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 다루는 게 무서운 나이인데ㅜ
진민 작가님따라 미술관 갔다가 동굴도 기웃기웃
독일도 슝~ 가보고 싶어서 신청했어요
1단 행복합니다~~
냅다
미술관에 동굴에 독일까지라니, 제가 독자님 멱살을 잡고 여기저기 참 많이도 다녔네요. 이곳까지 따라와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ෆ
siouxsie
"저는 당신의 종입니다. 제가 당신을 섬기고 살필게요."라고 말하는 인사는 특별하게 느껴진다.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지금은 활짝 웃으며 온 마음으로 쓰는 인사다.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33p, 이진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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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캐처
1.
때로는 축약해서 보이고 들리는 말이 외국어가 아닌가 싶을 때가 있어요. 아는 사람만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말이 타인의 언어겠죠? < 억까 > 이 말을 떠올리며, 불가능하지만 불가능한 것을 꿈꾸는 사람으로서 그 누구도 이런 상황없이 살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2.
왜 샀냐고 물으면 그냥 한 페이지 찍어서 보여주지요. (왜 사냐고 물으면 그냥 웃지요. 라는 유명한 시 구절이 떠올라서 한번 따라 써 봤습니다.)
아직 많이 집중해서 보지는 못했는데, 어제 한 페이지 딱 펼친 곳에 있는 말이 참 근사해요.
"이 책이 맘에 드나요?"
"네, 처음에 살 때 '어? 책이 너무 작은 것 같다.' 였는데, 가방에 쏙 가지고 다니기 딱 좋은데다 내용이 페이지마다 너무 빼곡하게 알차서 아주 맘에 들어요. 책이 이렇게 좋기가 어려운데, 와 그 어려운 걸 이렇게 잘 해내셨네요. "
냅다
아니 저 예문을 이렇게 활용하시다니 실로 성은이 망극한 것...! 생각지도 못한 선물 같네요 :) 아휴 감사해라.
반디
전 엘레베이터 안에서 만나는 분들에게는 무조건 인사를 해요. 아이에게도 그러라고 하고요.
그런데 때로는 냉랭하게 무반응으로 답이 돌아오면 아이도 실망하는지 '엄마, 자꾸 인사하고 그러지 마.'라고 하더라고요.
아이에게 이 책의 이야기를 들려줘야겠네요.
'인사'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단다. 마주 대하거나 헤어질 때 예를 표한다는 뜻과 사람으로서 해야할 일이라는 뜻이.
그러니 인사는 우리가 해야할 일이니 엄마는 계속할 거야. 라고 말이에요.
냅다
너무나 뭉클한 말씀이에요. 저도 아이들에게 세상에서 제일 중요 한 게 인사 잘 하는 거랑 고맙다는 말과 미안하다는 말 빼먹지 않는 거라고 강조하는데, 요놈들이 귓등으로 듣는 것 같아요. 저도 반디 님처럼 계속하겠습니다.
선경
질문1에 대해 오래 고민을 했어요. 처음에 떠오른 단어는 외국어 단어가 아니라 우리말 단어였어요. '시나브로'였지요. 모르는 사이 점점 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데요. 현재를 색상으로 표현하자면 너무 원색에 가까운데 저는 늘 흐려보였어요. 그럴 때 마음을 다잡는 말이 '천천히 원래 페이스대로 가자'인데요. 제 인생 템포는 시나브로인것 같아요. 서서히 느리게 변하는 점에서요 ㅎㅎ
이 단어를 떠올리고 보니 유사한 발음의 일본어 단어 '소로소로(そろそろ)'였어요. 이 단어는 천천히라는 뜻을 가지구 있는데요. 천천히 가는 게 나쁘지 않다는 걸 잊을 때마다 떠올리게 해줘서 좋은 것 같아요 ㅎㅎ
제가 요즘 천천히 걷고 싶은가 본가 싶은 리뷰입니다 ㅎㅎㅎㅎ
냅다
시나브로, 소로소로, 모두 곱고 평화로운 단어들이네요. (이 아름다운 단어들을 보면서 소보로 빵이 먹고 싶은 저자입니다...)
반디
앗, 소보로 빵에서 먹던 커피 뿜을 뻔 했어요~~^^(저도 커피랑 먹을 소보로 빵이 급 당기는 군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동양북스
안녕하세요, 이진민 작가님과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를 함께 만든 편집자입니다. 단어를 소재로 한 책들이 적지 않은데요, 개인적으로 무척 재미나게 읽은 작품이 김소연 시인의 <마음사전>입니다. ‘시인’은 단어를 이렇게 해석하는구나, 하고 놀랐었죠.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를 편집하면서도 똑같은 놀라움을 느꼈습니다. ‘철학자’의 시선과 사유를 거치면 단어의 품이 이렇게까지 넓어질 수 있구나, 하고요.
2주 차에 해당되는 챕터들에는 유난히 저를 멈추게 한 문장이 많았는데요, 여러분을 멈칫하게 한 문장은 무엇인지 나눠주세요. 저는 하나를 꼽기가 어려워 두 개를 나누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동양북스
우리는 내던져지는 존재지만, 타인을 어딘가로 던져줄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중요하게는 나 자신도 어디론가 던질 수 있다.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p. 132, 이진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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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동양북스
자기와의 싸움에서는 좀 져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어차피 나와의 싸움에서 나는 언제나 이기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떤 내가 이기느냐의 문제지, 둘 다 나니까.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p. 151, 이진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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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ne
저도 이 문장 제일 좋아해요. 새벽기상 매번 실패해서 나는 항상 나와의 싸움에서 진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구요.
반디
사랑이란 내가 꺾여서 당신에게 도달하고, 당신 역시 꺾여서 나에게 도달하는 거니까.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p.46, 이진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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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릉구릉
작고 귀여운 애들이 더 작은 애들을 귀여워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심장이 버터처럼 사르르 녹으면서 인류애가 콸콸 솟아난다.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p. 115, 이진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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냅다
이번 주에 저는 계속 감동을 섭취하면 되는 것이군요. 누군가의 마음에 닿은 제 문장을 보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요. 고맙습니다.
_편집자님, 저를 이 책으로 던져 주셔서 고맙습니다.
_반디 님, 저의 감사의 마음이 예쁘게 꺾여서 도달하기를요.
_구릉구릉 님, 지방간 부럽지 않은(..부러워 해야 하나..) 버터 심장에 반응해 주셔서 감사해요!
siouxsie
“ 코로나 시기 한국에서는 공공 기관에서 '격리'라는 단어를 주로 썼는데, 일본에서 확진되어 안내문을 받았더니 '요양'이라는 단어가 보였다고. 우리가 세상에 스스로를 어떤 순서로 놓고, 우리 사회가 어느 쪽을 바라보며 사는지 실감케 하는 단어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