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함께 읽기]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같이 읽어요

D-29
진지한 분위기에 이렇게 끼어들어도 좋은가… 싶은 의문이 있으나. Frigo라는 라틴어 단어에 에피소드가 있어 볼 때마다 피식피식 웃습니다. 모음 발음에 따라 튀기다 혹은 구슬피 울다 라는 전혀 딴판으로 의미가 갈리는데요. 초초초초보(지금은 초초보정도) 시절 길거리에서 슬피 우는 사람을 튀겨지는 사람을 발음해 웃음을 산 적이 있었답니다…
프랑스어로 ‘새’가 ‘oiseaux’인데 발음을 어려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좋아하는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ost 중 ‘Aimer’라는 곡을 좋아하는데, 이 곡의 가사에 ‘oiseaux’가 나와서 ㅋㅋ 열심히 들으며 익혔었어요. 더불어 ‘Aimer’란 곡은 최상급 표현 배우기 좋았습니다…😇
저는 요가를 마치며 나마스테하고 인사할 때 그냥 감사합니다 라는 뜻이려니 했지만 그냥 그날이 좋았어요. 그래서 소개하려고 했는데 이 책에 나왔네요 나의 영혼이 당신의 영혼을 인정하고 존중한다라는 뜻이라니 의미를 알고 보니 더 좋은 단어네요
저는 영화 제목으로도 유명한 ‘serendipity’ 라는 단어를 나누고 싶네요. 다들 아시다시피 이 단어는 우연한 발견이나 뜻밖의 행운을 의미하는데요, 이미 알고 있는 단어라도 언제든 다시 행복한 마음으로 꺼내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열심히 지내다가도 종종 힘들고 지칠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면 저는 평소 잘 가지 않던 곳을 일부러 찾아가기도 하는데, 날씨나 장소나 사람 또는 분위기가 줄 수 있는 우연함을 기대하기 때문이죠.
책에도 언급이 되었지만 저는 영어 sun 의 독일어 Sonne 를 좋아해요. 이름에 ‘선’이 있어서 영어이름으로 sonne 쓰는데 독일어 발음 ‘존내’ 도 참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엇, 그믐에서의 이름도 Sonne시네요. (태양이시다!) 원고에 원래 존내로 썼다가 외국어 표기법 때문에 조네라고 얌전히 바꿨는데 존내로 발음해 주셔서 왠지 더욱 감사한 마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질문 2) 주말 동안 읽은(번역기가 읽어준) 외서에는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모른다'만으로는 '물음'이 되지 않는다. '모른다'를 '알고 싶다'라고 생각할 때, '미지'는 '물음'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저는 이 문장을 이렇게 바꿔보고 싶어요. "'모른다'만으로는 '독서'가 되지 않는다. '모른다'를 '알고 싶다'라고 생각할 때, '미지'는 '독서'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여러분은 무엇을 알고 싶어,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를 선택하신 걸까요? 많고 많은 책 중 이 책을 고르고 읽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편집자의 사심 담은 질문^^)
언어에 관심이 많아서 특히 외국어의 경우 단어의 어원은 무엇일지 생각해 보고 찾아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어휘 백과사전 같은 느낌이라 이 책을 읽고 싶어졌습니다. 제가 4개 국어를 배웠지만 (능통x) 독일어는 공부한 적이 없어서 더 흥미를 느꼈습니다. 편집자님, 질문을 화제로 지정해 주시면 모아보기 편할 것 같아요! :)
@슝슝 님 감사합니다. 화제로 지정했습니다! 이거 맞죠??ㅎㅎ
네 맞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람들은 각자 살아온 이야기를 품고 있는데.. 단어는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편집자님의 사진을 보고..ㅎ 정성이 많이 담긴 책이겠구나도 싶었습니다~ ^^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라는 제목만을 봤을 때 '어떤 단어에 어떤 이야기가 있다는 거지?'라는 단순한 의문이 따랐습니다. "라틴어 수업"을 재미있게 읽은지라 내가 모르는 글을 배우는 즐거움을 또 느껴보고 싶었고요!
