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① <위대한 유산>

D-29
「넌 내 자랑이자 희망이다. 그들의 가슴을 터지게 만들어. 그들의 가슴을 터지게 만들라고. 인정사정 볼 것 없어!」
위대한 유산 찰스 디킨스 지음, 북트랜스 옮김
정말이지 미스 헤비셤과 에스텔라같은 사람들이 주변에 없기만 바라게 되네요~ 그럼에도 이들에게 정신없이 끌리는 핍의 감정은 어떤것인지 궁금해집니다
「그래, 무슨 일로 왔느냐?」 「전갈을 들었습니다, 미스 해비셤.」 다소 당황하여 내가 말했다. 「고맙게도 미스 해비셤께서 제가 이곳으로 찾아오기를 바라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곧장 온 것입니다.」 「그런 거야?」 그때 내가 본 적이 없는 숙녀가 눈길을 들어 올리며 깔보듯 나를 쳐다보았다. 순간 나는 그 눈이 에스텔라의 눈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그녀는 너무 변했고 너무 아름다워졌고 너무 여성스러워졌으며, 찬탄을 자아내는 온갖 면에 있어 너무 놀랍게 발전되어 있었다. 그녀의 모습에 비하면 나는 나아진 구석이라고는 전혀 없는 사람처럼 보였다. 그녀를 바라보고 있으려니 무기력하게 내가 다시 옛날의 그 상스럽고 비천한 소년으로 슬며시 되돌아간 것 같았다. 아아, 그 순간 나를 엄습해 온 그 거리감과 괴리감, 그리고 그녀 주변을 에워싸고 있던 범접할 수 없는 느낌이라니!
핍을 보고 있으면 디킨스도 이런 감정이 든 적이 있었을까?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에스텔라같은 여성이 디킨즈 주변에 있었을까 상상을 하게 되네요^^
핍을 보고 있으면 100년전 인물인데도 참 동질감이 느껴지는 모습들이 많이 보여 신기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계층 사다리를 타고 위로 올라가고 싶어하는 욕망들이 현대인의 모습을 보는 듯 합니다 그런데 이당시 빅토리아 시대에는 대장장이의 신분에서 위로 올라갈 수가 있었나봐요?? 디킨즈도 실제 귀족집안 출신은 아니라고 하는데 계층간 이동이 가능했는지 궁금하네요 이러한 사회모습은 자유로워 보이기도 하지만 이를 획득하지 못한 순간 상대적 박탈감이나 좌절감도 커질텐데, 당시 핍과 같이 욕망과 좌절을 자주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는지도 궁금해집니다
앞부분은 다 기억나는 거 같다고 적은 말은 취소해야겠습니다. 11장에서 어린 신사와 싸우는 장면은 전혀 기억이 안 나네요. 문득 영화 <파이트클럽>을 떠올렸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20장까지 잘 읽으셨나요? 이번에는 좀 더 속도를 내서 이번 주 일요일까지 30장을 목표로 달려보죠. 이번에 여러 가지 의견을 주셨는데요. 거기서 "신사"라는 개념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겠습니다. 핍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후원자는 신사에 집착하고 있고. 소설 곳곳에서 신사에 대한 언급이 나옵니다. 빅토리아 시대 신사는 조선시대 양반과는 상당히 다른 개념입니다. 양반은 타고 나야 했지만(물론 나중엔 족보를 돈으로 사서 아무나 양반이 되는 시기가 오지만), 신사는 부자가 되면 될 수 있는 비교적 유연성이 있는 개념이었습니다. 신사의 유래는 원래 귀족 계급의 차남이라는 자리에서 비롯됐습니다. 영국은 장자 상속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서 귀족 가문에서는 거의 모든 유산을 장자에게 몰아줍니다. 여기서 유산이란 대체로 토지를 뜻합니다. 가장인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장자가 유산을 다 물려받기 때문에 어머니와 여자 형제들 그리고 차남과 나머지 남자 형제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유산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그런 가족들을 배려해 현금이나 유동성 자산을 나머지 가족들에게 물려주는 가장도 있었지만, 대체로 장남에게 의지해야 했죠. 그래서 장남이 작위와 땅을 물려받은 반면 차남부터는 지참금을 두둑하게 가져오는 신붓감과 결혼하거나 일을 해서 먹고 살아야 했습니다. 대체로 교구 목사나 군인이나 식민지 관리를 했죠. 여기서 귀족 밑의 차남들과 같은 지위를 신사라고 칭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신사의 개념은 점점 확대돼서 나중엔 경제적으로 유복하고 좋은 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그에 걸맞은 품위와 매너를 지닌 사람을 신사라고 했습니다. 그러다 나중엔 사업에 성공하면 무조건 신사가 되는 시대가 왔죠. 그런 예 중 하나가 <폭풍의 언덕>에 나오는 히스클리프입니다. 집안의 업둥이이자 천덕꾸러기인 히스클리프가 의문의 방법으로 돈을 번 후 신사가 되는 장면이 소설에 나와요. 그렇듯 핍 역시 정체 모를 은인의 후원을 받아 교육을 받고 부자가 되어 마음껏 사치를 누리며 신사가 되는 과정을 밟게 된 겁니다. 다만 디킨스가 이 소설에서 묘사하는 진정한 신사의 모습이 어떤 건지는 끝까지 보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럼 즐독하세요!
