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5.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저는 아직 물성마저 소중한 한 권의 책이라는 느낌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아직 못 읽어 본 책들이 집에 켜켜이 쌓여있어서 읽어보면서 찾아봐야겠습니다~ 다른 분들의 소중한 한권 한권들도 다이어리에 적어봐야겠어요! 집에 리커버 판 <고래>책이 있습니다. 호불호가 갈리는 책이라고 알고있었는데 저는 첫 세줄을 읽고 정신줄을 놓을 뻔 했습니다. 거지여자한테서 7kg의 아이를 낳았다는 설정부터가 이해가 되지않아서 뒤로 못넘기고 있었는데 김하율 작가님의 물성마저 소중한 책이라고 하시니 힘내서 완독해보고 싶은 마음에 댓글을 남겨봅니다! 11p 인생을 살아간다는 건 끊임없이 쌓이는 먼지를 닦아내는 일이야 -고래- 마음에 들었던 구절 하나 놓고갑니다! 슝슝슝=333
저는 정한아 작가님의 '달의 바다'라는 작품이요.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의문이 생길 때마다 이 책을 읽어요. 읽을 때마다 우는 건 덤이랍니다. 이 책을 너무 좋아해서 리커버 판도 샀어요. 리커버 판 표지는 요즘 스타일에 세련된 느낌을 주지만, 이상하게 구판에만 손이 가요. 왠지 구판은 치열했던 제 이십 대 시절을 알고 있는 것 같거든요.
달의 바다 - 제12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2007년 제12회 문학동네작가상 당선작. 입사시험에 번번이 낙방해 백수생활을 하고 있는 '나'의 일상과, 우주비행사로서의 일과를 들려주는 고모의 편지가 교차하면서 이야기를 촘촘히 엮어간다. 짜임새 있는 구성과 안정된 문체가 돋보이며, 무엇보다 '지금 발 딛고 있는 현실에 대한 긍정'과 따뜻한 시선이 인상적이다.
달의바다 기존 버전 표지가 참 예쁘죠~ 저도 대학생 때 무척 좋아하며 읽은 기억이 납니다. 리커버판도 있는데 표지는 조금 아쉽지만 내용은 지금 다시 읽어도 여전히 정말 좋았어요^^
저도 좋아하는 작품이에요. 저도 구판으로 읽었네요. 리커버판이 나온 줄 몰랐습니다. ^^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와 한강의 검은 사슴이 그렇습니다... 두 권 다 그렇게 제 손을 영영 떠났다는 것마저 그렇구요 ㅠㅠ 고등학교를 남녀 분반인 학교에서 다녔었는데, 한 친구가 야자 시간에 심심하다고 해서 해변의 카프카를 빌려줬습니다. 그랬더니 다음날 반의 친구들이 야설이라고 돌려 읽고 있더라구요. 그러다 누군가 수업시간에 선생님에게 걸려 압수당하는 바람에 영영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검은 사슴은 대학에서 친한 친구에게 빌려주었는데, 그 친구 자취 방에 놀러 온 친구가 또 빌려가고, 다른 친구가 또 빌려가고, 그렇게 영영 제 곁을 떠나고 말았어요. 대체 왜 남의 책을 빌려주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땐 그냥 쿨한 척 하느라 '그럴 수 있지 뭐' 하고 넘겼는데, 두고두고 속상하더구요. 아마 그런 경험하신 분들이 많지 싶습니다 ㅠ
이런 경험을 통해서 책은 친한녀석에게도 빌려주는게 아니구나~라는걸 다시한번 가슴에 새기게 되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감동적이게 읽은 책이 지금 6층 아지매에게 가서 돌아오지를 못하고 있습니다ㅎㅎㅎ 일산에 살고있는 동생네에는 돌아오지않는 책을 직접 집에가서 가져오기도 했어요 ㅋㅋㅋㅋ
맞아요. 의외로 사람들이 '책' 소중한 줄을 몰라요 ㅠㅠ 다른 물건 소중한 줄은 알면서...
해변의 카프카가 야한 장면이 뭐 있었던가요... 1980년대에 학교를 다니신 건가요...
