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물결위로살랑 님,
재미나다고 해주셔서 기뻐요. 부엔 까미노, 인삿말이 담는 마음들은 특히나 특별하지요.
_ Eins 님, (혹시 이름이 하나 님이신가요? 독일어로 eins가 '하나'거든요.)
비슷한 이야기가 김미소 작가님의 <긴 인생을 위한 짧은 읽어 책>에 있던 기억이 납니다. 지각을 치코쿠(지각)가 아니라 지코쿠(지옥)로 발음해서 "출석을 부른 다음에 오면 지옥이 됩니다"라고 안내했다는. 와하하. 적어주신 말이 아름다워서 여러 번 읽었습니다. 이곳에서 단어가 열어주는 세계를 구경하고 함께 나누면서 행복하시기를요 :)
_슝슝 님,
불어 까막눈인 저는 스펠링부터 이게 뭔 조합인가 싶습니다. 제 책 다음으로 나올 프랑스 편 에세이를 맡은 곽미성 작가님의 <다른 삶>에서 우아조를 새 대신 베개의 뜻으로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어요. 연인들 사이에 사용하는 '우리 만의 언어'로요! 잠 속으로 날아가는 데 필요한 물건이라는 의미도 덧붙여서요. 단어가 둘만의 로맨틱한 약속이 되는 것도 참 예쁜 일이죠.
[도서 증정/함께 읽기]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같이 읽어요
D-29
냅다
Alice2023
동양북스님의 대화: 질문 1)
들어가는 글에서 진민 작가님은 이렇게 책을 소개합니다.
"한국에 전하고 싶른 독일어 단어를 골라 그 안에 든 세상을 글로 풀었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외국어 단어 중 함께 나누고 싶은 게 있다면 알려주세요.
의미가 좋은 단어, 소리가 신기한 단어 무엇이든 좋습니다.
저는 요가를 마치며 나마스테하고 인사할 때 그냥 감사합니다 라는 뜻이려니 했지만
그냥 그날이 좋았어요. 그래서 소개하려고 했는데 이 책에 나왔네요
나의 영혼이 당신의 영혼을 인정하고 존중한다라는 뜻이라니
의미를 알고 보니 더 좋은 단어네요
Alice2023
동양북스님의 대화: 질문 2)
주말 동안 읽은(번역기가 읽어준) 외서에는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모른다'만으로는 '물음'이 되지 않는다. '모른다'를 '알고 싶다'라고 생각할 때, '미지'는 '물음'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저는 이 문장을 이렇게 바꿔보고 싶어요.
"'모른다'만으로는 '독서'가 되지 않는다. '모른다'를 '알고 싶다'라고 생각할 때, '미지'는 '독서'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여러분은 무엇을 알고 싶어,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를 선택하신 걸까요?
많고 많은 책 중 이 책을 고르고 읽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편집자의 사심 담은 질문^^)
저는 단어 하나하나를 의미있게 쓰고 받아들이고 싶었어요
글을 즐겨 쓰진 않지만 책을 읽으면서 작가분들이 선택한 단어를 보며
감탄할 때가 있거든요 . 단어 하나로 소설을 한편 쓸 수도 있는 작가님들이나 노래를 짓는 작곡가들
그림을 그리는 화가 등 그 수많은 의미와 감상들을 계속 흡수하다 보면
저도 언젠가 이럴 때는 이런 단어를 딱 내어 놓게 되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희망이 있어요.
윈도우
동양북스님의 대화: 질문 1)
들어가는 글에서 진민 작가님은 이렇게 책을 소개합니다.
"한국에 전하고 싶른 독일어 단어를 골라 그 안에 든 세상을 글로 풀었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외국어 단어 중 함께 나누고 싶은 게 있다면 알려주세요.
의미가 좋은 단어, 소리가 신기한 단어 무엇이든 좋습니다.
저는 영화 제목으로도 유명한 ‘serendipity’ 라는 단어를 나누고 싶네요. 다들 아시다시피 이 단어는 우연한 발견이나 뜻밖의 행운을 의미하는데요, 이미 알고 있는 단어라도 언제든 다시 행복한 마음으로 꺼내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열심히 지내다가도 종종 힘들고 지칠 때가 있잖아요? 그 럴 때면 저는 평소 잘 가지 않던 곳을 일부러 찾아가기도 하는데, 날씨나 장소나 사람 또는 분위기가 줄 수 있는 우연함을 기대하기 때문이죠.
윈도우
동양북스님의 대화: 질문 2)
주말 동안 읽은(번역기가 읽어준) 외서에는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모른다'만으로는 '물음'이 되지 않는다. '모른다'를 '알고 싶다'라고 생각할 때, '미지'는 '물음'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저는 이 문장을 이렇게 바꿔보고 싶어요.
"'모른다'만으로는 '독서'가 되지 않는다. '모른다'를 '알고 싶다'라고 생각할 때, '미지'는 '독서'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여러분은 무엇을 알고 싶어,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를 선택하신 걸까요?
