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초크/책증정] 장강명 작가 추천! 해즐릿의 『혐오의 즐거움에 관하여』와 함께해요.

D-29
해즐릿은 인간 심리의 묘한 깊이를 모색하고 세상사의 이치를 찾아내기를 좋아한다. 그는 어떤 흔한 말이나 감동 뒤에 숨은 불명료한 원인들을 찾아내는 일에 누구보다 뛰어나고, 그의 머릿속 서랍에는 실례와 논거가 풍부하다.
혐오의 즐거움에 관하여 - 거장의 재발견, 윌리엄 해즐릿 국내 첫 에세이집 p26, 윌리엄 해즐릿 지음, 공진호 옮김
3. ‘정부의 도구가 되지 않았다’(15페이지) 정부의 도구가 되지 않기 위해선 먼저 ‘정부’란 무엇인지, ‘정부의 성립과 전개’, ‘정부의 바람직한 모습’에 대한 통찰을 토대로 ‘현 정부에 대한 합리적이고 납득가능한 비판’ 을 내놓을 수 있어야겠지요. 날카로운 지성을 갖춘 자만이 여기까지 올 수 있겠지요. 그리고 다음 단계, 사회를 바꾸기 위해서는 행동에 나서는 실천적 지성이 되어야 겠지요. 마치 푸코처럼요…시위 현장에서는 빠지지 않았던 그 푸코 말이에요. 푸코가 책만 썼더라면 강의만 했더라면 지금처럼 우리가 그의 글을 읽고 또 읽고 있을까 해요. 또한 도구가 되지 않기 위해선 본인이 어디까지 감내할 수 있을지 - 왜냐면 본인도 분명 정부가 다수 시민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약속과 혜택을 받고 있었을 테니까요 - 에 대해 용기(?)와 결단도 필요한 것 같아요. 해즐릿은 어디까지 버릴 준비가 되었던 것일까요? 해즐릿이 개혁을 원한 것인지 혁명을 원한 것인지 이 책을 계속해서 읽어가면서 제 나름의 생각을 가져볼게요. (개혁과 혁명은 분명 다른 것이니까요. 지금 현 시대 사람들은 안전한 ‘혁신’을 원하는 것 같아요… 생각해보니 혁신, 개혁, 혁명 등은 어느 역사적 시대에 살고 있느냐가 무척 중요한 지점인 것 같아요. 음… 제가 아직 역사공부가 부족해서 어떻다 할 의견을 내놓을 수 있는 단계는 아닌듯 하긴 해요. 중학생 정도의 지적 수준인 제가 해즐릿의 글을 평가할 만한 단계는 아닌 것 같기도 하고요…ㅠㅠ.. ) 우리 중 다수는 정부라는 거대한 보호막이 평소에는 공기처럼 당연해서 그 고마움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불평불만을 하곤 합니다. 그러나 이것을 잃는 순간이 오면, 즉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면 개인이란 얼마나 허약한 존재인지 인간성 자체를 부정 당하는 경험을 매순간 하게 되겠지요. 이러한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 있지 않은 저를 포함한 다수의 사람들은 오로지 안전하고 편안한 방구석에서 이런 글들을 읽을 뿐입니다. 그러나 바로 지금 이순간에도 이러한 역사적 사건에 연루되어 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본 위에 엄청나게 많으며,,, 제가 지껄이는 이런 글들은 위선과 허영, 나르시시즘에 가득찼다고 비난할 수 있겠지요. 네 전 달게 그 평가를 받겠습니다. 전 제가 지금 이순간에도 그렇다고 느껴요… 그믐 북클럽에 댓글을 달 때마다 의식하는 것인데요, 이 책을 읽게 된 혜택을 받게 되었기에 댓글은 상호 간의 약속이라 꼭 달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늘 제 자신이 허영덩어리처럼 느껴져요. 이런 글을 지껄이는 것은 늘 탄소 낭비처럼 느껴집니다.. ㅠㅠ 이졸데 카림은 <나르시시즘의 고통>에서 나르시시즘적인 현시대의 특징이 늘 자기를 표현하고, 자기를 표명함으로써 자기 확신을 가지고, 자기 정체화하는 것을 설명하고 있거든요… PS 문재영 편집자님의 “ ‘변절 논란’에서 자유로운 ‘문제적 작가’ ” 표현 정확하고 간명한 것 같아요+_+ 앞으로 쓸 기회가 생긴다면 문 편집자님께 배운 표현이라고 언급하겠습니다. 가령 전 한겨레 고명섭 선임기자님께 배운 표현 ‘인간은 모순과 역설의 존재’ 를 즐겨 쓰거든요. 이것을 쓸 때는 제가 고안한 것이 아니라 늘 다른 기자님께 배운 표현이라고 언급해요 흐흐… 전 창의력도 표현력도 없어서 새로운 걸 만들진 절대 못해요. 오로지 제대로 읽고자 노력합니다…
1. 저는 초반에만 읽었을 땐 해즐릿이 탱탱볼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뭔가 종잡을 수 없는 느낌이랄까요? 무언가에 특정지어서 말할 수 없는 사람인 것 같아요. 2. 오늘날의 이야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예나 지금이나 예의 것들은 항상 존재해왔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다루는지는 인류의 과제인 것 같습니다. 그럼으로 이 책은 누구나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작품일 것 같네요 :) 3. '문제적 작가'라는 타이틀이 마음에 드네요!