그러게요...해변에서 카프카에서....10대 소년과 묘령의 여인이 갖는 잠자리 말씀이신가요? 가스파 노아 감독님의 '러브'를 추천합니다. (책꽂기 하려는데, 검색이...) 전 피트니스에서 보다가 얼른 끄고 회사 탕비실에 혼자 있을 때만 봤습니다. 보신 분들은 그 영화의 주제를 알려 주시면...좋겠습니다. 제가 보기엔 놓친 사랑을 그리워 하는 것을 빙자한 '성관계'가 주제인 영화였던 거 같습니다.... 컥 '가장 따뜻한 색, 블루'는 꽤 괜찮은 영화였지만...이 영화도....컥
제가 읽은 가장 야한 텍스트 중 하나는 금병매였습니다. 문득 생각나서 써봅니다. ^^
저는 책을 한번 빌려줬다가 책이 조금씩 생채기가 난 후로 책 잘 안빌려줍니다..ㅎ 저는 책을 빌려주는 대신 책을 추천해줘요 ㅋㅋㅋ (ex. 이 책 재밌으니까 한번 빌리거나 사서 읽어 봐)
아, 그러고 보니 이것도 전자책의 좋은 점입니다. 책 빌려 달라는 사람이 없습니다. ^^
어? 저는 빌려주는데요. ㅎㅎㅎ 다들 전자책 읽고 나면 글씨 크기 조절되고, 검색기능 있다고 엄청 좋아합니다.
어? 전자책도 빌려줄 수 있나요? 뷰어 기기 자체를 빌려주신다는 말씀이신가요? (저는 휴대폰으로 봅니다~.) 보통 책을 빌려줄 때 제가 들고 다니는 책을 상대가 보고, 그 책 어떠냐는 이야기를 하다가 빌려주게 되잖아요. 근데 제가 읽는 책이 뭔지 상대가 알 수 없어서 그 책에 관한 대화를 안 하게 되는 거 같아요. ^^
맞아요. 기기를 빌려 드립니다. 독서모임 멤버들이 책을 못 구할 경우에 빌려줘요. 전 핸드폰으로 보고요. 제가 보통 회사로 책 주문을 많이 하는데, 아무도 제가 주문하는 책에 관심이 없어요. 심지어 바빠서(일 때문 아님. 그믐에 글쓰느라) 택배 포장만 뜯어서 의도적으로 제 뒤에 있는 테이블에 늘어놓는데도 눈길도 안 주고요. ㅜ.ㅜ 그래도 얼마 전엔 @김하율 작가님의 '어쩌다 노산'이 정말 재미있고,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도 없을 것 같아 일본인 직장동료에게 소개했는데, 재미있다고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좋더라고요.
꽤 오랫동안 생각했습니다. 이 모임 안에서 책을 소중하게 보관하고, 아끼시는 분들의 일화를 많이 읽어서 더 그랬어요. 앞서 말했지만 저는 보통 책을 읽을 때, 물성보다는 그 책을 읽고 이해하고, 기억한다는 관점으로 바라볼 때가 많았거든요. 그래서 '물성마저 소중한 한 권의 책'은 무엇이 있을까를 곰곰이 생각해 봤죠. 작년에 만난 책입니다. 단순히 책의 내용이 좋았었다기보다는 이 책과의 추억 때문에 더 소중해진 것 같은데요. 제 서재 '인생책'탭에도 넣어둔 김혜진 작가님의『완벽한 케이크의 맛』입니다. 호흡이 짧은 소설집인데 '관계'라는 공통의 주제를 갖고 있어요. 저는 이 책의 표제작을 읽으면서 한 가지 결심을 했고, 실천을 했습니다. 덕분에 무언가를 이뤘고요(요건 비밀로 해둘게요). 그때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용기 내지 못 했을 일이었거든요. 이번에 이 생각을 글로 정리하면서 되레 이 책을 아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성 그 자체로요.
완벽한 케이크의 맛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을 담담한 문장과 끈질긴 시선으로 그려온 김혜진 작가의 짧은 소설집. 여덟 번째 책이자 첫 번째 짧은 소설집이다. 열네 편의 짧은 소설들을 통해 익숙한 듯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그리고 물성에 대한 글을 쓰다가, 전에 메모해뒀던 인터뷰 내용도 하나 떠올랐는데요. 1인 출판사인 '헤이북스' 대표님의 '종이책을 읽는 이유'에 대한 글이에요. 따님과 종종 서점을 가곤 하는데, 서점을 다녀와서 두 분이 나누는 대화가 너무 좋더라고요. “엄마, 나는 이 보슬보슬한 종이를 만지는 느낌이 참 좋아요. 책장을 앞뒤로 넘길 때 나는 팔락거리는 소리도 좋고. 이젠 필기도 태블릿으로 하니 종이 손맛을 느끼는 게 정말 귀해졌어요.” “엄마는 네가 차 안에 탄 순간부터 나는 냄새가 너무 좋다. 책 냄새 같기도 하고 나무 냄새 같기도 하고 잉크 냄새 같기도 하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게 참 좋네.” 따님은 이걸 '서점 향기'라고도 표현하더군요.
