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다가 자꾸 어디에 걸려 넘어지는 일. 그냥 지나지 못해 발을 멈추게 되고, 결국은 그곳에 쪼그려 앉거나 주저앉는 것. 그건 아마 어떤 형태의 사랑일 것이다. 내 마음의 실핏줄이 그곳에 덩굴처럼 얽혀 있으니 자꾸 걸려 넘어지는 것이다.
(...)
결국은 자꾸 넘어지는 그곳에 꽃이 피는 게 아닐까. p189 ”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이진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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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ouxsie
“ ....이곳에서 선행 학습은 엄격히 금지된다.....미리 배워 와서 앉아 있는 것은 선생님이 할 일을 부모가 하는 것이라 여겨 교사의 권위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생각할뿐더러, 아이들이 수업 시간을 지루하게 여기고 친구들을 무시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선행 학습은 선생님과 아이들의 수업권을 파괴하는 일이자 수업 환경 그 자체를 파괴하는 일이다. ”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157p, 이진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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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
“ 미움을 드러내고 혐오의 선을 긋다 보면 그 선은 고무줄처럼 늘어난다. p191
미움의 선을 긋고 늘이다 보면 나도 언젠가 그 안으로 들어간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깨닫지 못한다. p192 ”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이진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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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
나의 행복은 너의 불행을 먹고 피어날 수도 있다는 아찔한 사실을 우리는 가끔 잊기도 한다. p213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이진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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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경
“ 나라는 존재와 우리 인생 자체가 이렇게 무수한 굴절을 통해 닿아오는 관계 속에 있다. 그런 의미에서 gefallen은 우리가 세상과 관계를 맺는 방식에 관한 아름다운 동사다. 인간이란 나 혼자 빛날 수 없고, 애초에 빛이란 건 내 안에 있지 않다. 내가 당신을 통해 존재한다는 것. 주체와 객체라는 조금은 차가운 관계를 이렇게 한 번 빛처럼 꺾어보는 일. 세상의 모든 문장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