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할 때만 해도 이것저것 소개하고 싶은 책이 너무 많아 '하루에 한 개씩 글을 올려야지'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회사 일에 치여 결국 마지막 날이 돼서야 처음으로 글을 올리네요. ㅜㅜ
1. 달지기 소년: 작가의 상상력이 그림으로 잘 구현됐다 생각해요. 밤마다 달 앞에 커다란 천을 드리워 달빛을 조금씩 가리는 장면이라든지, 달로 가는 다양한 방법을 보여주는 장면이라든지요. 특히 서로를 사다리 삼아 주인공을 달로 올려 보내는 장면은 책을 위로 펴서 세로로 길게 표현한 게 마음에 들었어요.
2. 낱말 공장 나라: 돈을 주고 낱말을 사서 삼켜야 말을 할 수 있는 나라가 있어요. 가난한 주인공은 바람을 타고 날아가는 낱말 세 개를 잡아 좋아하는 친구에게 말합니다. '사랑해, 좋아해' 같이 고백하는 표현은 아니에요. 하지만 주인공의 상황을 생각했을 때 친구에게 할 수 있는 최대 의 사랑 표현이라고 생각해요. 말풍선은 거의 없지만 그림만 봐도 주인공의 마음이 느껴져요.
+ 임시공휴일인 오늘, 회사 컴퓨터 앞에서 이 글을 쓰고 있어요. 지난 주말에도 출근했는데😭. 다음 그믐밤 모임은 평안한 마음과 편안한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달지기 소년푸른빛이 감도는 신비로운 밤에 커다란 천으로 달 모양을 바꾸는 달지기를 둘러싼 환상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림책을 펼쳐보는 순간 흡인력 있는 이야기와 환상적인 그림 속으로 푹 빠져드는 경험을 맛보게 될 것이다.
낱말 공장 나라사람들이 말을 한 마디도 하지 않은 나라, 혹은 거의 아무 말도 하지 않은 나라를 배경으로, 공장에서 낱말을 만들어내고, 사람들은 그 낱말을 사서 삼켜야만 말을 할 수 있는 풍경을 통해 언어의 소중함을 되새겨보게 하는 그림책. 풍부한 상상력과 시적인 감수성, 그리고 갈색과 붉은 색의 놀라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그림이 만들어낸 사랑스러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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