많고 많은 책 중 이 책을 고르고 읽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편집자의 사심 담은 질문^^)
저는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많은 단어들이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에서 번역하거나 만들어낸 조어들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알게된 이후로, 어느나라 언어든지 단어 자체의 의미와 유래 등에 더 깊은 관심을 가지게되었습니다. 이러한 저의 눈에 이 책을 눈에 띄었으니 관심이 안갈 수가 없었던 것이죠. 이 책과 산책하면서 독일어 단어에 담겨져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단어들의 표정을 보고 싶습니다.
윈도우
폴란드책방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냅다' 절하시는 편집자님과 모니터 너머에서 전해지는 '냅다' 님의 수줍은 공손함에 입가에 웃음이 그믐달처럼 걸렸어요ㅎ 저는 독일 옆나라 폴란드에 6년간 살았어서 함께 나눌 수 있는 폴란드어가 무엇이 있을까 생각 중인데, 모든 폴란드어가 다 '소리가 신기해서' 고민스럽네요.
문득 행복한 - Szczęśliwy(슈췡시리븨) 이라는 형용사가 떠올랐어요. 행복한 감정을 표현하려면 이렇게 길고 어려운 단어를 발음해야 한다니! 외국어화자로서 나는 절대 행복해 할 수 없겠구나... 하고 생각했던 날이 떠오르네요 :)
아! 역시 행복하긴 쉽지 않아요 ㅎㅎㅎ
윈도우
동양북스님의 대화: @폴란드책방 님이 나눠주신 'Szczęśliwy(슈췡시리븨)'에 얽힌 고백을 읽는데, 프랑스에 비슷한 고민을 하는 1인이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네요. 올해 11월에 출간될 곽미성 작가님의 프랑스어 원고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Heureux
헤우레욱스. 아니지, 프랑스어에서는 에이치가 묵음이랬으니, “에우레욱스?”
선생님이 싱긋 웃고는 한껏 입을 오므리며 발음을 들려준다. “외호”. 생각지도 못한 소리다. 일곱 개의 알파벳이 나열된 저 긴 단어가 이렇게 휙 지나가는 바람 같은 소리를 낸다니. (...)
저 안쪽에서부터 목을 긁으며 힘차게 솟아 나오는 프랑스어의 R 발음은, 우리말의 히읗 발음도, 리을 발음도 닮아 있지 않다. 언젠가는 그 소리를 낼 수 있게 될까? 이 단어는 영어의 Happy에 해당하는 행복하다는 의미의 형용사라고 한다. 외회, 외호, 외쾨… 반복해 따라 할수록 도대체 이게 뭔가 싶다. 이런 소리를 내면서 행복을 말하다니… 행복감에 웃느라 활짝 벌어진 입을 애써 오므리며, “외호”라니."
행복해지기 정말! 어려운 것 같네요 ㅎㅎㅎ
반디
식사 여부와 더불어 종종 메뉴까지 묻는 이 당황스러운 인사에는 다정한 마음이 들었음을 외국인들이 알아주면 좋겠다.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인사, 매일 건네는 말' 30쪽, 이진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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냅다
_Alice2023 님,
단어 안에서 책 한 권이, 노래 하나가, 시 한 편이, 그림 하나가 솟아 나오는 광경을 목격할 때 정말 경이롭지요. Alice2023 님 안에 든 단어와 그 안에 든 이야기도 궁금해지네요 :)
_윈도우 님,
악! 세렌디피티! 이런 단어를 만든 사람들의 마음이 궁금해지는 멋진 단어입니다.
siouxsie
GoHo님의 대화: 우리말로도 늘.. 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스페인어랍니다..
siempre[시엠쁘레] : 늘 . 항상 . 언제나
https://dict.naver.com/eskodict/#/search?query=siempre
저는 재미있게도 이 단어를 필리핀에서 따갈로그어 배울 때 알게 됐어요. 스페인 식민지지배 하에 몇 백년을 보내서 스페인어가 많이 남아 있다고 했어요. 오랜만에 보니 반갑네요.
siouxsie
외국어는 정복의 대상이 아니라 사고의 확장으로 가는 계단이고, 다른 세계로 난 창문이라고.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7p, 이진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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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ouxsie
내 몸무게가 늘었는지 줄었는지 알 수가 없어 10년동안 몹시도 평온한 삶을 살았다.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49p, 이진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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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ouxsie
siouxsie님의 문장 수집: "내 몸무게가 늘었는지 줄었는지 알 수가 없어 10년동안 몹시도 평온한 삶을 살았다."
책 내용에선 중요하지 않지만, 제 인생 문장으로 간직할게요 ㅎㅎㅎ
siouxsie
냅다님의 대화: 으어 벌써 많이 신청해 주셨네요! 저자입니다. 수줍은 자세로 공손히 서있겠습니다. 어서들 오세요 :)
작가님!! 내용도 정말 좋지만, 개그코드가 정말 찐이십니다!