서점 향기라니 너무 좋네요... 책의 물성이라는게.. 서점이나 도서관에서만 느낄수 있는 그 공감각적인 그 형태의 그 느낌...사실 저는 그게 좋거든요. 그냥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책 사이를 돌아다니는 나 자신이 좋을 때가 있어요. 그래서 이북으로는 느끼지 못하는 종이책만의 고유한 감각이 좋아요. 종이책은 책읽는 느낌이고 이북은 문서를 읽는 느낌에 좀더 가까운 거 같아요. 그래도 이북은 편의성 때문에 짬짬이 읽을 수 있어서 좋고요. 책 읽는건 그냥 좋은거 같아요~
뭐든 책이랑 관련되면 전 다 좋아요! 강동원 보다 브래드 피트 보다 더 좋아요! 왜일까요... @연해@아린
이러나저러나 결국은 '책이 좋다'는 고백이시군요. 마지막 문장이 너무 와닿았어요. 저도 같은 마음이랍니다. 서가를 거닐다 보면 오래된 종이의 묵직한 향기가 참 좋죠. 도서관은 도서관대로, 서점은 서점대로 다 저마다의 향기가 있더라고요. 작은 서점에 가면 그 서점에서만 나는 특유의 향기가 또 있고요. 종이책은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종이의 질감을 감각하는 게 좋고, 전자책은 작은 무게에 여러 권의 책을 언제, 어디서든 꺼내볼 수 있다는 점이 좋더라고요. 그래서 @siouxsie 님과 @아린 님 말씀처럼 책책책, 책이면 저도 다 좋아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사계절출판사/책 증정] 이소영 작가 장편 소설 『슈퍼리그』를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AI 메이커스> 편집자와 함께 읽기 /제프리 힌턴 '노벨상' 수상 기념[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책증정] <십자가의 괴이>를 함께 읽어요. [책 증정] [박소해의 장르살롱] 19. 카페 조영주로 오세요 [📕수북탐독] 6. 열광금지 에바로드⭐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 [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이 책들의 공통점은? 바로 재미!
[책증정] 츠지무라 미즈키의 <이 여름에 별을 보다>와 함께 진짜 별을 만나 보아요. [책증정] [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김호연 작가의 <나의 돈키호테>를 함께 읽어요 차무진 작가와 귀주대첩을 다룬 장편소설 <여우의 계절>을 함께 읽어요최하나 작가와 <반짝반짝 샛별야학>을 함께 읽어요.
'밀란 쿤데라' 챌린지 by 신아
밀란 쿤데라 <농담>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연극 보고 책 읽는 [연뮤클럽]
[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
🏆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하며 작품 함께 읽어요.
[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1탄) 작별하지 않는다 같이 읽어요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
국내외 불문, 그믐에서 재미있게 읽은 SF 를 소개합니다!
(책 나눔) [핏북] 조 메노스키 작가의 공상과학판타지 소설 <해태>! 함께 읽기.[SF 함께 읽기]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 읽고 이야기해요![책증정] SF미스터리 스릴러 대작! 『아카식』 해원 작가가 말아주는 SF의 꽃, 시간여행[박소해의 장르살롱] 5. 고통에 관하여
버지니아 울프를 읽어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
조선과 한국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
[김영사/책증정] 다니엘 튜더 소설 《마지막 왕국》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어크로스/책증정] <뉴요커> 칼럼니스트 콜린 마샬과 함께 진짜 한국 탐사하기!
책 구경 블로그 by 퍼줄거임
7.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6. 늦깎이 천재들의 비밀5. 여행의 미래4. 담배와 영화
논픽션의 유혹!
중독되는 논픽션–현직 기자가 쓴 <뽕의계보>읽으며 '체험이 스토리가 되는 법' 생각해요[그믐북클럽] 7. <더 파이브> 읽고 기억해요 [벽돌책 챌린지] 2. 재난, 그 이후글쓰기 책 함께 읽기 네 번째, 《네 번째 원고-논픽션 대가 존 맥피, 글쓰기의 과정에》
매달 만나는 달달한 로맨스, 🍰 달달북다
[북다] 《횡단보도에서 수호천사를 만나 사랑에 빠진 이야기(달달북다04)》[북다] 《러브 누아르(달달북다03)》 함께 읽어요! [북다] 《나의 사내연애 이야기(달달북다02)》 함께 읽어요! [북다] 《개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달달북다01)》 함께 읽어요! (7/26 라이브 채팅)
<책방연희>의 다정한 책방지기와 함께~
[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내가 늙어버린 여름>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끝나지 않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읽기 행렬!
[라비북클럽]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같이 읽어요 [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진주문고 서점친구들]비문학 독서모임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