"해즐릿이 탱탱볼 같다"에서 웃음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어감으로 보면 '얌체공'보다 '탱탱볼'이 직관적으로 해즐릿과 잘 맞아요. ^^) 밍묭님이 말씀하신 "뭔가 종잡을 수 없는 느낌"에 공감합니다. 원고를 처음 읽었을 때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요, 버지니아 울프가 해즐릿이 "다소 분열적이고 불협화음적인 면이 있다"(21쪽) "결국 합일에 이르지 못한 두 지성(사상가와 예술가)이 함께 쓴 글 같다"(21쪽)고 평한 부분을 읽고 제 느낌의 원인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 잘 받았습니다. 오늘 '죽음의 공포에 관하여'까지 읽었는데 그냥 빠져드네요. 책 인증도 인스타그램에 올렸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p/DAQnAxoveU-/?igsh=MTg0M21oaHdrcDQ4NQ==
신묘님 안녕하세요. ^^ 올려 주신 인증샷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죽음의 공포에 관하여'가 가장 여운이 길었습니다. 이 장은 시작부터 끝까지 마음을 흔들었는데요, 76쪽에 인용된 영국 시인 토머스 그레이의 시구를 읽을 때는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했습니다. "무덤 속에서도 자연의 외치는 소리가 들리고 / 우리의 재 속에도 지난날 불꽃이 깃들어 있다!"
쩡이님, 안녕하세요. 해즐릿의 어떤 문장이 쩡이님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
안녕하세요! 책 잘 받았고 인증도 올렸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p/DANhVTvPWDz 이제 막 읽기 시작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해즐릿에대해 사무엘 테일러 콜리지같은 마음을 가지게 될지 버지니아 울프 같은 마음을 가지게 될지 궁금해지네요!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
닐스님 감사합니다! 콜리지냐, 울프냐...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 ^^ 즐거운 독서가 되기를 바랍니다.
책 넘넘 잘받았어요 추석연휴 시작하며 받은거라 추석선물 받은거였네요🤗🤗🤗정말 열정적으로 열독하고 즐기며 함께 하겠습니다 깊이 감사합니다❤ 인스타그램 책도착 인증 남겨용🙊🤩🙊🤩 https://www.instagram.com/dadamgogogo
책바에서님, 책이 잘 도착했다는 소식을 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스타그램 인증샷도 멋집니다. 해즐릿은 열정적으로 열독할만한 가치가 있는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서머싯 몸의 찬사처럼 "해즐릿의 글은 생생하고 상쾌하고 강렬"하니까요. ^^
📌 ① 해즐릿의 에세이를 읽고 처음 든 생각은 '염세적이다', ''인간'이라는 종 자체에 낙관적인 시선이나 기대따위도 없어어 보인다'였습니다. 보통의 교육을 상상해본다면, 염세적인 태도는 그리 간단하게 생기지 않는데, 해즐릿이 뭔가 보거나 당한 것을 계기로 이런 태도가 생긴걸까, 그런 궁금증도 들더라고요. 57쪽에 '나는 예전에 내가 가졌던 의견들에 정말 신물이 난다.'로 시작하는 문단이 과거에 그가 배우고 써온 글들이 지금 이 에세이와는 반대되는 내용이었음이 짐작되고, 그 문단에서 지적하는 원인들로는 사회와 정치적인 요소들이 있어서 사회를 지켜보며 바뀐 것으로 추측도 해보게 됩니다. 