와! 신사에 관한 역사적 흐름적 정리 너무 감사합니다~ ^^우리나라의 양반이나 유럽의 공작, 백작 같은 작위와는 또다른 개념이군요~ 왠지 19세기와 20세기 부르주아와 비슷한 느낌인거 같구요 느낌상 부르주아 자본가 계급+품위와 매너 정도로 신사를 이해하면 될까 싶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드는 생각은 요즘은 자본주의시대지만 자본에 '품위, 매너, 인성'이 빠진다면 언제든 사라질 모래성이 아닌가 싶더라구요~~
'신사'라는 신분이 어떤 위치였는지를 재단사 트랩 씨와 친척 펌블슈크 씨의 태도 변화에서 아주 극명하게 보여주네요. 핍이 유산을 상속받았다는 말을 하자마자 트랩 씨의 어투와 자세는 돌변하고, 미스 해비샴을 만나러가게 해주고, 핍이 도제가 되는 걸 중재해 줄때까지만해도 권위적이던 펌블슈크 씨의 태도는 핍이 런던으로 떠나기 전에 만났을 때는 180도로 바뀌죠. 그러고보면 영국의 '신사'는 돈에 신분을 매겨주는 아주 편리한 방법이었네요. 그런데 그들에게도 돈으로 못사는, 타고 나야만 하는 '귀족' 타이틀은 넘사벽이었고요.
네,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평소 고전소설 읽을 때마다 번역체 특유의 낯섦에 같은 문장도 몇 번을 다시 읽으며 버벅거릴 때가 많았는데, 이 책은 정말 술술 읽혀요. 각 캐릭터마다 저마다의 고유함을 강렬하게 내뿜는 것도 흥미롭고요. '신사'에 대해 이토록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새롭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작가님의 설명을 읽으니 전에 봤던 영국 영화들이 생각나기도 해요. 그때는 그냥 그런가 보다 하면서 봤던 예의범절 교육과 교양, 기품 같은 것들이 하나하나 떠오르네요. 그리고 등장인물 중에 '신사'라는 개념과 대조적인 인물이 '조'가 아닐까 싶었는데요. 촌스럽고, 투박하고, 어수룩한 모습으로 묘사되지만 저는 '조'라는 인물이 가장 좋았어요(지금 읽은 부분까지는 그렇습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인간적이며 정신이 맑은 어른 같았아요. 남은 기간도 부지런히 읽겠습니다.
저도 연해님 말에 동감합니다 저도 번역체 특유의 낯설음 때문에 벽돌책이라는 분량과 함께 고전소설에 쉬이 접근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물론 시대적 특징 때문에 공감이 가지않는 상황들도 있지만요~~^^;; 하지만 이번 책은 좀 술술 익히는 펀이라 약간 자신감을 장착했네요~~ ㅎㅎ 저도 아직까지는 조가 가장 마음에 가는 인물인데 어떤 반전없이 마지막까지 응원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요새 격무에 시달리다가 이제서야 읽기 시작했습니다. 생각보다 페이지가 금방 넘어가네요. 언능 따라가 보겠습니다.