이럼 안 되는데,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자꾸 기대하게 됩니다. ㅎㅎㅎ 오랜만에 책읽으면서 계속 웃네요.
'나는 먹는다. 그러면 배가 고프다.' 에서 빵터졌습니다.
조넨쉬름을 담아
LG. siouxsie
중쇄를찍자
동양북스님의 대화: 질문 2)
주말 동안 읽은(번역기가 읽어준) 외서에는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모른다'만으로는 '물음'이 되지 않는다. '모른다'를 '알고 싶다'라고 생각할 때, '미지'는 '물음'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저는 이 문장을 이렇게 바꿔보고 싶어요.
"'모른다'만으로는 '독서'가 되지 않는다. '모른다'를 '알고 싶다'라고 생각할 때, '미지'는 '독서'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여러분은 무엇을 알고 싶어,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를 선택하신 걸까요?
많고 많은 책 중 이 책을 고르고 읽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편집자의 사심 담은 질문^^)
지금 듀x링x라는 어플로 5개월 넘게 독일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몇 달을 재밌게 했는데 점점 흥미가 떨어지더라고요.. 근데 마침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를 알게 되었고, 생각지도 못한 독일어 에세이여서 이건 운명이구나 하고 바로 신청했어요ㅎㅎ 독일어, 독일 현지 문화를 엿보며 동기를 다시 채울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그나저나 외국어 에세이 정말 아이디어가 좋은 것 같습니다!!!!!!!! 다른 외국어를 다룬 에세이도 꼭 읽어보고 싶어요🥺
동양북스
중쇄를찍자님의 대화: 지금 듀x링x라는 어플로 5개월 넘게 독일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몇 달을 재밌게 했는데 점점 흥미가 떨어지더라고요.. 근데 마침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를 알게 되었고, 생각지도 못한 독일어 에세이여서 이건 운명이구나 하고 바로 신청했어요ㅎㅎ 독일어, 독일 현지 문화를 엿보며 동기를 다시 채울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그나저나 외국어 에세이 정말 아이디어가 좋은 것 같습니다!!!!!!!! 다른 외국어를 다룬 에세이도 꼭 읽어보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중쇄를찍자 님. 닉네임이 너무 사랑스러우시네요.
못지않게 사랑스러운 다짐 "다른 외국어를 다룬 에세이도 꼭 읽어보고 싶어요"를 보고 제가 지나칠 수가 없어서요. 그런 책이 있답니다!
진민 작가님의 책과 시리즈로 기획되어 올 봄에 먼저 나온 <긴 인생을 위한 짧은 영어 책>과 <긴 인생을 위한 짧은 일어 책> 추천드려요.
영어 책은 <숲속의 자본주의자>로 유명한 박혜윤 작가님의 자유롭고 냉정한 영어 공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고요,
일어 책은 첫 책 <언어가 삶이 될 때>부터 포텐 터진 응용언어학자 김미소 작가님의 좌충우돌 일어 공부 및 생존기가 생생하게 펼쳐집니다.
동고리
기계 다루는 게 무서운 나이인데ㅜ
진민 작가님따라 미술관 갔다가 동굴도 기웃기웃
독일도 슝~ 가보고 싶어서 신청했어요
1단 행복합니다~~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siouxsie
"저는 당신의 종입니다. 제가 당신을 섬기고 살필게요."라고 말하는 인사는 특별하게 느껴진다.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지금은 활짝 웃으며 온 마음 으로 쓰는 인사다.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33p, 이진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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냅다
siouxsie님의 대화: 작가님!! 내용도 정말 좋지만, 개그코드가 정말 찐이십니다!
이럼 안 되는데,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자꾸 기대하게 됩니다. ㅎㅎㅎ 오랜만에 책읽으면서 계속 웃네요.
'나는 먹는다. 그러면 배가 고프다.' 에서 빵터졌습니다.
조넨쉬름을 담아
LG. siouxsie
조넨쉬름을 담다니 감격 ㅋㅋㅋ
저 요즘 출판사에서 자꾸 글에다 아재개그 하지 말라고 해서 슬픈데, 웃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체중계에 몸무게 단위 변환 기능이 있으면 파운드로 바꾸시는 것도 수줍게 추천드려요.
냅다
중쇄를찍자님의 대화: 지금 듀x링x라는 어플로 5개월 넘게 독일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몇 달을 재밌게 했는데 점점 흥미가 떨어지더라고요.. 근데 마침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를 알게 되었고, 생각지도 못한 독일어 에세이여서 이건 운명이구나 하고 바로 신청했어요ㅎㅎ 독일어, 독일 현지 문화를 엿보며 동기를 다시 채울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그나저나 외국어 에세이 정말 아이디어가 좋은 것 같습니다!!!!!!!! 다른 외국어를 다룬 에세이도 꼭 읽어보고 싶어요🥺
저도 올해 설날 부근부터 듀오링고 시작했는데 반갑습니다! 곧 프랑스어 에세이도 나올 예정이니 기대해 주세요. (아 물론 제가 쓰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닉네임대로 이루어지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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