저는 읽기로 확장되는 세계가 좋아 책을 읽어요. 세계에 대한 해상도가 올라가는 것, 무심코 지나치던 요소가 눈에 들어오게 되는 것, '그냥'이 의미를 갖는 무언가로 마음을 울리는 것. 그 순간이 너무너무 좋아서요. 이 책을 함께 읽는 모임에 참여한 이유도 같습니다. 이야기로, 단어로, 어원과 쓰임으로 실끝이 쪼개지고 수가 놓이듯 의미를 풀어놓는 경험에 함께하고 싶고, 또 그 의미를 알고 싶어서요.
저는 단어 하나하나를 의미있게 쓰고 받아들이고 싶었어요 글을 즐겨 쓰진 않지만 책을 읽으면서 작가분들이 선택한 단어를 보며 감탄할 때가 있거든요 . 단어 하나로 소설을 한편 쓸 수도 있는 작가님들이나 노래를 짓는 작곡가들 그림을 그리는 화가 등 그 수많은 의미와 감상들을 계속 흡수하다 보면 저도 언젠가 이럴 때는 이런 단어를 딱 내어 놓게 되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희망이 있어요.
저는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많은 단어들이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에서 번역하거나 만들어낸 조어들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알게된 이후로, 어느나라 언어든지 단어 자체의 의미와 유래 등에 더 깊은 관심을 가지게되었습니다. 이러한 저의 눈에 이 책을 눈에 띄었으니 관심이 안갈 수가 없었던 것이죠. 이 책과 산책하면서 독일어 단어에 담겨져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단어들의 표정을 보고 싶습니다.
지금 듀x링x라는 어플로 5개월 넘게 독일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몇 달을 재밌게 했는데 점점 흥미가 떨어지더라고요.. 근데 마침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를 알게 되었고, 생각지도 못한 독일어 에세이여서 이건 운명이구나 하고 바로 신청했어요ㅎㅎ 독일어, 독일 현지 문화를 엿보며 동기를 다시 채울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그나저나 외국어 에세이 정말 아이디어가 좋은 것 같습니다!!!!!!!! 다른 외국어를 다룬 에세이도 꼭 읽어보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중쇄를찍자 님. 닉네임이 너무 사랑스러우시네요. 못지않게 사랑스러운 다짐 "다른 외국어를 다룬 에세이도 꼭 읽어보고 싶어요"를 보고 제가 지나칠 수가 없어서요. 그런 책이 있답니다! 진민 작가님의 책과 시리즈로 기획되어 올 봄에 먼저 나온 <긴 인생을 위한 짧은 영어 책>과 <긴 인생을 위한 짧은 일어 책> 추천드려요. 영어 책은 <숲속의 자본주의자>로 유명한 박혜윤 작가님의 자유롭고 냉정한 영어 공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고요, 일어 책은 첫 책 <언어가 삶이 될 때>부터 포텐 터진 응용언어학자 김미소 작가님의 좌충우돌 일어 공부 및 생존기가 생생하게 펼쳐집니다.
저도 올해 설날 부근부터 듀오링고 시작했는데 반갑습니다! 곧 프랑스어 에세이도 나올 예정이니 기대해 주세요. (아 물론 제가 쓰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닉네임대로 이루어지시기를! :)
질문들이 너무 좋아서 귀를 쫑끗하게 되네요 :) _Joy 님, 고맙고 반갑습니다. (혹시… 연두 파랑색 좋아하시는 그분인가요?) _마음으로그리는세상 님, 처음이시라니 더욱 환영합니다. 편하게, 원하시는 대로 함께 해 주세요. _윈도우 님의 ‘단어의 표정‘이라는 말도 참 좋고요, 슝슝 님과 고란 님의 닟선 딘어를 만나는 마음들도 제 마음을 몽글거리게 하네요. 독일은 아직 날이 밝지 않은 새벽이에요. 새벽마다 잠이 덜 깬 눈알로 들어와 작은 축제에 참가하는 마음으로 읽겠습니다.
질문2) 에 대한 답변은, 이진민 작가님 팬이에요 ㅎㅎㅎ (급작스러운 팬심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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