술술 읽히는 통에 저는 마지막까지 다 읽고 말았습니다. 반전이 없는 소설일 줄 알았는데, 나름의 반전이 후반부에 나오네요. 매력적인 캐릭터도 있고(여기서 말하면 왠지 스포일러가 되는 것같아 자제할게요), 또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적으로 얄미운 캐릭터도 있고, 암튼 끝까지 지루하지 않게 잘 읽을 수 있었어요. 모두 다 읽은 후 인물에 관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을 때 함께 인물 한 명 한 명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재미있을 것같다는 생각을 하며, 저는 다음 책 시작할 때까지 다른 작가님들 책 읽으며 기다리겠습니다. 이참에 영화도 봐야겠어요 :)
<위대한 유산>에 약간의 반전이 있다니!! 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아직 70%정도만 읽은 중이라 궁금합니다 완독 후 작가님께 매력적이었던 인물도 누구였을까 궁금해지네요~^^
30장까지 읽었습니다:) 여기까지 읽고 감히 추측해보건대... 핍에게 유산을 물려주는 사람은 처음에 공동묘지에서 만났던 탈옥수가 아닐까요...?? 아니면 좀 뜬금없지만 변호사 사무실 직원 웨믹 씨?? 어딘가 속을 알 수 없는 캐릭터에요. 결말을 아시는 분들은 웃으실 것 같은데~ 저도 나중에 결말을 알고 이 댓글을 다시 보면 웃을 수 있을것 같아 용기내어 남깁니다! ㅋㅋㅋ 에스텔러에게 출생의 비밀(?)도 있는 것 같습니다. 재거스와는 무슨 관계일지... 호오오옥시 재거스가 에스텔러 아빠...??? ㅎㅎㅎㅎㅎ 개인적으로 새로 깨달은 게 있습니다. 연재소설의 특징 때문인지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선 일어나는 모든 일과 서술되는 모든 묘사를 굳이 하나의 “떡밥”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평소 추리/수사물을 즐겨 읽는데, 그 습관 때문인지 모든 문장 하나하나가 다 중요한 단서인 양 깊이 생각하고 의미부여하면서 읽었던 것 같습니다. 이전에 나왔던 핍 나이 문제에서 봤던 것처럼, 그렇게까지 촘촘하고 탄탄하게 잘 짜여지진 않았을 수 있겠다 싶네요. 물론 이 부분도 완독 후에는 생각이 바뀔 수 있겠지만 말이죠... 하하하
신아님처럼 읽는 도중 다음 장면을 예상하며 공유하는 것도 재미있네요^^ 저도 아직 읽는 중이라 잘 모르겠지만 왠지 고딕성의 마녀같은 미스 헤비셤은 자신의 행동을 통렬히 후회하거나 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을까요?? 1 마지막에 혼자 성안에서 후회하며 통곡한다 2 마지막에 강렬한 충격으로 비틀거리다 성밖으로 떨어진다(디즈니 만화를 너무 많이 봤나봐요~^^;;)
아주 오래전에 기네스 펠트로가 주연인 영화로 위대한 유산을 접했는데, 남아있는 기억이라고는 핍과 에스텔라가 왈츠를 추다가 갑자기 아역에서 성인으로 바뀌는 장면이었습니다. 그 기간동안 얼마나 큰 상처가 핍에게 남았는지는 고스란히 생략됐었지만, 책으로 읽으니 느낌이 많이 다르네요. 영화 결말이 기억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위대한 유산플로리다 걸프 해안의 작은 마을에 사는 핀 벨은 누나와 가난하게 살지만 화가의 꿈을 키워나간다. 어느 날 그는 탈옥한 죄수 루스티그를 우연히 만나 그의 발목에 찬 족쇄를 풀어주면서, 그의 단순하고 평화로운 생활이 깨어짐을 느낀다. 러스티그는 곧 잡히고 만다. 인근에서 가장 부자로 소문나 있는 노라 딘스무어 여사로부터 갑작스런 초대를 받게 된 핀은 그녀의 은둔자적인 비밀스런 삶을 두려워하면서도 그녀의 조카인 에스텔라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사랑으로 매일 그녀를 찾는다. 에스텔라는 그런 핀에게 상류사회 특유의 냉정함과 오만함으로 일관하지만 핀이 그녀를 그린 그림에 깊은 인상을 받는다. 에스텔라를 사랑한다면 그의 마음만 아플거라는 노라의 충고에도, 어느 새 커버린 그들은 서로에 대한 호감을 억누를 수 없다. 노라의 말대로 에스텔라는 홀연히 파리로 떠나버리고 절망에 빠져 헤매던 핀은 그림그리기를 포기한 채 나날을 보낸다. 갑작스런 익명의 후원자 덕분에 뉴욕에 보내진 그는 화가로서의 꿈을 이루며 뉴욕 미술계의 유망주로 떠오른다. 부와 지위, 명성을 한꺼번에 얻게 된 핀은 에스텔라와의 갑작스런 재회에 행복해 하지만 그녀는 다른 남자의 청혼을 받아들였다는 한마디 말로 그에게 또한번 깊은 상처를 남긴다. 괴로워하는 핀 앞에 갑자기 나타난 루스티그는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며 그가 누리는 위대한 유산의 의미를 깨우쳐 주는데...
