 밤[서강도서관 x 그믐] ④우리동네 초대석_김혼비 <아무튼, 술>
남들보다 한 발짝 먼저 읽기, 가제본 북클럽
[바람의아이들] "고독한 문장공유" 함께 고독하실 분을 찾습니다. 💀《화석맨》 가제본 함께 읽기조지 오웰 [엽란을 날려라] 미리 읽기 모임[선착순 도서나눔] 중국 대표 작가 위화의 8년 만의 신작 《원청》! 출간 전 같이 읽어요
혼자 읽기 어려운 보르헤스, russist 님과 함께라면?
(9) [보르헤스 읽기]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언어』 1부 같이 읽어요(1) [보르헤스 읽기] 『불한당들의 세계사』 같이 읽어요(2) [보르헤스 읽기] 『픽션들』 같이 읽어요
일본 장르소설을 모았습니다
[박소해의 장르살롱] 21. 모든 예측은 무의미하다! <엘리펀트 헤드>[박소해의 장르살롱] 10. 7인 1역 [박소해의 장르살롱] 7. 가을비 이야기 [일본미스터리/클로즈드서클] 같이 읽어요!
스토리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 모였어요.
스토리 탐험단의 첫 번째 여정 [이야기의 탄생][작법서 읽기] Story :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함께 읽기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함께 읽으실래요?
하금, 그믐, 지금
딱히 이번이라고 뭔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희망할 근거는 없었다.셰익스피어 시대에는 어느 여성도 셰익스피어의 비범한 재능을 갖지 못했을 거예요.횡설수설하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내셔널 갤러리 VS 메트로폴리탄
[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