그래서 페이지를 넘기며 느낀 개인적인 감상은, 전 해즐릿이 싫기보다는 오히려 좋았다 쪽에 가까웠습니다. 사람들은 대체로 낙관적인 의견이나 시선을 더 선호합니다. 확실히 해즐릿의 에세이는 인간이 사회적 가면을 쓰느라 덮어놓는, 그러나 악취는 쿰쿰하게 풍기는, 그런 숨기고 싶은 더러운 면모들을 들추고 똑바로 쳐다보라고 말하는 듯 하고, 심지어 옮긴이의 말에서는 해즐릿의 이런 급진적인 사상이 모든 친구들을 떨어져 나가게 했다고 하는데, 저라면 찰스 램과 함께 친구로 남았을 것 같습니다.누군가 나의 잘못이나 수치를 드러내 보인다면 보통은 그 자리에서 떠나고 싶을 것이니 떠난 친구들도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싫고, 피하고 싶기는 커녕 끝까지 그의 의견에 집중하게 됩니다. 딱히 틀린 말은 아니었으니까요. 아마 책을 통해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분들이라면 모두 해즐릿의 의견에 더욱 귀를 기울일 것 같습니다. 이 에세이를 읽고 만약 누군가가 기분이 나쁘다면, 원인이 해즐릿이 더러운 면모를 들춰서일까요? 아니면 본인이 그런 면모를 가지고 있어서일까요? 나름대로 반성 많이 했다고 생각한 저도 4장을 읽을 때만큼은 제가 애써 외면한 안좋은 모습을 바라본 것 같아 부끄러움을 많이 느꼈습니다. 곁에 두고 가끔씩 읽고 싶은 책이네요. + 책 오탈자 제보합니다. 50쪽, 주석 영국의 '볍'률가 163쪽, 중간에서 살짝 아래쪽, "아뇨, 내가 '헤었졌을' 때는..."
헷헷 책 받아서 인스타랑 트위터에도 인증 올렸습니다 🙆‍♀️ 넘씐나요
Beaucoup님 감사합니다! 책 사진에서 가을 운치가 물씬 풍깁니다. 버지니아 울프는 해즐릿이 "강하고 두려움을 모른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잘 알고 그것을 힘차게, 게다가 눈부시게 말한다"라고 평했는데요, 이 말이 과장이 아님을 Beaucoup님이 꼭 확인해 주십시오! ^^
@아티초크 저도 책 받았습니다! 드디어!!! :-) 기쁩니다. 감사히 잘 읽겠습니다.
해즐릿의 국내 첫 에세이집이 작가님의 손에 있다는 사실이 훨씬 더 기쁩니다.^^ "해즐릿의 목적은 자신의 열정을 전달하는 것"이었다는 버지니아 울프의 말대로 박소해 작가님께도 그 열정이 전달되기를 바라바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버지니아 울프는 윌리엄 해즐릿에 대하여 신랄하고 탐색적이고 예리하다고 했다. "해즐릿의 상반된 재능들이 긴장을 유지시키는 듯이 그의 에세이에는 동요와 분쟁, 활기와 갈등이 있다. 그는 항상 미워하고 사랑하고 생각하고 고민한다.p27" "그의 에세이들 가운데 사고의 기압과 직관의 번득임과 통찰의 순간이 없는 게 거의 없다. 그의 글에는 훌륭한 격언과 뜻밖의 표현과 독자성과 독창성이 그득하다. 그의 글에서는 따로 두었다가 나중에 찬찬히 음미하고 싶은 격언들이 끊임없이 우리를 잡아당긴다. p28" 에세이를 읽기도 전에 버지니아 울프덕에 해즐릿에게 반할듯요. ^^
인용하신 울프의 평가는 저도 무척 공감합니다. 울프의 일명 '해즐릿론'이라는 에세이를 처음 읽고 놀라웠던 점이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울프가 해즐릿 사후 백주년을 맞아 그의 위상을 복원하려고 노력했다는 점, 또 이를 위해 8개월에 걸쳐 해즐릿의 전작을 다 읽었다는 점이었습니다.(34쪽) 독자로서 울프의 평가를 신뢰할 수밖에요. ^^
저도 책 받았습니다. 인스타 인증했고요 재미있게 읽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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