앗. 저도 어렸을 때 봤는데, 다른거 다 까먹고 분수키스 장면만 기억에 남아 있었거든요. 책읽는데 안 나와서 실망...ㅋㅋㅋㅋ
화제로 지정된 대화
여러분, 시간이 얼마나 빠르게 흐르는지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다음 주 월요일이 위대한 유산 읽기가 끝나는 날이네요. 그동안 각자의 속도에 맞춰서 읽으셔서 이미 완독하셨던 분들도 있으실 테고. 바쁜 일상에 치이느라 아직 초반부 혹은 중반부를 달리는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저는 며칠전에 끝까지 읽고 나서 놀랐어요. 불과 2년 전쯤 읽은 것 같은데 이런 결말이었다니! 하고요 ㅋㅋ 나이가 들수록 이미 읽은 책을 매번 새로 읽은 것 같은 놀라움을 느끼는 건 장점인지 단점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완독하신 분들은 다음 책으로 넘어가시면 될 것 같고요. 아직 읽으시는 분들은 1주일 안에 부지런히 따라잡으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소설을 읽으면서 흥미로운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요. 사실 주요 인물은 미스 해비셤, 에스텔러 그리고 착한 비디 이렇게 세 사람이죠. 디킨스 월드로 들어가면 생각보다 다양한 여성 캐릭터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건 아마도 여성을 향한 디킨스의 좀 좁은 시야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디킨스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친 여자들 중 몇 명을 꼽아보자면 우선 엄마가 있습니다. 디킨스 아버지의 빚 때문에 디킨스 가족이 채무 감옥에서 한동안 살아야 했고, 디킨스는 구두약 공장에 들어가서 일하던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이 시련은 할머니의 유산을 아버지가 물려받게 되면서 비교적 짧게 끝나지만, 이때 엄마가 가족의 생계를 이유로 디킨스가 공장을 더 다녔으면 하는 의사를 비춥니다. 하지만 감수성이 예민한 디킨스가 비참해하는 걸 눈치챈 아버지가 다시 학교에 보내주죠. 이 일로 디킨스는 평생 어머니에 대한 앙금을 품고 살았습니다. 사실 가족이 힘들게 살게 된 탓은 전적으로 아버지에게 있는데 말이죠. 두 번째로 디킨스의 첫 사랑이었던 마리아 비드넬이란 여성이 있는데. 제가 보기엔 에스텔러가 비드넬을 모델로 만들어졌다는 추측이 듭니다. 디킨스보다 신분이 높고 부유한 가문의 딸로서 아리따웠던 마리아는 정신없이 자신에게 반해 따라다녔던 순진한 청년인 디킨스를 실컷 농락하다 차버립니다. 이때 디킨스는 큰 마음의 상처를 입고 꼭 성공해서 출세하고 말겠다고 이를 갑니다. 이로부터 3년 후 캐서린 호가스를 만나 결혼해서 아이를 많이 낳고 살지만, 캐서린은 캐서린 나름대로 디킨스의 마음에 차지 않았습니다. 이건 예술가이자 작가로서 자아가 큰 디킨스 탓도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캐서린이 주부로서 빠릿빠릿하게 살림을 하지 못했던 이유도 있다고 해요. 데이비드 코퍼필드에 보면 이렇게 살림에 서툰 아내가 나옵니다. 결국 디킨스는 여배우와 바람을 피워 이혼까지 하게 되죠. 디킨스 소설에서 여성 캐릭터의 다소 평면적인 성격은 비평가들이 그의 소설을 공격하는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서 디킨스의 소설들을 읽어보시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될 겁니다. 그럼 남은 독서 즐겁게 하시고. 우리는 다음 주 화요일 밤 줌 미팅에서 만나요!
와, 그랬군요. 선생님 내실 <찰스 디킨스> 책이 너무 기대됩니다. 저는 이 책 덕분에 잠시 왔던 책태기랑 빠이빠이 "만나서 더러웠고 다시는 만나지 말자"를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책도 기대합니다! ^^! 이제 밀린 책들 조금씩 읽어보려고요. (아직도 막 잘 읽히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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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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