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이 살다 보면 쓸데없는 일을 하며 무수히 쌓아온 시간이 갑자기 쓸모 있어지는 순간이 오기도 하는데, 그렇게 어마어마하게 쌓인 시간과 경험은 절대로 바지런히 계획이나 목표를 세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쓸데가 있고 없고를 미리 내다볼 수 있는 혜안은 대부분의 우리에게 공평히 없으므로.
설령 그런 혜안이 있다 해도, 최단 거리로 움직이며 낭비 없는 시간만 보내고 있으면 그 사람은 단단해지는 것이 아니라 기형적으로 가늘어진다. ”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150p, 이진민 지음
문장모음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